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에 해당되는 글 734건

  1. 2009.05.18 사우나에서 다가오는 여자로 난감했던 일 (18)
  2. 2009.05.16 유로비전으로 들떠 있는 유럽 (2)
  3. 2009.05.15 교사 아내가 받는 학생 선물들 (1)
  4. 2009.05.09 아내가 느닷없이 주전자를 사온 까닭 (3)
  5. 2009.05.08 아내 생일에 전 남편의 축하 전화 받는 기분은 (2)
  6. 2009.05.07 중년의 나이에 골프장에 처음 가봤더니 (2)
  7. 2009.04.30 아파트 복도에 자전거 도둑맞다
  8. 2009.04.13 늑대같은 남자는 지혜롭다 (1)
  9. 2009.04.13 나 홀로 집에서 먹는 추억의 라면 (5)
  10. 2009.04.11 자동차 트렁크까지 엄습한 경제불황 (1)
  11. 2009.04.01 e세상기자가 준 만우절 깜짝 속임수 (1)
  12. 2009.03.28 "우와, 강아지와 고양이가 같네!" (1)
  13. 2009.03.24 "내 눈엔 돈 밖에 안 보여!" (3)
  14. 2009.03.24 여기서 WBC 결승전 실시간 중계 볼 수 있음 (1)
  15. 2009.03.22 유럽에서 WBC 실시간 중계 시청하다 (4)
  16. 2009.03.20 러시아 고속도로는 진흙탕길? (4)
  17. 2009.03.19 '고대녀'를 읽으니, '성대녀'가 떠오른다 (8)
  18. 2009.03.18 컴퓨터 앞에 혼자 밥 먹어야 하는 이유 (11)
  19. 2009.03.16 친구 월급이 40%나 삭감되었네 (10)
  20. 2009.03.11 유럽에도 술 따르는 법이 있다 (7)
  21. 2009.03.10 유럽생활 20년 변한 것 하나 (2)
  22. 2009.03.09 "여성의 날" 우리집 풍경 (2)
  23. 2009.03.08 우편엽서로 받은 홈페이지 광고
  24. 2009.03.08 외도한 남편 다시 믿어도 될까요? (5)
  25. 2009.03.06 블로거 평균 연봉이 3만2천 달러 (4)
  26. 2009.03.06 성직자 두 손 놓고 오토바이로 도로 질주
  27. 2009.03.04 유럽에 걸린 내 이름 현판 (4)
  28. 2009.03.03 유럽에서 '밤'을 먹다 (2)
  29. 2009.02.24 블로그로 화가에게 한국 알리다
  30. 2009.02.19 이방인의 뜻밖의 한국말에 느끼는 단상 (2)
생활얘기2009. 5. 18. 15:59

7살 딸아이 요가일래가 하도 졸라서 지난 일요일 사우나를 다녀왔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도 최신식 사우나장이 여러 곳에 있다. 대부분 다양한 사우나와 수영장,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물미끄럼틀 등이 갖추어져 있다.

▲ 임풀스 수영장 내부 (사진 출처: impuls.lt)


이제 곧 여름에 오면 호수에 가서 수영을 많이 할 것이라고 말려보지만, "내가 시험에서 만점을 맞았으니 내 소원 딱 한 번만 들어줘야 해!"라는 딸아이 말에 그만 손을 들고 말았다.

집에서 가까운 사우나장에 가기로 했다. 가족 3인 입장권이 66라타스(3만3천원)였다. 들어가는 입구는 남녀가 따로따로이지만, 모두 수영복을 입고 사우나장에서 같이 만나는 구조로 되어있다.

아직 7살이라 딸아이를 혼자 놓아두지 못하고 우리 부부는 번갈아가면서 사우나를 해야 했다. 특히 한창 헤엄치기를 배우는 딸아이는 자기 키보다 깊은 물에서 수영배우기를 즐겨했다. 하다가 지치면 다양한 수압마사지를 할 수 있는 온탕에 들어가 쉬곤했다.

이렇게 딸아이와 둘이서 온탕에 있는 데 우리에게 계속 시선을 집중하던 한 여자가 갑자기 다가왔다. 그리고 말을 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거리를 좀 두고 말을 걸었다. 첫 물음은 "어이"라는 말이 "중국말인지 일본말이지 아느냐?"였다.

"얼마 전 마사지소에서 들은 말인 데 리투아니아어로 "터잎"을 "어이"라고 하더라. 이 말이 맞냐?"

별 양념가가 없는 말을 건넸다. 중국말과 일본말을 모른다고 해도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물어왔다. 그리고 거리를 좁히고 자꾸만 우리 바로 옆으로 다가왔다. 그 여자가 수영복 어깨끈을 자주 바르게 할 때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난감했다.

마침내 딸아이와 피부를 맞닿는 거리까지 왔다. 사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지 않는 편이다. 이 경우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이다. 걸어오는 말에 싫다고 갑자기 자리를 뜨기도 이상할 것 같아 딸아이가 중간에 위치하도록 무척 애를 썼다. 사우나실에 간 아내가 재빨리 돌아와 구원해주기를 간절히 바랬다. 

머리 속에는 1990년대 초 헝가리 부타페스트에 일어났던 일이 떠올랐다. 어느 날 공중 온천탕을 갔다. 넓은 탕 안에서 몸을 담그고 있는 데, 60대로 보이는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부다페스트 출신인데 파리에 살면서 동양사상에 관심이 많아 인도와 티베트를 자주 왕래한다고 하면서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나도 티가 나지 않게 조금씩 오른쪽으로 피해갔다. 어느 새 탕 입구 계단까지 오자, 이제 피하기도 그렇고 했어 친구가 빨리 와주기만을 바랬다. 곧 마사지를 받으러 간 친구가 돌아오자 안도의 숨을 쉬고 잽싸게 그와 함께 뒤편에 있는 사우나실로 가버렸다.

사우나실에서 그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는 순간 사우나실 문이 열리고 그 할아버지가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는 내 곁에 앉더니 웃으면서 내 왼쪽 다리를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부탁도 하지도 않았는데, 더군다나 그를 피해 이 사우나실로 들어왔는데 이렇게 더 노골적이니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와 기분 좋을 때도 있지만 이렇게 난감하고 난처한 경우도 있다.

후기: 어제 있었던 이 일을 아내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늘 홈페이지로 설정된 이 블로그를 아내가 보더니 무슨 글을 올렸기에 동시 접속한 사람들이 수 백명이 되는가라고 물었다. 그때서야 어제 일을 이야기 했다. 아내는 멀리서 지켜보면서 "저 여자가 내 남편에게 무슨 수작을 부리나 지켜보고 있었지... ㅎㅎㅎ"라고 답했다. 아내가 빨리 오기를 무척 기다렸는데......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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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추천 감사했읍니다.
    재미난 이야기라 후속편도 기대되는군요.

    2009.05.18 16:59 [ ADDR : EDIT/ DEL : REPLY ]
  2. 제목보고 사우나하는데 여자가 들어온줄 알았습니다 ;;
    잘못하면 오해를 살만한 일이었네요 ^^

    2009.05.18 20:18 [ ADDR : EDIT/ DEL : REPLY ]
    • 아하, 그럴 수도 있겠네요. 특히 남녀를 구별짓는 사우나라면 그럴 확률이 높겠네요.

      2009.05.18 20:31 신고 [ ADDR : EDIT/ DEL ]
  3. 하하하

    너무 귀여운 남편이시군요. ^^

    낯선 여자의 출현에 당황해하며 아내만 오기를 기다리는 남편이라... ^^

    행복하세요^^

    2009.05.18 23:41 [ ADDR : EDIT/ DEL : REPLY ]
    • 지천명을 눈 앞에 두고 마당에 "귀여운"이라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짱이네요... ㅎ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9.05.19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4. ?

    제목이 좀 어법에 안 맞다고 해야할까요...
    이상합니다.

    사우나에서 다가오는 여자로 난감했던 일.

    => 사우나에서 접근해왔던 여자때문에 난감했던 일.

    이것이 좀 이해하기 좋은 제목 같습니다.
    원래의 제목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요.

    여자로 '인해' 라는 단어가 빠져있어서,
    글쓴이가 여자인데 그런 여자로 '오해받아서'
    난감했다는 것인지... 그런 생각이 들게 되죠.

    그리고 다가오는' 이라는 표현도 현재진행 같은 느낌이라서 시제도 좀 이상하고요. 지금 다가오고 있는 중인
    것 같은데 난감했다라고 해서 시제가 뒤섞인 표현입니다.

    전 국문학자도 아니고 국어 맞춤법이나 문법에 큰
    관심은 없지만... 여튼 보기드물게 어색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것을 갖고 뭘 그러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제목이 이상해서 눌렀거든요;

    2009.05.19 01:40 [ ADDR : EDIT/ DEL : REPLY ]
    • nomi

      별로 이상하지 않는데요, 전.
      오히려 영어문법체계를 한글에다가 적용시켜서 어법이 틀리다는 둥.. 지적을 한 부분이 더 이상합니다. 솔직히.

      '여자로' 라는 말에는 '-로'라는 격조사로 인해서, '때문에'라는 말이 함축되어있습니다. 국어문법에선. 굳이 '때문에'라는 단어를 일일히 쓰지 않습니다, 영어문법처럼. 영어문법에서 Because, due to, for, since, 뭐 이런 말을 꼬옥 써줘야겠죠. 조사라는 개념이 없으닌깐요.

      시제를 말씀하셨는데요. 영어문법에서는 시제통일 안시키면 큰일 나지만, 한글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 '다가오는'는 형용사처럼 쓰인거라고 이해하면, 굳이 시제를 맞출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2009.05.19 03:46 [ ADDR : EDIT/ DEL ]
    •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때문에"는 "로"도 충분히 이유를 나타내줍니다. 그리고 현재형이 과거형보다 현장감이 더 살아나서 선택했습니다. 앞으로 제목 설정에 더 유의하겠습니다.

