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1.04 티스토리 로고, 가면으로 안성맞춤 (3)
  2. 2009.03.20 악마 100명을 조각한 칠순 할아버지 (6)
요가일래2011.01.04 07:11

어제 우리 집에 반가운 택배가 왔다. 바로 한국에서 티스토리 달력을 보내왔다. 식구들이 모두 궁금해 부엌에서 포장 상자를 열고 안에 있는 달력을 꺼냈다. 달력은 다시 티스토리 로고가 담긴 회색 비닐 속에 들어있었다. 비닐 포장을 걷어내고 달력을 내 방에 있는 책상으로 가져왔다.

얼마 후 부엌에서 딸아이가 왔다.

"아빠, 한번 봐!"
"우와, 정말 멋있는 가면이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디 아빠도 한번 해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딸아이 요가일래의 순간적인 발상으로 티스토리 로고가 졸지에 가면으로 둔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종종 가면을 쓰는 모임이 있다. 그때 사용하기 위해 이 티스토리 로고 가면을 책상 서랍에 잘 보관하려고 한다.

* 최근글: 43개 언어로 듣는 새해 인삿말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03.20 17:32

최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150km 떨어진 도시 파네베지스(Panevėžys를 다녀왔다. 이유는 바로 이 도시 근처 한 시골에 악마 100명의 가면을 조각한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서다. 워낙 작은 마을이나 지도상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물어물어 찾아갔다.

마당 근처 뜰에는 눈 위에 말 한 머리가 군데군데 눈이 녹아 드러난 풀을 뜯고 있었다. 그리고 건초장인 듯한 허름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좁은 공간의  3면에는 악마 가면으로 빼곡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36년 태어난 스타시스 쉬모넬리스는 올해 만 73세이다. 목재소에 정년퇴임을 하고 시골에서 살고 있다. 농삿일이 없는 여가 시간에는 스스로 익힌 목조각술로 지금까지 악마 가면 100개를 만들었다. 이 100개의 가면은 형상이 각각 다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왜 악마 얼굴을 조각하게 되었나?"
"'포 심쯔 벨뉴'라는 말이 떠올라 그냥 그렇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리투아니아어로 '포 심쯔 벨뉴' (악마 백명씩)라는 말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혹은 자기에게 화풀이를 할 때 사용하는 아름다운(?) 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할아버지는 이 악마 가면뿐만 아니라 지팡이, 담뱃대 등도 만들고 있다
"왜 팔지는 않나?"
"연금으로도 충분한 데 무슨 돈이 더 필요하나?
오늘은 있지만, 내일은 없을 것이 돈이다.
팔지 않고 필요한 사람한테 선물을 주곤 한다."

칠순의 나이에 아직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말이 떠오른다.
"사는 데에는 부지런해야 한다. 게으르면 사는 것이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할아버지는 자신의 작업실 벽에 걸려있는 말굽을 기꺼이 선물로 주었다. 말굽은 리투아니아인들에게 '행복'을 뜻한다. 이 말굽의 '행복'을 독자분들에게 전해드립니다. "모두 행복합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