타르투(Tartu)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다. 10월 초순과 중순에 다녀왔다. 가을에 찾은 타르투 도시를 사진으로 소개한다.


내셔날지오그래픽 로고 안으로 타르투 시청에 쏙 들어와 있다.



가을비가 철봉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자연 수분을 얻은 꽃은 더 버틸 수 있겠다.

 


한 살 반 아들과 30대 중반 아버지



어머니와 딸 조각상 앞을 방금 어머니와 딸이 지나갔다.



"이 달콤한 입맞춤의 순간이 영원하라"고 바라니 정말 이 연인 한 쌍은 조각상이 되어버렸다. 



세계 최초로 경선을 정확하게 측정한 프리드리히 빌헬렘 폰 스트루베 기념탑과 그가 일한 천문대



날만 맑으면 저 놀이터에 아이들이 노란 낙엽을 가지고 놀텐데...



그 옛날 제사를 지냈던 돌제단



배양학의 선구자 카를 에른스트 폰 바에르



에스토니아 민족 문학의 선구자이자 에스토니아 현대 시학의 창시자로 평가 받는 크리스탼 약 페데르손 (1801-1822). 그가 태어난 3월 14일은 "에스토니아어의 날"이다.  



타르투 대성당으로 16세기 말엽 리보니아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악마의 다리는 1613-1913 즉 로마노프 왕조 300주년을 맞이하여 세운 기념 다리다. 이 다리를 건설할 때 감독을 맡았던 사람의 성이 Manteuffel(뜻이 사람-악마)인데도 다리 이름이 유래되었다.



아래는 천사의 다리다.  1816년 완공되었다. 1913년 보수할 때 타르투 대학교 초대 총장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폰 파로트(Georg Friedrich von Parrot)의 기념 메달을 붙였다. 영국식 정원에 위치한 것에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즉 에스토니아어로 영국식은 잉글리세(inglise)이고, 천사는 잉겔(ingel)이다. 두 단어가 비슷하다. 한편 머리가 곱슬하고 얼굴이 천사처럼 생긴 파로트 총장의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뭐하니 해도 천사의 다리에 위에 있는 라틴어 구절이 제일 마음에 든다.

"휴식은 힘을 재충전한다." (Otium reficit vires.) 

이제 관광 안내철이 지나고 긴 겨울철 휴식이 시작된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4. 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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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한국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봄이 아닌 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는 최근 며칠간 다시 겨울로 돌아간 듯하다.

어젯밤 밤기온은 심지어 영하 4도까지 내려갔다. 일시적 기온 하락에도 불구하고 봄은 끝내 오고 만다.

지난 일요일 맑은 날이기에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나갔다. 새싹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막 피어나는 새싹과 꽃을 아주 좋아한다.

왜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막 피어나는 새싹과 꽃에는 만개에 대한 희망의 양이 더 많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왕성한 잎과 꽃에는 떨어짐에 대한 아쉬움이 더 잘 보인다. 한편 화려한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은 말할 필요가 없다. 왜 이렇게 가을 단풍이 아름다울까 생각해본다.

바로 가을 단풍의 근본이 되는 봄의 새싹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새싹뭉치에서 피어나는 밝고 밝은 연두색의 어린 잎을 보고 있노라면 왜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지 그 까닭을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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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은 초봄 새싹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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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나무의 밝고 밝은 연두색 새싹이 시선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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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나무 꽃이 곧 터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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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나무 새싹도 곧 하늘에 꽃 선물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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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 밤나무 새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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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치 초록색으로 둔갑한 다람쥐가 하늘에서 날아오는 듯하다.

이렇게 막 피어나는 새싹을 왕성한 잎과 꽃보다 좋아하는 까닭은 바로 만개에 대한 희망의 양이 이 새싹에 더 많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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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