      2009.05.19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 ???

      momi 님의 답글이 이해가 되지 않네요

      (받침 없는 체언이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 붙어)
      1 움직임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
      어디로 가는 것이 좋겠어요?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다.오늘 광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서울로 오너라.사장은 간부들을 회의실로 불렀다.
      2 움직임의 경로를 나타내는 격 조사.
      서울에서 대구로 해서 부산에 갔다.바람이 나뭇가지 사이로 빠져나간다.범인이 뒷길로 빠져나갔다.
      3 변화의 결과를 나타내는 격 조사.
      영희가 현숙한 처녀로 성장했다.체온이 드디어 37도로 떨어졌다.진눈깨비가 비로 변하였다.얼음이 물로 되었다.
      4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나무로 집을 짓는다.이 안경은 유리로 만들어서 무겁다.
      5 어떤 일의 수단·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과일을 칼로 자르다꿀로 단맛을 낸다.복잡한 계산은 계산기로 합니다.제주도까지 비행기로 얼마나 걸리나?그 회사는 새 기술로 재기에 성공했다.이번 방학에는 기차로 외갓집에 갈 계획이다.그 문제는 가능하면 대화로 해결합시다.
      6 어떤 일의 방법이나 방식을 나타내는 격 조사.
      우리는 연필을 낱개로도 판다.그는 큰 소리로 떠들었다.밧줄을 30미터짜리로 준비해라.입장권을 한 사람 앞에 두 장꼴로 나누어 주었다.
      7 어떤 일의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격 조사. ‘말미암아’, ‘인하여’, ‘하여’ 등이 뒤따를 때가 있다.
      이번 겨울에는 감기로 고생했다.갑작스러운 폭우로 농작물이 떠내려갔다.이 고장은 사과로 유명하다.작은 실수로 말미암아 큰 사고가 났다.오해로 인하여 싸움이 벌어졌다.그 사람은 퇴근 후에도 회사 일로 바쁘다.
      8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그는 부잣집의 막내로 태어났다.그 여자는 현모양처로 가정을 지켰다.그는 이 학교 교사로 있다.우리 좋은 친구로 지내자.우리는 그를 대표로 뽑았다.
      9 시간을 나타내는 격 조사.
      오늘 이후로 규칙적으로 생활하겠다.그는 봄가을로 보약을 먹는다.
      10 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는 격 조사.
      서울에 온 지 올해로 십 년이 된다.자동차 면허 시험을 보는 것이 오늘로 세 번째이다.
      11 특정한 동사와 같이 쓰여 대상을 나타내는 격 조사. ‘하여금’을 뒤따르게 하여 시킴의 대상이 되게 하거나, ‘더불어’를 뒤따르게 하여 동반의 대상이 되게 한다.
      나로 하여금 정의와 진리를 위해 헌신하게 하소서.너로 더불어 이 과업을 완수하고자 한다.
      12 (‘―기로 …하다’ 구성으로 쓰여) 약속이나 결정을 나타내는 격 조사.
      그와 내일 만나기로 약속했다.마당에 화초를 심기로 결심했다.다시는 그러지 않기로 부모님 앞에서 맹세했다.

      이중에7번에 어떤 일의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격조사가 이글의 제목의 ~로의 쓰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여자로 난감했다가 맞는 표현일까요?
      위에서 보듯이 ~로가 때문에로 쓰일 경우에는 뒤에 동사가 오는 경우에 ~로가 쓰입니다. 뒤에 형용사가 오는 경우에는 때문에가 쓰입니다
      다가오는 여자때문에 두려웠다
      다가오는 여자때문에 피곤하다

      등등이 예지요
      난감하다는 형용사입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여자로가 아니라 다가오는 여자때문에가 맞는 어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9.05.19 10:49 [ ADDR : EDIT/ DEL ]
  5. 사모님 내공이 보통이 아니시네요 ㅎㅎ
    거기에 똑똑하고 야무진 따님까지 부럽네요~~
    타국에서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2009.05.19 02:22 [ ADDR : EDIT/ DEL : REPLY ]
  6. 헷갈려요.

    근데 왜 여자가 다가왔다가 할아버지의 등장은 뭔가요? 헷갈리는데요?
    할아버지가 접근한거였나요? 으헉~~~

    2009.05.21 14:38 [ ADDR : EDIT/ DEL : REPLY ]
    • 군인 대기자

      여자가 다가온건 이때 일,
      할아버지가 다가온건 옛날 일 이지요..
      보다보니 12시가 넘었네요.. 글 재밌게 봅니다ㅋ

      2010.04.08 00:49 [ ADDR : EDIT/ DEL ]
  7. 답답하군

    바보같은 사람. 자기 의사표현 하나 제대로 못하고.
    저런 심각한 상황은 자기 의사 표현을 그정도 참았으면 좀 하라고.
    소심하고 답답하기는 정말. 쯧.

    지난번 다른글에도 보니까 사람들 외국인들 페스티벌에서 카메라 삼각대로 놓고
    많이 찍다가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봐서 후다닥 도망치듯이 아무 말 안하고 왔다는
    또 항상 보면 뭔가 비굴하게 엔딩을 하고 퇴장 한다니까.

    답답하겠지 하긴 진짜 동유럽에서 한국 남자가 살아가려면. 근데 뭔가 진짜 짜증나고 답답하다.
    한국와서 살았음 얼마나 편하고 다 맞춰지고 좋았을텐데.
    내 알바 아니고.. 남의 삶이니까..

    반말해서 죄송해요. 근데 아저씨는 왜 저런 중요한 상황이야기를 부인한테는 안해놓고
    기분 나쁘고 짜증났던걸 블로그에만 해놓고. 개인사생활이니까.
    근데 듣는 사람 가만 님 글 읽다보면 속터지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님.

    뒤땅 까놓고 정작 앞에선 입 뻥끗 한마디도 못해놓고 말이야!!!!!!!!!! 자네 답답해.

    2012.01.29 19:46 [ ADDR : EDIT/ DEL : REPLY ]
  8. ㄴㅇㄹ

    가만 보면 제목 자극적으로 해놓고 사람들 조회수 클릭하는 재미로 맛들렸나봐요.
    알고보면 나름 위험하고 당황스런 상황에서 진짜 찌질한 동양 남자 식으로 입뻥끗도 안하고
    (못한건지??) 그래놓고서 여기서 하소연하고 궁시렁은..

    이담에 그런 답답하고 저런 상황이면 싫은으면 싫다고 단호하게 말을 해!!!

    아휴 답답해 진짜.

    2012.01.29 19:48 [ ADDR : EDIT/ DEL : REPLY ]
    • 왠 열ㅋㅋ

      왠 열폭이여.ㅉ 그러니까 니가 거기까지..^^

      2012.06.05 00:31 [ ADDR : EDIT/ DEL ]
  9. @@

    윗분들 너무 흥분하시네요.

    아마, 글쓴이가 남자분이신데... 처음 보는 사람이 사우나에서 다가와서 당황하신듯 합니다.

    특히나 그 다가옴이 약간 성적인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늬앙스여서 더욱 황당하셔서 글쓰신듯 한데....

    그런 일을 대놓고 말씀하시지 못하고 담담하게 감정에 치우치지 않게 쓰시느냐 다른 분들이 헷갈리

    신듯 한데요????

    그리고 후반부에 나오는 할아버지가 이 분한테 다가온 것도, 그 할아버지는 동성애자이시고

    원나잇을 하려는 목적으로 이분한테 접근하신듯 하네요

    제가 듣기론 유럽쪽에선 한때 게이들이 섹스상대를 찾기 위한 장소로도 이용했다고 들었어요.(남자가

    사우나에 가는 경우는 그런 목적으로도 가는 거라고... <<< 지금은 안 그렇겠죠?? 저도 들은 얘

    기,,)


    하핫~ 자칫 잘못하면 모르는 분과 이상하게 엮일뻔 했네요 ^^;


    2013.07.05 22:27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5. 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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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내 유럽은 유럽 최대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유럽가요제) 분위기로 들떠 있다. 두 번의 예선을 걸쳐 오늘 5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5개국이 참가하는 최종 결선이 이루어진다. 1956년부터 유럽국립방송국연맹이 매년 전년도 우승국가에서 개최하는 이 행사는 수억명이 지켜보는 세계적인 가요제이다. (사진 출처: Vytenio Petrošiaus nuotr. Alfa.lt)

리투아니아인들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민족으로 손꼽을 만 한데 지금까지 ‘유로비전’에서 거의 대부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유로비전’은 참가 가수뿐만 아니라 좋은 성적을 거둔 국가의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자부심을 준다. 리투아니아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해는 2006년으로 ‘엘티 유나이티드 (LT United)’ 그룹이 6위를 했다. 그렇게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무사히 예선을 통과 오늘 결승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과연 오늘 어느 나라가 우승할 지 몹시 궁금하다. 우리 가족도 오늘 저녁 TV 앞에서 누가 우승할 지 지켜볼 것이다. 예선을 시청하면서 우리 가족이 선정해본 상위 예상(무순)의 노래를 모아보았다.

* 이스라엘: Noa ir Mira Awad „There must be another way“
 


* 노르웨이: Alexander Rybak – „Fairytale“


* 스웨덴: Malena Ernman „La Voix“


* 터키: Hadise – „Dum Tek Tek“


*  리투아니아: Sasha Son – „Love“


* 관련글:  - 모델 놀이하는 딸아이 순간포착 
                -
7살 딸아이 출장 노래공연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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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리투아니아와 터키 가수 노래가 제일 좋네요.
    특히 터키 가수, 다른 나라에 비해 특색있게 느껴져요. ^^

    2009.05.17 06:50 [ ADDR : EDIT/ DEL : REPLY ]
  2. 전 세계에는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이 존재 하는 것 같습니다.^^

    떄때로 이런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전세계 사람을 감동을 주고 희망을 전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더욱 매력이 있는 음악 축제가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좋은 포스팅 글 잘 보고 갑니다.^^

    2009.05.17 08:07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5. 15. 15:18

오늘 5월 15일 한국은 스승의 날이다. 중 고등학교 때 스승의 날에 우리 학생들이 돈을 모아 담임선생님에게 양복을 사주던 기억이 떠오른다. 리투아니아엔 한국과 같은 스승의 날은 없다. 단지 1994년부터 매년 10월 5일 세계 교사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이날도 요란하지가 않다. 그저 이를 기억하는 학생들로부터 꽃 한 송이를 받는 일이 대부분이다.

리투아니아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은 교사에게 무엇을 선물해야 할 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선물을 주고받는 풍토가 없기 때문이다. 학교가 개학하는 9월 1일이나 학년을 마치는 날에 예쁜 꽃 한 송이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음악학교 등 특별학교 교사들은 이보다 좀 더 푸짐한 선물을 받는다. 음악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는 보통 연주 발표회가 끝나는 날 꽃다발 선물뿐만 아니라 약간의 과자 등을 받는다. 얼마 전에 학년을 마치는 연주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내는 아파트 주차장까지 내려와서 물건을 가져가라고 했다. 도대체 무슨 선물을 그렇게 많이 받았기에 밑으로 호출까지 하나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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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꽃다발에 선물상자가 둘이나 되었다. 열어보니 평소에 비싸서 사기 힘든 포도주, 초콜릿, 커피 등이 있었다. 이런 것들은 사실 먹기 아까워 다음 기회에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로 다시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보니 사실 선물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선물을 전달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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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맞아 세상의 모든 스승님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해본다.

* 관련글: - 교사들이 받는 성탄선물
               -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은 초콜릿?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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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들은 죽을걸 알면서도 살잖아 .사랑은 원래 유치한거에요

    2013.07.15 00:24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5. 9. 09:41

며칠 전 학교에 다녀온 아내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 후 부엌에서 "쏴~~~"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다가 차차 굉음으로 변해갔다.
무슨 일인가 하고 부엌으로 달려가니
아내가 가스불 위에 주전자로 물을 끓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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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웬 일로 주전자를 다 샀지?"
"앞으로 차나 커피 등을 위해 물을 끓일 때는 주전자로 사용한다".  

그 동안 우리 집 부엌에는 물 끓이는 일반적인 주전자가 없다.
이유는 간단한다. 바로 전기주전자 때문이다. 물을 끓이는 데 아주 편하다.
전기 코드를 꽂아 놓아 누르기만 하면 가열된 후 자동으로 꺼진다.
가스불에 주전차를 올려놓고 잊어버려 주전자를 태워먹을 염려가 없다.
그리고 아주 빠르게 가열된다. 대부분 가정이 이 전기주전자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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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편한 전기주전차를 왜 아내가 포기할까?
아내의 설명이 따랐다.
가스 ㎥         2.02리타스
전기 kWh      0.35리타스

우리 집 한달 평균 전기사용량    
           300kWh x 0.37리타스 = 111리타스 (5만5천5백원)
우리 집 한달 가스 사용량           
           4㎥ x 2.02리타스 + 기본금 2.12리타스 = 10.20리타스(5천백원)

앞으로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그날리나 원전 폐쇄
전기값을 현재보다 2-3배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아내는 순간적으로 전기량을 많이 먹는
전기주전자를 포기하고 일반 주전자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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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이지만 변화가 일어났다.
전기주전자를 사용하지 않자 차를 마시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가스불을 켜고 기다렸다가 꺼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인지
주전자에 아직 익숙하지 않고 있다.
차 대신에 물 마시는 횟수가 늘어났다.
아내가 산 주전자 때문에 우리 집 전기값이 확실히 줄어들 것 같다.

알뜰한 세상의 모든 아내들에게 남편들 박수 한 번 쳐주십시다. 

* 관련글: - 체르노빌과 같은 이그날리나 원전 폐쇄 목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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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를 많이 마시는 분들은 전기랑 가스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삐삐 주전자니까 태워먹을 일도 없으시겠네요.
    근데 너무 센 불에 가열하면 삐삐 부분이 떨어져 나갑니다. ^^

    2009.05.09 10:01 [ ADDR : EDIT/ DEL : REPLY ]
  2. 알뜰하신 분이네요.ㅎㅎㅎ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09.05.09 11:41 [ ADDR : EDIT/ DEL : REPLY ]
  3. TEFAL에두 무선주전자가 있어요.
    "Vitasse"라는 모델인가 그럴거예요.
    티비 CF에서 겨울에 눈이 쌓인 자동차 앞유리에
    테팔 무선주전자루 뜨거운 물을 부으면
    쉽게 눈을 녹인다는 그런 CF가 있어서
    그 CF에 유혹당해서 구입한 전기주전자지요.
    디자인두 예쁘구 간편하구 좋긴 한데,,
    순간 전기사용량이 많다구 하니,,,,요.

    2009.05.09 12:59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5. 8. 09:17

유럽 사람들에게 한국의 촌수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면 아주 관심을 가지고 듣는다. 부부는 무촌이고, 부자는 1촌이고, 형제는 2촌, 아버지 형제는 3촌, 아바지 형제의 자녀와는 4촌, 그리고 5촌, 6촌, 7촌, 8촌...... 도표를 그려서 한국의 친인척 관계를 설명해주면 복잡하다고 하면서 신기해 한다.

부부가 왜 무촌이라고 물을 때에는 부부는 일심동체라 간격이 없으니 촌수가 없다고 답하곤 했다. 모든 숫자의 근원 0촌으로 여길 만큼 부부는 한 몸, 한 마음을 지니는 것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전에 "펜펜의 나홀로 산행" 블로그에서 부부가 무촌인 색다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부모와 자식간에는 1촌이지만 부부간에는 촌수가 전혀 없습니다. 헤어지면 남인 것입니다."

이 문구를 읽으면서 "부부가 무촌이니까 같이 살면 한 몸이 되고, 부부가 무촌이니까 헤어지면 남이 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가 여러 가지 이유로 헤어질 때, 남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인 것 같다. 왜냐하면 한 때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부부는 헤어지더라도 서로 좋은 친구로 남는 사회적 풍토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부부는 내년 2월 결혼 10주년을 맞는다. 우리 가족은 식구가 넷인데 딸이 둘이다. 큰 딸이 어렸을 때 넷이서 밖에 나가면 언니는 엄마를 닮아서 머리카락이 갈색 계통이고, 작은 딸은 아빠를 닮아서 머리카락이 검은색 계통이라는 소리를 듣곤 했다. 이렇게 큰 딸은 엄마 딸이고, 작은 딸은 엄마와 아빠의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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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딸 7살 요가일래가 엄마에게 바친 생일 선물 그림

종종 큰 딸의 생부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기가 바로 옆에 있어서 늘 받아서 큰 딸에게 수화기를 건네준다. 보통 늦은 밤에 전화가 온다. 술이 들어가니 딸 생각나서 전화하는 것 같다. 일전에 아내의 생일이라 식구 모두 일본식당에 밥을 먹고 돌아왔다. 이날 초저녁 큰 딸의 생부가 맹숭맹숭한 목소리로 전화했다. 평소와는 달리 딸을 찾지 않고 아내를 찾았다. 그 동안 헤어진 것에 대해 아내를 많이 원망했는데, 이제는 삶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아내의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그리고 아내는 창가를 바라보면서 옛 이야기를 꺼냈다. 전 남편이 일이 잘 풀리지 않은 것은 자신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자기가 고집을 부려서 그가 여러 가지 기회를 포기한 것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가 마음 잡고 행복한 삶을 살아기기를 바란다. 사실 그가 맨 정신으로 전화해 큰 딸과 대화하고 이어서 아내와 함께 큰 딸의 생활이나 진로에 대해 대화할 때 옆에서 듣는 기분은 한 마디로 좋다.

2004년 리투아니아는 인구 1000명당 3.2명이 이혼했다. 이로써 유럽에서 이혼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 20여년 생활하면서 적지 않은 이혼 부부를 만났다.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핀란드와 노르웨이 지인의 경우였다. 핀란드 지인은 집안에 일이 있을 때 자주 전 남편이 와서 도와주고 간다. 노르웨이 지인은 요리하다가 막히면 전 아내에게 전화해 해결한다. 이렇게 이들은 어떤 이유로 이혼했지만, 이혼 후에도 스스럼없이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다. 이런 점에서 아내의 생일을 기억해 축하 전화해준 전 남편이 오늘따라 돋보인다.    

* 관련글:  - 어머니날 선물 지분 50%를 아빠가 차지한 까닭
                - 4식구 성(姓)이 각각 다른 우리 가족
                - 부모를 별침, 동침시키는 7살 딸아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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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버지 형제는 3촌이죠

    2009.05.09 12:55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5. 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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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국을 방문해 친구들을 만난다. 다들 지천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중년이다. 이들의 골프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내 시선이 다른 곳으로 간다.  바로 나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한국 시내의 거대한 녹색 그물망 구조물 옆을 지나갈 때도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나도 모르게 골프는 그저 지갑이 무겁거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다른 세상의 스포츠로라 여겼다.

리투아니아에도 몇 해전에 골프장이 생겼다. 도심 외곽에 골프장이 처음 생긴다고 하니 주변 거주자들이 환경문제를 이유로 반대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후 잡지 등에서 간간히 골프장 광고와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주위 교민들도 다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 전 한 교민이 골프장 구경을 가자고 했다. 아이들 데리고 가면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고 좋은 소풍이 될 것이라고 권했다.

이렇게 중년의 나이에 처음으로 지난 주 금요일 노동절에 다녀왔다.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의 조사 발표에 의하면 리투아니아 빌뉴스는 유럽 대륙의 지리적 중앙에 위치해 있다. 골프장은 바로 이 중앙 지점을 끼고 있다. 이런 기념비적인 곳을 방문하는 것도 기쁜 일인데, 이 유럽의 중심에서 목표점을 향해 골프공을 때릴 때 드는 기분은 상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오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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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처음 가본 골프장은 의외로 친근하게 다가왔다. 우선 잘 가꾸어진 잔디, 파란 하늘, 사과나무, 숲 그리고 호수 등 자연풍광이 빼어났다. 지인의 말대로 맑은 공기 속 소풍 장소로도 일품이었다. 그리고 처음 잡아본 골프채로 연습공을 수십 번 날려보았다. 특히 어깨와 왼쪽 손바닥이 아파왔지만 그물망이 아니라 확 트인 잔디밭에서 공을 날리는 맛에 이를 쉽게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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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인들이 18홀 시합을 하는 동안 내내 따라다녔다. 총 10여km를 걸었다. 골프는 그냥 카트 타고 공을 날리는 정도의 운동으로 생각했지만, 이렇게 많은 운동량을 요구하는 줄은 몰랐다. 실제로 현장에 가보고 연습공이라도 쳐보니, 그 동안 골프에 대해 가졌던 편견이 많이 사라졌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 번 취미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났다. 중년의 나이에 처음 가본 골프장은 이렇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참고로 1년 내내 연습공을 칠 수 있는 비용은 700리타스(35만원)이고, 1년 내내 골프장을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은 3000리타스(150만원)이다. 여기는 캐디도 없고, 그늘집도 없다. 이런 요소들이 직접 골프채 가방을 끌고 다녀야 하니, 골프가 지나치게 사치스러운 운동이 아니라 살빠지게 하고 건강한 삶을 도와주는 운동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관련글:  - 나무가 통채로 사라진 현장
                - 유럽 지리적 중앙은 엿장수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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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9.05.08 15:33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4. 30. 10:16


날씨가 좋은 어느 날 마르티나(17세)는 친구들과 함께 인근 공원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놀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파트 지하창고에 자전거를 갖다놓지 않고 아파트 복도 구석진 곳에 놓아두었다. 또 탈 일이 있으면 손쉽게 아파트에서 자전거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으므로 지하창고에 갖다놓을 것을 권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23세대가 사는 아파트 입구 현관문에는 늘 문이 잠겨 있고 열쇠나 코드번호를 알아야만 열 수 있다. 그래서 별다른 도둑 걱정 없이 자전거 등을 복도에 놓을 수 있었다. 물론 만약을 대비해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워놓았다.

그렇게 지난 2주 동안 자전거는 아무런 탈 없이 복도에 있었다. 자전거나 놓인 공간에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있었지만, 이웃 사람들도 이해하는 듯 아무런 불평을 해지 않았다. 그래서 자전거를 더 오래 놓아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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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자리에 자물쇠로 자전거를 난방관에 묶어놓았다. 혹시나 되돌아왔나 휠긋 쳐다본다.

그런데 바로 어제 도둑을 맞고 말았다. 잠깐 이었다. 이발소에 가려고 밖을 나갈 때 마르티나는 아파트 문을 닫을 때 분명히 자전거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후 누군가 밑에서 전화를 해서 "승강기 점검원"이라고 문을 열어달라고 한다. 입구 현관문에서는 비디오폰이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이런 사람들에게는 문을 열어준다.

한 30분이 지난 후 이발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자 마르티나 헐레벌떡 현관문으로 내려오더니 자전거를 가져간 사람을 못 보았나고 물었다. 30분 사이에 자전거 도둑을 맞은 것이다. 격분에 찬 감정을 가다듬고 마르티나는 경찰서에 신고했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경찰이 왔다.

경찰과 함께 아파트 내에 집수리를 하고 있는 외지 사람들에게 혹시 자전거를 훔쳐 간 것을 목격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리고 경찰서에 가서 조서를 꾸미는 제안을 받았지만, 일을 번거롭게 하는 것 같아 그만두고 말았다. 졸지에 자전거를 도둑맞은 마르티나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자전거가 이 세상 어딘가에 있으니 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얼마 후 마르티나는 친구와 함께 인근을 돌아다니면서 자전거를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과는 뻔했다. 나중에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자전거 도둑맞음에 속이 상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일이라며 관리 소홀에 대해 나무라기보다는 마르티나를 위로해주었다. 요가일래는 슬퍼하는 언니 마르티나에게 "언니보다 더 자전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가져간 것이니 잊어버려라"라고 덧붙였다.

이런 좀도둑을 겪을 때마다 떠오르는 것이 있다. 하나는 1990년 일본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일본인 친구하고 다른 친구 집을 방문하는 데 그 일본인 친구는 자전거를 자물쇠로 채우지 않은 채 그냥 길가에 세워두었다. 세 시간이 지난 후에 나와 보니 자전거가 여전히 그대로 있었다.

또 하나는 1992년 핀란드에서 겪은 일이다. 한 지인의 여름 별장에 갔다. 외딴 곳에 있는 별장에는 온갖 가구며 전기제품 등이 구비되어 있었다.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싹쓸이로 훔쳐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별장에서 다시 도시로 돌아올 때 이들은 문을 잠그지 않았다. 혹시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쉬어갈 수도 있으니 문을 잠그지 않는다고 현지인 친구는 답했다. 자물쇠 업계한테는 미안하지만, 온 세상에 이런 사회가 충만하기를 바란다.

* 관련글:
               - 자동차 트렁크까지 엄습한 경제불황
               - 자기 지갑을 몰라본 사람의 행운
               - 고향 같은 부다페스트에서 사기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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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4. 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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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 지인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글을 전해받았다.

남자가 모두 늑대같다면

늑대는 평생 한마리의 암컷과 사랑을 한다.
늑대는 자신의 암컷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다.

늑대는 자신의 새끼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다.
늑대는 사냥을 하면 암컷과 새끼에게 먼저 음식을 양보한다.
늑대는 제일 약한상대가 아닌 제일 강한 상대를 선택해 사냥한다.
늑대는 독립한 후에도 종종 부모를 찾아와 인사를 한다.

늑대는 인간이 먼저 그들을 괴롭혀도 인간을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늑대와 남자는 엄연히 다르다.
남자를 늑대같다고 칭찬하지 말라.
남자들이 늑대만큼만 살아간다면 여자는 울일이 없을것이다.

- 좋은글 중에서 -


참으로 마음에 와닿은 말이다.
리투아니아에서 늑대를 보살피면서 살아가는 사람의 말이 생각났다.
(뜰에서 늑대와 어울리는 아래 영상 참조)
 
그는 늑대에 대해 사람들이 너무 왜곡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늑대는 아주 지혜롭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말에도 "늙은 늑대"는 "지혜"를 뜻한다.

고로 위의 글에 하나 덧붙이자면

늑대같은 남자는 지혜롭다.

세상의 남자들이여, 이젠 확실히 늑대가 되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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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이야... 늑대울음소리인가 하고 흠칫 했는데 반전이 있었네요 ㅎㅎㅎ 정말 늑대울음소리도 저소리와 같겠죠..?ㅎㅎ

    2009.04.15 21:47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4. 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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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한국을 떠나 유럽에 살게 되었다. 동유럽에서 여러 해를 살면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 중 하나가 라면이었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동유럽에서는 라면 자체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후 라면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이곳 대형가게에서도 라면을 살 수가 있었다.

당시 태국, 베트남, 중국, 심지어 독일이나 러시아 등지에서 생산된 라면들이 진열장을 차지했다. 라면이 먹고 싶어 국적 불문하고 이 라면 저 라면 사서 먹어보았다. 대부분 느끼해서 두 번은 살 수가 없었다. 양념과 면 모두 한국에서 먹던 그 라면 맛이 아니었다. 그래서 한 동안 라면과 담을 쌓을 수 밖에 없었다.

어쩌다가 라면이 생기면 아까워서 두고 두고 먹기도 했다. 한국에서 돌아올 때 라면박스는 필수품이 되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턴가 매운 맛에 먼저 위가 거부감을 나타내었다. 그리고 이 매운 라면을 끓일 때에는 기침이 콜록콜록 나오고, 먹을 때에는 콧물이 흘려내렸다. 그 후론 매운 라면 대신 맵지 않는 라면을 찾게 되었다. 너구리 라면이 그 중 하나이다. 이 라면은 딸아이도 그대로 먹는다.
 
지난 3월 한 지인이 라면 한 박스를 선물로 주었다. 원조 표시가 되어 있는 바로 그 때 그 라면이었다. 라면을 가장 많이 먹었을 때가 고등학교 때이다. 야간 자습를 하기 전 친구들과 함께 학교 앞 라면집으로 향하는 것이 일과였다. 이 라면 봉지를 보자 70년대 말 라면집과 학창 시절이 눈 앞에 아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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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면은 부활절 휴가로 다른 식구들은 처가집으로 가고 홀로 집에 남아 있는 며칠간 좋은 먹거리가 되고 있다. 후르륵 소리에 옛 추억이 깨어나는 듯하다.

언젠가 라면을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찬물에 넣어서 끓였다. 맛이 다르지 않기에 그 후부터 이렇게 찬물과 함께 동시에 끓인다. 확인해 보지 않았지만, 이렇게 하면 혹시 가스값이 더 절약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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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50년 전 북한 고아들을 그리워하는 체코 할아버지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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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에서 유명한 라면집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라면 끓이는 비법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찬물에 면을 바로 넣고 끓이더라구요. 더 쫄깃해서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합니다.
    라면 봉지에 보면 물 기준이 각기 다릅니다. 다들 500cc 정도라서 대충 하면서도, 불안해서 스프부터 넣고 간 맞추는데, 찬물에 바로 넣고 끓여서 맛있는 분은 이미 라면 끓이기의 달인이십니다. ^^

    2009.04.14 09:13 [ ADDR : EDIT/ DEL : REPLY ]
  2. qoren

    찬물에 끓이면 더 쫄깃한 이유가...
    물이 팔팔 끓을때 라면을 넣으면 순간적으로 물의 온도가 떨어집니다.
    그런데 물이 팔팔 끓고 있었기 때문에 면의 바깥 부분은 순식간에 익어버리죠.
    따라서 물이 다시 끓기까지 안쪽은 그대로 있고 바깥쪽은 익어서 붏기 시작하죠.
    그래서 안쪽까지 익을때 까지 끓이다보면 바깥쪽은 퍼져버립니다.
    (물론 퍼진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죠~~^^;;)
    찬물에 면을 같이 넣고 끓이면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그 열이 면의 안쪽까지 골고루 퍼질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면의 바깥쪽과 안쪽이 골고루 퍼져서 쫄깃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면을 더 쫄깃하게 먹고 싶다면 끓은 중간중간에 한번씩
    면을 젓가락으로 건져서 흔들어 주면서 식혀주면 더 쫄깃해집니다.
    그 이유는 면이 공기와 닿으면 순간적으로 수분이 증발하면서 식게 되죠.
    하지만 면의 안쪽은 이미 열로 인해서 익고 있기 때문에 면의 바깥쪽과 안쪽의 익는 차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음... 한가지 더...
    이것도 면을 건져서 식혀주는 것과 같은 개념인데요...
    면만 끓일때 - 국수면발이나 스파게티면 등을 삶을때 - 는 면을 넣고 물을 끓일경우
    그 양이 너무 많으면 물이 끓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면이 퍼질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는 끓는 물에 면을 넣되 물이 끓어서 거품이 올라오면 찬물을 미리 준비했다가 부어서 물의 온도를 낮춰줍니다.
    이렇게 되면 면 바깥쪽과 안쪽의 온도를 비슷하게 유지시킬 수가 있어서 면을 씹을때 쫄깃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 단 이 경우 단단한 스파게티면 등은 괜찮은데 국수처럼 가늘고 무른 면은 퍼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

    음... 아무튼 면의 종류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만
    쫄깃한 맛을 유지하는 관건은 면의 겉표면과 안쪽을 어떻게 하면 고루 익히는가 하는 것입니다.

    2009.04.15 11:24 [ ADDR : EDIT/ DEL : REPLY ]
  3. ^^

    오호 좋은정보 하나 얻어갑니다ㅎㅎㅎ 라면을 좋아하는데 저렇게 끓여먹어봐야겠어요~

    2009.04.15 21:50 [ ADDR : EDIT/ DEL : REPLY ]
  4. 박혜연

    우리나라는 어딜가도 분식집에서도 라면팔고 심지어 떡볶이집이나 김밥집에서도 라면요리는 필수적이구 게다가 일본식라면집까지 있으니 행복하겠지만 거기 리투아니아는 먹을것자체가 마땅하지 않으니까 어쩔수없겠죠?

    2011.06.29 11:59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4. 11. 15:36

어제 물건을 차에 싣기 위해 자동차 트렁크 문을 열려고 했다.
중앙잠금장치로 트렁크 문을 연다. 평소 버튼을 쳐다보지 않고 눌러서 연다.

그런데 어제는 버튼 촉감이 이상했다. 열쇠가 들어가는 부분이 거칠었다.
안경을 벗고 자세히 쳐다보니 지난 밤 누군가 트렁크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한 흔적이 역력했다.

1990년대 초 동유럽 대부분 나라의 친구들을 방문했다.
그때 아파트 앞에 차를 세워놓은 친구들은
자동차 앞유리 와이퍼와 카세트 플레이어를 꺼내 집으로 가져갔다.
이유는 간단하다. 도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 후 몇 년이 지나자 와이퍼는 놓아두고 카세트 플레이어만 꺼냈다.
이점에 대해서는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향상이 기여했다.
우리차도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플레이어를 꺼내서 트렁크에 놓곤 했다.
그러던 것이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자 도둑 예방을 위해
와이퍼나 플레이어를 꺼내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보지를 못했다.  
모두가 일자리가 있고 소득이 있으니
굳이 이런 것을 훔쳐 한 끼를 해결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드디어 그 여파가 우리집 차 트렁크까지 엄습해 오고 있다.
자동차 도둑 뿐만 아니라 부품 좀도둑들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트렁크엔 비상용 디젤 5리터, 자동차 밧데리 점프선, 소형 소화기,
타이어 교체 장비 등등 여러 끼를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열기를 시도하다 열지를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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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현재 유럽연합 평균실업률은 7.6%이다.
리투아니아 9.8%, 라트비아 12.3%, 에스토니아 8.6%이다.
가장 낮은 나라인 네덜란드는 2.8%이고, 오스트리아는 4%이다.

이런 좀도둑으로 살아가지 않아도 되도록
경제가 다시 호황의 길로 가기를 간곡히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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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기하고 비슷하군요. 작년에 상파울로에 갔다가 처남 집 앞에서 밤새 유리창이 깨지고, 카스테레오가 뜯기는 수모를 당했답니다. 제 차는 수입차가 되어놔서 부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차량이죠. 그래서 유리는 구해서 끼었고, 카스테레오도 다른 제품을 사서 끼었는데, 중앙 전면의 컨트롤패널은 찢어진 상태로 그냥 사용합니다. 부품을 구할 수 없어서.....ㅠ.ㅠ

    2009.04.14 01:02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4. 1. 14:47

야후! 미디어의 e세상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블로그에 쓴 글이 자동으로 야후 블로그로 넘어가고
그 글 중 종종 e세상기자에 내글 등록을 한다.

4월 1일 만우절 새벽(리투아니아 현지 시각)에
만우절 관련 글 하나를 이곳에도 등록했다.
"속이고 속아야 1년이 행복하다"

아침에 일어나 이곳을 방문해보니 눈을 의심케 했다.
왜일까?

필명을 변경한 적이 없는 데 필명이 변경되어 있었다.
"에잉~~~, 무슨 일이담?"

아이디 뒤에 괄호 안에 있는 필명 '초유스'가 '탈퇴자'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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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럼, 탈퇴자 글을 왜 승인했을까?
나도 모르는 새벽 사이에 누군가 이런 짓을 했구먼!
혹시 다른 글에도 필명이 모두 바꿨을까?"

휘둥글려진 눈에 정비례해서 가슴마저 두근두근 거린다.
'e세상기자' 해당글에서 블로그 바로가기 를 눌렀다.
해당 블로그에는 필명이 여전히 '초유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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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e세상기자에 등록한 다른 글들은 모두 안녕한지 확인할 차례였다.
모두가 필명이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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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오늘이 만우절!
이는 야후! 미디어 e세상기자의 만우절 깜짝 속임수로 여겨진다.
순간이나마 이에 깜짝 놀랐으니
앞으로 '1년간 블로그 행복'은 보장된 셈이다.

여러분들은 어떤 속임수를 당했나요?

만우절 관련글: 속이고 속아야 1년이 행복하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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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탈퇴자.. 순간 머리가 하애지셨겠어요^^;
    재미있지만 위험한(?) 장난이네요^^;

    2009.04.01 14:49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28. 15:53

지난 3월 초 리투아니아의 "카쥬코 민속 장날"에 사서
꽃병에 담아놓은 버들강아지가 막 잎을 피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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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위에 놓인 이 버들강아지를 보자
봄철 냇가에 자라는 통통한 버들강아지를 따서
주머니에 넣고 껌처럼 씹던 한국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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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어로 이 버들강아지는 카를클라스(karklas)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새끼고양이이라 부른다.
바로 고양이 "kate"와 버들강아지 "karklas"에서
새끼고양이 "kačiukas"가 유래되었다.

"우와, 동서양이 만나니 강아지와 고양이가 같네!"

추억의 버들강아지
봄날 고향의 냇가가 몹시 그리워지는 토요일이다.
모두 주말 잘 보내세요~~~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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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첨에 제목을 보구 뭔 소린가 했답니다. ㅋㅋㅋㅋ
    이제 이해가 되는군요. 그런 경우가 많이 있어 보입니다.
    갑자기 생각은 나지 않는데, 스페인어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생각나면 포스팅 하나 해야겠네요. ㅎㅎㅎ

    2009.03.30 08:05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24. 12:18

아이를 키우다보면 때론 힘들지만
때론 그 힘듦을 상쇄시키는 장면들이 뜻하지 않게 나타난다.

지금은 초등학생이 되어버린 딸아이가
만 4살 때 동전을 가지고 놀면서 말한다.

"아빠, 내 눈엔 돈 밖에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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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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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근태애비

    아이.. 그 자체가 행복이죠.

    무척 귀엽습니다.

    밝아 보이는 것이

    아이도 행복해 보이는 군요. ^^

    2009.03.24 10:30 [ ADDR : EDIT/ DEL : REPLY ]
  2. 지나간이

    아~~ 정말 귀엽군요 ^^

    2009.03.25 10:04 [ ADDR : EDIT/ DEL : REPLY ]
  3. ^^

    ㅋㅋㅋㅋㅋㅋㅋㅋ 요가일래 맞지요~?ㅋㅋ 너무 귀엽네요 ㅋㅋㅋ

    2009.04.15 22:10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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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WBC 결승전 한국과 일본 경기 실시간 중계를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꼭 우승하기를 기원합니다. 즐감하세요.

http://ko.justin.tv/sportswii1x (유럽에서 시청하고 있는 데 간혹 끊어지고 있음)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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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쓰레기투수 임창용 김광현 입만산 똥돼지타자 ㄱH 대호 86년생 동갑내기 윤석민=다르빗슈???? 죤나 삯은면상들뿐인 korea (웃음) 콜드패입NIDA ㅋㅋㅋㅋ WBC는 절대로 일본의우승이다!! 사무라이japan을 만만하게 보지마라 춍은 9cm입NIDA 포경수술이좋다고생각한답NIDA ㅄ들 그러니까 니들이 9cm가됐지 ㅋㅋㅋㅋㅋㅋㅋ 성형korea 전국민이성형했습NIDA 모든게중국한테따라잡히고있습NIDA 사무라이japan처럼 내세울 간판이없습NIDA (김치korea밖에 내세울게없습NIDA ㅋㅋㅋ)일본AV배우를보고자위를합NIDA 일본의애니없인못삽NIDA 3300원이비싸서야구못본답NIDAㅋㅋㅋㅋㅋ 엔고가부럽습NIDA 한국女는 죄다 a컵입NIDA 한국창女들이 일본男들한테 따먹히고있어서분합NIDA 어제도먹었는데너무부자연스러워서 맛없었습NIDA 니들꺼정말작다고 한국여자들이 니들기피한답NIDAㅋㅋㅋㅋㅋ 화병으로자살하고싶습NIDA 자살korea 불법복제 불법p2p천국쵸센입니다 일본의과자 일본의문화 일본의음식 일본의패션을 따라합NIDA 한국의 청소년들은 일본을 동경합NIDA 일본에 꼭한번가고싶어합NIDA 일본의청소년들은 한국은 듣보잡입NIDA 다르빗슈같이 잘생긴남자가없습NIDA 혼혈이부럽습NIDA 중국보다 건물이 낮고 허름하고 볼품없어서 울고싶습NIDA 중국깔처지가안됩NIDA 중국은 우리의 친구다!!! 중국과 일본에 지배당하며 살아온 쵸센인들은 다시 바닥에 기어다니겠습NIDA

    한국인은 세계적으로도 외모가 추하기로 소문난 민족이니까

    큰얼굴 낮은코 작은눈 툭튀어나온입 툭튀어나온광대뼈 짧은팔다리 짧은손가락발가락 짧은성기 짝은슴가

    어디 봐줄만한곳이 한군대라도 있느냐는말이다

    자신들의 결점을 깨닫고 우수한 인종과의 혼혈을 통해 인종계량정책을 본격화해서

    아시아 no.1의 외모를 갖게된 현 일본사회의 혼혈아들을 보고좀 배워라ㅉㅉㅉ


    과감하게 외국인여자나 외국인남자와 결혼한 일본인들의 용기도 좀 본받고


    그렇게 태어난 혼혈아들은 엄마언어+아빠언어 2개국어를 20살이전에 마스터하고 머리도좋고 체격도좋고 운동신경도좋고 외모도좋으니 ㅉㅉ



    그 증거가 니들 그렇게 환장하는 한국계미국인 혼혈아 비앙카다

    초중고영어교육 12년을 받고 대학가서 영어공부를해도 정작 외국인만 만나면 얼어버리는 ㅄ들아

    이제 대한민국도 혼혈이 대세일거다

    펭귄아빠 기러기아빠되기싫으면 영어권여자만나면되잖아 미래도 못내다보는 상ㅄ들 ㅉㅉㅉㅉㅉ

    존내 간단한문젠데 니들 부모들이 지내온삶을 니들이 고대로 물려받게되는거다



    니들 결혼해서 낳을 자식들도 니들이랑 똑같이 한국식 멍청한 콩글리쉬 영어교육 12년동안받아도 니들닮아서 똑같이 영어 한마디도 못하겠지 ㅉㅉㅉㅉ



    아~ 역시 9cm에 테크닉도 없어서 백인여자 꼬시는건 역부족인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겠다



    니들 잠자리 테크닉이 수준낮다는건 일본인행세하는 재일들이 써논 쓰레보고 많이~ 알았다



    역시 9cm는 어쩔수없는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  ゚)━( ゚∀)━(゚∀゚)━ !!



    포경수술을 좋아하니까 9cm가되어버린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왜 니들보다 성산업이 훨~씬 발달한 일본은 포경수술이란걸 전부 안하고있을까????????? 한번이라도 고민은해봤냐 쵸센인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증말 니들이 항상 우리에게 웃음을 제공해줘서 고맙다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요즘한국애들 90%가 다 포경했데매?? 존내안습입NIDA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니들 사우나가봐도 다 나보다 거시기가 작더라 뻔데기같이 생긴걸 물건이라고 달고다니고



    목욕탕에서 존내 후까시떨면서 '어~~~~~~~~~~~흠~~~~~~" 이상한 후까시소리내는 쵸센의늙은이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뜩이나 9cm인데 거기에다가 조루까지 걸려버렸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이 만족이안되니까 자위질도많고 그러니까 니들나라에 성폭행사건이 쵸낸 많은거다



    요즘 한국뉴스봐도 40~60대 한국늙은이들이나 20~30대한국청년들 너나할것없이 여자만보면 따먹고 토막내서 묻어버리더만



    이제 니들이 40~50대되는날이 한국의제삿날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쵸센종료의날이 다가온다 ━━━━━━(˚∀˚)━━━━━━ !!



    한국년들 죄다 못생겨서 졸린눈은 쌍커풀수술해버리고 코높이고 턱깎고 얼굴형갸름해지는수술하고 이마둥그렇게만드는수술하고



    특히 a컵슴가가 안습이여서 슴가부풀리는 수술받다가 디졌다는 뉴스도 얼마전에 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풍기아줌마 보유국 성형korea 이것은 전세계의 치욕이다



    전세계의 짐 korea에는 죄다 성형으로 도배된 추녀들뿐이고 돈많은남자만 밝히는 속물들뿐이던데 ㅉㅉㅉ



    그런 그지같은면상들로 니들 흔히말하는 엄친아를 꿈꾸고있다는게 참으로 어이가없더라 정말이지 놀랐다 니들나라 여자들한텐



    일본의 혼혈을 부러워해라 ━━━━━━(˚∀˚)━━━━━━ !!



    일본정부가 외국인들과 혼혈아들에게 관대해서



    일본이 외국인들한테 인기가 너무너무 좋은건 다들 잘알고있겠지


    그런 일본의 사회분위기를 본받아라 쵸센



    외국인들이 좋아하고 많이 찾아오는 나라야말로 지상낙원이고


    그런곳이야말로 진정한 선진국가라고 불리는거다



    성형korea 인종차별ugly korea는 깨달아라 ㄷㅅ들아


    영영 못깨달으면 그냥 그대로 영원히 중국과 일본사이에서 맨날 쳐맞고


    영원히 개발도상국으로만 불리면서 후진국티를 벗어날수가없는거다



    아니면 멍청하게 계속 이대로 지내라 언젠가 중국과 일본에게 또다시 지배당하는날이 찾아올거다



    중국은 우리들의 친구다 니들은 중국 깔 처지가 못된다 ㅉㅉㅉ



    중국보다 높은건물들도 별로 없고 사람들의식수준도 떨어지고 맨날 여기저기 전세계의 선진국으로 기생해서 빌붙고 기어다니는민족주제에



    지금은 미국에 들러붙어서 살살 아부떨면서 살지 머지않아 중국이 니들 삼킨다



    다 낡고 오래된 늙은건물투성이 쵸센주제에 우리들의 친구 중국을 깔보지마라 거지쵸센인들아



    거지같은 원화가치 = 쵸센인의 수준을 말해준다



    중국인구 13억중에 중국인 억대부자가 니들나라 인구수만큼있다는건 알고있냐???????



    그 수만 자그맣지 4~5천만명이다 현실도피 korea ㅄ들아



    프랑스국민중 40%가 니들나라 모른다메 알아도 북쵸센으로 알고 ㅋㅋㅋㅋㅋㅋㅋ



    니들은 듣보잡인 프랑스도 중국한텐 함부로 못한다 ㅉㅉㅉㅉㅉㅉㅉ



    그지같은 쵸센ㅅH끼들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현실도피 쵸센ㅅH끼들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그렇게살아라 ㄷㅅ들아 50년뒤에 보자 누가 더 높은데에 올라가있나



    이제 아시아는 중국 일본 인도의것이다

    2009.03.24 15:50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22. 13:17

관련글: 여기서 WBC 결승전 실시간 중계 볼 수 있음

유럽에 살고 있어서 지금까지 전국민적인 관심을 가지는 경기는 방송사의 저작권 미확보 등으로 인터넷 실시간 중계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지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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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WBC 준결승전도 볼 수 없음을 아쉬워하면서 문자중계라도 봐야지 하고 미디어다음 문자중계 사이트로 들어왔다. 이 문자중계는 실시간으로 보는 호흡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지만, 보고 듣고하는 것에는 비교할 수가 없다.

보통 응원댓글에 나오는 실시간 중계 사이트는 낚시글이 많아서 아예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어떤 분 아주 진지하게 쓴 글이라 한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가보왔다. 들어가길 잘 했다. 스페인어로 한국과 베네주엘라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http://tvsports.synthasi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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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올리는 순간 한국은 10대 2로 앞서고 있다. 모처럼 이렇게 실시간으로 경기를 시청하는 들뜬 기분에 쏟아지는 잠도 달아나버리고 지금 날밤을 새우고 있다. 아무쪼록 결승진출뿐만 아니라 결승전에서 우승하기를 기대하고 성원한다.

"야구가 공용어입니다"라는 전광판 글자가 눈에 띈다. 이렇게 인터넷으로 시청을 하는 동안 오른쪽 대화창에는 수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 대화 글 중 많은 글들이 "야구가 공용어입니다"라는 문구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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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여기서 WBC 결승전 실시간 중계 볼 수 있음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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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상진

    초유스님도 보셨군요?
    정말 기분좋은 한판이였습니다.1230억 대 76억의 대결에서 결국 작은고추가 맵다는걸 여실히 보여줬네요.
    1회부터 두들겨 맡고 강판된 메이져리거 괴물투수 불쌍한 실바...
    실바의 100분의 1의 연봉을 받지만 오늘의 히어로는 역시 윤석민이였죠.
    양만 많으면 뭐하겠습니까? 질이 좋아야지...
    이거 이러다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서 또 한번 사고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초유스님 그라도 담엔 인터넷 속도 괜찮으면 아프리카에서 보시던지, 아님 엔젤이나 맥스짱등
    TV 프로그램 이용하세요.(전세계 왠만한 방송 다볼수 있습니다.)

    2009.03.22 15:06 [ ADDR : EDIT/ DEL : REPLY ]
    • 모처럼 정말 기분 좋은 아침이었습니다. 정말이지 덩치로 비교하자면 대학생과 중학생이었던데, 중학생이 완전히 이겨버렸습니다. 결승전에도 그렇게 될 것을 믿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음엔 아프리카로 가야겠습니다.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2009.03.22 17:35 신고 [ ADDR : EDIT/ DEL ]
  2. hi

    wbc 결승전 생중계 보는곳 [계속 업데이트중입니다.]http://cafe.naver.com/best26/91

    2009.03.24 13:09 [ ADDR : EDIT/ DEL : REPLY ]
  3. 세네갈전 실시간 중계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무료다운 가능사이트 추천합니다.mama2737 .(45개사이트)

    2009.10.14 19:17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20. 10:32

최근 메일함을 열어보니 한 리투아니아 친구로부터
흥미로운 파워포인트 파일 하나를 받았다.

제목이 "러시아 고속도로"이다.
도대체 러시아 연방 고속도로가 어떠하기에 이렇게 보냈나 궁금해졌다.
한 장 한 장 넘겨보았다.

이 파일은 바로
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 야쿠츠크에 이르는
연방 고속도로의 풍경을 담고 있다.
아직 아스팔트로 되어 있지 않은 이 고속도로는
비가 오면 진흙탕길이 되어 마비되기 일쑤라 한다.

이 사진들을 보면서
폴란드 바르샤바에 사는 한 친구가 떠올랐다.

그는 "정년퇴임 후 유럽 대륙 끝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까지 자동차 여행을 하자"고
종종 꿈같은 제안을 하곤 한다.

아무래도 이 꿈은
너무나 원대해서 이루기가 힘들 것 같다.
이 사진 속 진흙탕길만 보지 않았어도
무지개 꿈은 계속 되었을 텐데......

더 많은 사진을 보려면 여기를 방문하세요.
http://www.boreme.com/boreme/funny-2006/russian-highway-p1.php
http://www.ssqq.com/ARCHIVE/vinlin27c.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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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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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민규

    안녕하세요! 이 진흙탕의 이야기는 이미 몇 년전에 봤는데
    오랜만에 또 봐서 반갑네요.ㅋㅋ

    시베리아 "야쿠츠크"라는 곳은 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진
    "사하 공화국(Yakutia)"의 수도 야쿠츠크(yakutsk)랍니다.^^
    독도에서 북쪽으로 직선을 그어보시면 야쿠츠크가 보입니다. 한 번 세계지리 책을 보세요^^

    2009.03.20 13:15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군요. 사하공화국을 더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데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09.03.20 18:18 신고 [ ADDR : EDIT/ DEL ]
  2. 박상진

    오~ 마이 갓뜨! 이건 뭔길이래?
    장담컨데 제 어릴적(지금으로 부터 30년전) 살던 충북 깡촌이던 저희집 들어가는 입구도
    이렇진 않았는데...
    이건뭐 이 위를 달리라는건지 진흙으로 차를 파묻겠다는건지...
    고속도로라는 이름이 민망한듯...

    2009.03.20 14:09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19. 15:29

조금 전 까르르님의 글(고대녀 "MB 불도저 엔진을 꺼버려야")을 읽으면서 옛 일이 생각났다.
우선 위의 글은 지난 해 촛불집회 때 적극적인 참여로 많은 관심을 모은
한 고려대학교 여대생을 인터뷰한 글이다.

이 글을 읽으니 성균관대학교에 다니던
용기 있는 한 여대생 얼굴이 떠올랐다.

81학번으로 서울에서 대학 다닐 때
2-3년간은 신군부의 강압정치로 거의 죽어지내야 했다.
하지만 대학교 4학년 때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처음으로 '광주학살만행' 비디오를 보고
울분을 참지 못한 적이 있었다.

이어 최루탄을 맞으면서 여러 번 교내 시위에 참가했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교외로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좀 늦은 감은 있었지만, 그제서야 사회와 정치 문제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학 졸업과 대학원 진학 등으로 이는 오래 가지 못했다.

신군부에 의한 광주학살만행이 세상에 점점 드러나기 시작한 무렵
12대 국회의원 선거가 1985년 2월 12일 이었다.
당시 이민우 신민당 총재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던
'정치 1번지' 종로구의 어느 유세전에 가보았다.

운동장을 꽉 메운 아저씨들 틈 사이로
가냘픈 한 여대생이 가방 속에
광주학살만행을 규탄하는 유인물을 꺼내 돌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건장한 남자들이
그녀를 낚아채듯이 하고 사람들 사이로 빠져나갔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지만
그녀의 얼굴은 4년 전 어느 모임에서 여러 차례 본
성균관대학교에 다니는 학번이 같은 여대생임을 직감적으로 알아보았다.

4년의 공백 속에
그녀는 용기 있는 열사가 되어 있었고,
내 자신은 그저 유세의 소심한 구경꾼이 되어 있었다.
그날 집으로 되돌아오는 발걸음이 그렇게 무거울 수가 없었고,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당시는 대학가 복사집에도 사복경찰이 기웃거렸다.
혹시나 금서나 불온서적을 복사하지는 않냐해서이다.

잡혀가는 그녀를 향해 주변 사람들 중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아니 바로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이 사복경찰일 것이라는
두려움이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당시 '성대녀'의 용기는 오래도록 내 가슴에 머물렀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고대녀'와 '성대녀'의 용기에 고개 숙이고
이들의 행복을 기원한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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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뭐지?

    열사란말 암데다 갖다붙이지마 정권반대하는게 열사면 범법자는 다 열사냐? 이 사회와 질서를 어지럽혀 주잖아!!

    2009.03.19 19:45 [ ADDR : EDIT/ DEL : REPLY ]
    • 막장독어

      그런 의미가 아니잖냐. 꼴통새키야.
      궁극적으로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건 위에서
      자기 이익 때문에 다른 사람들 피해주는 녀석들이랑
      너같이 x도 모르면서 그녀석들 원하는 대로 따라가는
      사람들이다. 적어도 인간이라면, 인간에 걸맞는
      이성을 갖고 생각이란 걸 하고 살기 바란다.


      글 잘읽었습니다.^^

      2009.03.20 00:54 [ ADDR : EDIT/ DEL ]
    • 시민

      이런 뉴라이트같은 놈을 보았나. 그러면 민주화 운동은 다 범법행위이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였냐? 당시의 위정자들에게는 그랬겠지. 하지만 역사는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다.

      2009.03.20 03:11 [ ADDR : EDIT/ DEL ]
    • 기득권자에겐 질서파괴이고, 다른 사람에겐 새질서 확립이죠. 어느 집단이 자신의 이익만을 고집해 취할 때 문제가 야기되죠.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상호이익을 취하는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9.03.20 05:04 신고 [ ADDR : EDIT/ DEL ]
    • 노인

      가카,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2009.03.20 11:12 [ ADDR : EDIT/ DEL ]
    •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건 자국 국민을 대검으로 찍어죽인 대머리나 너같은 인간이지. 여기 주인장이 범법자는 곧 다 열사라고 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가카,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2)

      2009.03.21 00:59 [ ADDR : EDIT/ DEL ]
  2. 박상진

    아! 싸울라면 아고라 가서 실컷 떠들어 대든가!
    왜 남 블로그에와서 싸움질들이요?
    본인 블로그에 본인이 올리고 싶은 내용을 올리는데... 무슨 말들이 그리많은지...
    댓글난이 블로거 까라고 만들어 놓은줄 아쇼!
    그렇게 불만들이면 직접 정치판에 뛰어들어 잘못된거 뜯어고치던가...
    그런 능력안됨 이나라 떠나 국적을 갈아 엎던가!
    개인 블로그와서 뭔 짓들인지... 매너 좀 지킵시다!

    초유스님 미쳐 못본거 쭉 보다가 짜증나서 오늘은 이만 갈랍니다.

    2009.03.20 14:19 [ ADDR : EDIT/ DEL : REPLY ]
  3. 518과 마케팅

    518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그때 보셨다는 비디오는 과연 편집자의 의도가 없는 객관적인 자료였을까요 하는 의문이 듭니다.

    518의 진실은 계속 미궁속에 빠지는 것 같지만, 최근 연구자료들을 보면, 과거에 알았던 것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선전과 선동 그리고 마케팅. 정치이념뿐 아니라 현실 경제활동 모두에서 세상 어느세계에서도 일어나는 흔한 일이니깐요.

    2015.01.21 02:50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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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 20년 변한 것 하나" 글에서
차에다 설탕을 타 먹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다면 변하지 않는 것 하나는 무엇일까?
부끄럽지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바로 소리 내서 음식을 먹는 것이다.

유럽은 비교적 찬 음식이 많다.
반면 한국은 금방 한 따끈한 밥과 팔팔 끊고 있는 국을 즐겨 먹는다.
찬 음식은 입안에 넣어 입을 닫고 오물오물 큰 소리 내지 않고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뜨거운 음식은 그렇게 쉽게 먹을 수가 없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입을 열고 밥을 먹게 된다. 

더욱이 면 종류를 먹을 때 소리 내지 않고 먹기란 정말 힘 든다.
뜨거운 라면을 입안으로 후루룩하면서 먹은 그 맛을
우리 식구 중 누가 알랴?

그래서 한국인들이 모인 자리에 밥을 먹을 때가 가장 편하다.
바로 소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밥을 먹을 수가 있으니까.

식구가 네 명인 우리 집은 모두가 함께 밥을 먹는 경우가 흔치 않다.
이유 중 하나는 모두가 식성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각자 해결한다.

함께 먹는 날이다 보면 가끔 불상사가 일어난다.
조심스럽게 밥을 먹다가 군기가 빠지면
입은 옛 버릇을 찾아 쩝쩝 소리를 낸다.

생각건대 그렇게 큰 소리는 아닌데
낮은 소리에도 아주 민감한 다른 식구들은
이내 내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기분 좋은 날은 모두 ㅎㅎㅎ로 넘긴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저기압이면 일은 터지고 만다.

"함께 산다는 것이 뭐야?!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야지.
뭐, 소리 좀 내서 먹는 것이 그렇게 거슬려?!"

"여기 살고 있으니, 여기 사람들처럼 먹으면 안 돼?!
20년을 살았으면 좀 바꿔야 되는 것 아니야?!"

이렇게 한바탕하고 나면 밥을 들고
부엌에서 컴퓨터 앞으로 자리이동을 해서
혼자 꾸역꾸역 밥을 먹는다.

유럽인 배우자와 함께 살려면 이런 일 좀은 견더야지......  
(다른 분들도 비슷하죠? 아니면 나만 그런가......)

딸아이 요가일래가 하는 말이 떠오른다.
"아빠, 나 따라 해봐라 요렇게! 그러면 조용히 먹을 수 있지롱."

관련글:
            유럽생활 20년 변한 것 하나
            유럽에도 술 따르는 법이 있다
            생일이 3개인 아빠에게 준 딸의 선물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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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9.03.18 12:39 [ ADDR : EDIT/ DEL : REPLY ]
  2. 요새 가장은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한국인 가족인 저두 가끔은.....^^

    2009.03.18 14:37 [ ADDR : EDIT/ DEL : REPLY ]
  3.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09.03.21 2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야지 라고 하셨잖아요, 본인만 이해받고 맞춰주길 원하시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님도 소리를 줄이려고 노력하면서 서로간에 참고 이해해준다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네요..ㅎ
    그리고 한국문화도 옛부터 음식은 소리내서 먹지 말아라라고 했잖아요..^^

    2009.03.22 18:06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어릴 때 아버님과 밥을 먹을 때 찍 소리 못하고 밥을 먹여야 했죠. 계속 노력 중입니다.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2009.03.22 18:13 신고 [ ADDR : EDIT/ DEL ]
  5. 09

    그게 습관이죠. 아무리 뜨거운거 먹어도 그냥 입다물고 먹을수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먹거든요.
    저희집에도 뜨거운거라고 소리내서 먹는 가족몇명이있어서 ..저도 정말 약간 아니 많이 스트레스 받았었는데요.
    아..가족이라 몇번 짜증내다 안되서 그냥 포기하긴했지만 가끔씩은 속으로 짜증나기도합니다.
    한번 입다물고 먹어보세요. 노력해해보셨나요?
    저나 다른식구들이 느끼는 뜨거운음식의 혀의 체감온도는 거의 똑같을거라 봅니다.
    저는 무진장 뜨거워도 소리 잘안냅니다. 그 소리때문에 제가 유심히 관찰해본결과 입을 열고 먹는거랑 입을 다물고 먹는차이가 있다는걸 알아냈습니다.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으면 관찰을 다했을까요?
    서로 이해하는 차원에서 한번 몇번만 참고 입다물고 먹어보세요. 어려운일도 아닌거같네요

    2009.03.22 22:42 [ ADDR : EDIT/ DEL : REPLY ]
  6. 흠..

    그건 정말 고쳐야할 습관인것 같아요..
    저도 같이 밥먹는 사람이 쩝쩝대고 먹으면 짜증이빠이....ㅡㅡ;;;; 정말 밥맛 뚝 떨어지거든요....

    2009.03.22 22:55 [ ADDR : EDIT/ DEL : REPLY ]
  7. ......

    남편이 밥 먹으면서 소리 내면서 먹는다는걸 최근에 알았네요. 그 동안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크게 의식하지 못했는데 어느순간 확 와닿더라구요.
    그것땜에 스트레스 꽤 받고, 너무 싫어요.
    하지만 정작 본인은 절대 모른다는거...
    직접적으로 말했더니 자존심 상해하길래
    밥 먹을때마다 일부러 남편 들으라고 아이한테
    입 꼭 다물고 씹으라고 주의 준답니다.
    글쓰신님도 고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2009.03.23 01:02 [ ADDR : EDIT/ DEL : REPLY ]
  8. ryu

    에휴~ 밥먹을때 소리 안내는 노력쯤이야모...
    전 그정도것들은 애저녁에 고쳤구요...
    더힘든건 여자들 셋(마눌,딸둘) 등쌀에 서서보면 소변튈까봐 변기에 앉아서 볼일보는겁니다 ㅜㅡ
    옛날에 그랬음 공처가냐 변태냐 이딴소리 들었을일인데,모 요샌 딸만 가진집들은 저같은 남편들 꽤 많습디다.
    한국에서두 이렇게 가장 맘대로 하던 시절이 끝났는데,글쓴이처럼 유럽배우자와 사신다면야 까짓꺼모 ㅎㅎ^^

    2009.03.23 01:28 [ ADDR : EDIT/ DEL : REPLY ]
  9. 전 예전에 식사할때 꼭 입안이 들여다 보이게 먹는

    남자와 만나서 밥 먹을때마다 꼭 유쾌하지 못한 구경을 해야 했습니다. 꼭 혀를 둘러내서 다 뭉개진 밥알과 반찬들의 믹서를 보게 하고... 왜 그렇게 보기 흉하게 입을 벌리고 먹어야 하는지... 그게 친해질수록 그러더군요 첨엔 쿨하게 매너있는 척 하다가... 어휴... 그럼 짜증이 나겠죠.. 제가 먹성이 좋은 털털한 편인데도 말이에요.. 밥먹을때는 가장 편하고 쾌적하게 먹고 싶은게 인간의 본성인데 말이에요. 정말 중요한 에티켓 같아요. 먹는 거니까요.

    2009.03.23 02:13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16. 13:41

최근 몇몇 리투아니아 현지 친구들로부터 경제위기에 처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먼저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살고 있는 욜리타의 경우이다. 보험회사에 경리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전국에 직원 600명, 수도 빌뉴스에 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제위기로 월급이 30%나 삭감되었다. 저축은 꿈도 꾸지 못하고, 겨우 버티면서 살아가고 있다. 울상이다. 이 회사는 일단 대량해고 대신 부분적 해고와 30% 월급 삭감으로 경제위기와 불황을 헤쳐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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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친구 라무나스는 리투아니아 제2의 수도 카우나스 영림소에서 노조위원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아내와 딸이 셋인 가장이다. 이 영림소는 목재를 팔아서 부수입을 올리고, 이를 직원들에게 나눠 지급하고 있다. 이것이 보통 월급의 35%에 해당된다. 하지만 경제위기로 목재판매가 거의 전무한 상태라서 결과적으로 월급이 35%나 삭감된 셈이다. 여기에도 기본월급이 5% 삭감되었다. 경제위기 전 이 영림소의 평균월급은 4000리타스(22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2700리타스(149만원)이다. 

한편 음악학교 교사인 비다의 경우는 정부부문 월급 10% 삭감을 추진하고 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이이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오는 후반기에 음악학교 등 특별학교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오히려 더욱 불안하다.
 
초유스의 경우는 1년 전만 해도 한국 돈 1000원이 리투아니아 돈으로 2.4리타스, 즉 1리타스가 417원했는데, 현재 550원이다. 리투아니아 화폐 리타스에 대비한 원화가치 대폭락으로 고생하고 있다.

인구가 340만명인 리투아니아에는 3월 6일 현재 18만명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오고 있는 봄이 날씨뿐만 아니라 가정과 나라, 세계 경제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 넣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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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유럽도 금융위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죠. 월급의 30%, 40%가 뭉텅뭉텅 잘려나간다니, 이곳이나 그곳이나 참 고달프군요.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으면 합니다.

    2009.03.16 15:08 [ ADDR : EDIT/ DEL : REPLY ]
  2. 뭔가 세상의 판이 새롭게 짜여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사가 2008년과 2009년을 매우 인상적인 분기점으로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2009.03.16 17:32 [ ADDR : EDIT/ DEL : REPLY ]
  3. dfs

    동유럽 국가들은 미국 저러기 전부터 저랬어요.
    EU때문에 유로화로 통합되면서 환율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많은 상대적으로 못사는 동유럽 국가들은
    더 못살게 되었지요.
    갑자기 어디 붙어있는지 신경도 안 쓰던 나라 얘기 쓰면서 마치 지금 상황이 전세계적인 상황인 것처럼 뉘앙스를 풍기는 건 어불성설이네요. 리투아니아가 선진국도 아니고 우리나라랑 경제적인 부분에서 격차가 많이 나는 국가인데 말이에요

    2009.03.16 23:28 [ ADDR : EDIT/ DEL : REPLY ]
    • 겐지만세

      이번 경제위기 전에 동유럽 펀드가 우리나라에서 중국펀드 다음으로 유행했던 사실을 아시나요?
      경제위기 전에는 동유럽 나라들은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하고 나서 이제 막 일어서려는 분위기였어요.
      유로화 통합 후에도 동유럽 국가들 중 경제성장율이 연 6%를 유지하던 국가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지만 올해 플러스 성장율을 예상하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도 있어요.
      이번 한파로 아직 제대로 성숙되지 못하거나 나라 규모가 작아서 내수경제가 약한 나라들이 제대로 당하고 있는거죠.

      2009.03.17 05:23 [ ADDR : EDIT/ DEL ]
    • 한국과 비교한 동유럽의 국민소득: http://blog.chojus.com/501

      2009.03.17 17:41 신고 [ ADDR : EDIT/ DEL ]
  4. 전세계에 몰아닥친 한파가 언제쯤 끝나려나 걱정스럽군요.
    부디 보다 건강한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 자성의 기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늘 옥체 보존하시고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2009.03.17 12:53 [ ADDR : EDIT/ DEL : REPLY ]
  5. 박상진

    여기나 거기나 사람사는곳은 다 마찬가진가 봅니다.
    저희 학원두 마찬가지네요.
    하긴 먹구살기 힘든데 당장 비싼 학원비 내가며 영상편집 배울사람들이 많진 않겠죠.
    하긴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경기가 나쁘다고 생각한적은 많지만,
    오~ 경기가 너무 좋은데? 라고 생각한적은 없는것 같네요.
    사람이 그런거 같아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것을 원하는...
    언제쯤에나 이런 걱정 안하고 살날이 올런지...

    2009.03.17 16:24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11. 16:12

사람 사는 곳에 법이 없을 리가 없다.
유럽에서 살면서 술 마실 때
특히 나이 차이가 많은 윗사람이나 아랫사람과 마실 때
특별한 격식이 없어 아주 편하다.

이곳에서 가끔 한국인이 모이면
여전히 나이 어린 사람들은 고개를 돌려 술을 마시는 것을 본다.
그리고 연장자에게 술을 따를 때 예의를 갖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제 집안일로 만난 리투아니아인 처남 식구들과 간단한 술자리가 마련되었다.
여자들은 포도주를 마시고, 남자들은 보드카를 마셨다.

대개 여럿이 술 마시는 자리에선 혼자 마시지 않는다.
비록 자기 앞에 잔이 채워진 술이 유혹하더라도 다 같이 마시는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
정 마시고 싶으면, "자, 건강을 위해여!"라고 한 마디 하면서 옆사람들도 같이 마시도록 한다.  
건배할 때는 반드시 상대방의 눈을 마주 본다.

어제 술 자리에서 그 동안 간과한 것을 하나 더 알게 되었다.
바로 유럽에는 없을 같은 술 따르는 법이었다.

무심코 보드카 병을 오른손으로 잡고
오른쪽에 위치한 처남의 술잔을 채우려고 할 때 손바닥이 위로 향했다.
이때 주위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제지했다.  

왜 일까?

술 따를 때 병을 잡은 손의 바닥이 위로 향하면
상대방에 대해 "적의나 악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반드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우정"을 가지고
술 따른다면 이때 병을 잡은 손의 등이 위로 향해야 한다.

보통 한국에서도 손등을 위로 하고 술을 따르지만
종종 손바닥을 위로 하고 소주를 따른 기억이 떠올랐다.
 
이 술 따르기가 "적의"와 "우정"을 갈라놓는 중요한 순간임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유럽 리투아니아 여행자는 건배할 때 상대방 눈을 보는 것과 함께
이를 유의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 이렇게 손바닥을 위로 하고 술을 따르면 상대방에게 악감정이 있음을 나타낸다.

        ▲ 우정으로 술을 따른다면 이렇게 손등이 위로 향한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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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끔지나가디는인

    그렇군요~~

    한국에서도 제가 살고 있는곳에서는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따르면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하여간 잘 보고 있습니다.

    2009.03.11 16:43 [ ADDR : EDIT/ DEL : REPLY ]
  2. 박상진

    오~ 손바닥을 보이면 안되는군요!
    근데 제가 가끔가는 레스토랑 직원들은 저한데 감정이 많은가 보군요.
    와인 따를때 보니 아주 손바닥을 들이 밀던데...
    (헤헤~~ 조크가 좀 썰렁하죠?)
    초유스님덕에 좋은정보 하나 또 알아갑니다.

    2009.03.11 16:50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면 리투아니아에선 싸움(?) 난다고 얘기해보세요. 사실 리투아니아인들은 다혈질이 아니라서 그런지 술자리에서 싸움질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2009.03.11 17:18 신고 [ ADDR : EDIT/ DEL ]
  3. 헛 혹시 모르니까 숙지 해둬야 겠네요~

    2009.03.11 18:25 [ ADDR : EDIT/ DEL : REPLY ]
  4. 김건우

    음... 배워나야겟네..

    2009.03.16 19:43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라자

    바로 유럽에는 없을 것 같은...이 아닌지요...

    2009.03.16 23:25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10. 17:14

초유스는 1990년 6월 그때만 해도 러시아 상공으로 유럽으로 올 수 없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출발해 토쿄, 알래스카, 파리를 거쳐 오스트리아 비인에서 첫 유럽여행을 시작했다. 당시 한 3년을 국제어 에스페란토를 통해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여행을 계획했다.

이 세계여행 계획은 우연한 기회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엘테대학교에서 에스페란토를 학문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함으로써 궤도수정을 해야 했다. 이렇게 여행에서 시작해 유럽에 생활하게 된 지가 내년이면 만 20년을 맞는다. 물론 중간에 한 3년 한국에서 일을 한 적도 있었다.

오늘 아침 차를 마시면서 "유럽생활 20년에 변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화두가 떠올랐다. 유럽 사람들도 차를 자주 마신다. 처음 몇 년은 차를 마실 때마다 친구들은 아주 감탄했다.

왜 일까?

간단하다. 차 마실 때에 설탕을 넣지 않기 때문이었다. 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차를 마실 때 설탕을 넣는다. 건강에 좋지 않다라는 설탕을 차에 넣지 않는 습관에 이들은 감탄을 마지 않았다. 좀 과장한다면 한국사람들의 건강관을 유럽에 전파하는 부소득까지 얻게 된 셈이었다.

초기 몇 년은 여행자의 신분이라 차를 준비하면 친구들이 설탕을 넣을까 말까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보니 친구들은 묻는 것을 잊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현지인으로 생각했는지 자기들 차처럼 차를 준비했다. 즉 설탕을 넣은 차이다.

준비한 차를 "설탕없이 다시!"라고 외칠 수는 없었다. 이렇게 20년을 살다보니 어느 새 혀는 차의 단맛에 익숙해저버렸다.

가급적 차에는 설탕을 넣지 않기로 다짐해 보지만 오늘 아침 차에도 어김없이 차숟가락은 설탕통을 향했다. 이것이 유럽생활에서 변한 가장 두드러진 식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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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사시는 다른 분들은 어때요?
설탕 차? 아니면 여전히 무설탕 차?
 
* 관련글: 컴퓨터 앞에 혼자 밥 먹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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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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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na

    저는 아일랜드에 사는데 설탕없이 먹어요. 그렇지만 항상 우유 넣어서 먹는다는..같은 유럽이여도 다 차이가 있네요.

    2009.03.22 21:45 [ ADDR : EDIT/ DEL : REPLY ]
  2. 박혜연

    우리나라 비행기가 유럽상공 통과하는걸 허용된게 소련과의 수교이후라고 그러더군요? 그전에는 소련영공을 통과했다가는 군사정권시절 그 악명높았던 안기부에 붙들려가 심한고문도 하고 그랬다네요? 왜 빨갱이나라를 통과하냐고! 그때문에 유럽여행을 가셨던분들은 두가지방법이 있었대요! 먼저 도쿄와 알래스카를 통과하든가 아니면 홍콩이나 방콕 싱가포르 혹은 중동권지역에서 갈아타든가 암튼 그렇게 했다네요?

    2011.06.29 12:03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9. 09:40

어제 일요일 온 가족이 모인 저녁 무렵이었다. 낮에 시내 행사장에 갔다 오느라 하지 못한 컴퓨터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 딸아이 요가일래가 같이 놀기를 종용했다. 한 차례 놀았지만 성이 차지 않았는지 잠시 후 다시 놀기를 청했다.

"조금 전에 놀았으니 나중에 놀자! 알았지?"
"아빠,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지?! 여성의 날이니까, 내가 원하는 대로 해야지!"
"그래, 여성의 날이다. 네가 원하는 대로 놀자!"

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다. 특히 이 날은 꽃장수들이 대목을 맞는 날이다. 며칠 전부터 딸아이는 여성의 날을 기대했다. 다른 특별한 것은 없고, 꽃선물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일요일 아침, 꽃가게가 집 근처에 있어 얼른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후에 밖에 나가는 길 꽃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늦은 아침에 일어난 우리 집 여성 셋은 시무룩한 것 같았다. 꼭 이렇게 날짜를 정해 꽃선물을 주고받아야 하는가라는 반감도 들었다.

딸아이 요가일래는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아빠가 오늘 중으로 꽃 선물 안하면 엉덩이를 때릴 꺼야......"
엄마가 옆에서 거들었다.
"꽃선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에서 여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우러나와야지......"

시내 중심가 행사장에 가니 거의 대부분 여성들의 손에는 튜립꽃등이 있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여기저기 간이 꽃가게들이 눈에 들어왔다. 꽃을 살까말까 망설였다. "꽃선물을 하라고 해서 받는 꽃은 가치가 없다"라는 핀잔을 이미 들었고, 또한 산책 중이라 사지 않았다. 두 서너 시간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길에 혼자 꽃가게로 행했다.

시내에서 여성들의 손에 든 꽃들은 벌써 힘없이 시들어버린 것 같아 안쓰러웠다. 평소 꺾인 꽃을 선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곧 시들 꽃을 사고 싶지가 않다. 꽃가게에서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결국 꺾인 꽃 말고 꽃화분을 세 개 샀다.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꽃망울이 돋아나기 시작한 꽃을 샀다. 집으로 돌아와 여성 세 분을 일렬로 세우고 신사답게 화분 꽃을 선물했다.

"아빠, 엉덩이 대신 볼 주세요!"라고 딸아이는 입맞춤을 기쁘게 했다.
 
그리고 이날 남은 시간 내내 여성들에게 고분고분한 남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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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분 꽃을 선물 받은 요가일래 — "여성의 날이니까, 내가 원하는 대로 해야지!"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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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건우

    따님 이쁘네요^_^

    2009.03.16 19:44 [ ADDR : EDIT/ DEL : REPLY ]
  2. 겐지만세

    안녕하세요?
    저는 폴란드에 살고있는 한국인입니다.
    저희 부부는 모두 한국인이예요.
    우연히 찾게 되었는데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폴란드에서도 여성의 날은 특별히 챙기지요.
    저희 남편만 빼고요.. -_-"
    딸아이가 아직 태어난지 얼마 안되지만 커가면서 겪게될 많은 일들을 따님의 경우를 통해서 미리 보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으로 글 읽고 있습니다. ^^

    2009.03.17 05:12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8. 16:15

칼라TV와 비디오 플레이어가 널리 보급되면 극장이 사라질 것이다. 인터넷과 전자우편이 널리 보급되면 일반우편이 사라질 것이다. 컴퓨터 문서가 널리 보급되면 종이가 사라질 것이다. 한 때 이런 극단적인 예측도 없지 않았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않고 있다. 물론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극장, 일반우편, 종이가는 건재하고 있다.

우리집 우체통에 들어오는 것은 공과금 고지서, 전화요금 고지서, 구독 정기간행물, 구독 신문, 광고지 등이 대부분이다. 편지나 엽서는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받는다. 전자우편 사용 덕분이다. 하지만 오늘 아침 우체통을 열어보니 엽서 두 장이 있었다. 누가 엽서를 보냈지는 궁금했다. 혹시 엽서용지에 쓴 광고일까? 아니면 우체국 소인이 찍힌 진짜 우편엽서일까?

발간 색 엽서의 뒷면을 보니 틀림 없는 우편엽서였다. 3월 3일자 우체국 소인이 찍여있고, 우표 대신 요금을 일괄 지불했다는 소인이 찍어 있었다. 그렇다면 누가 보냈을까? 아는 사람은 아니였다. 그렇다면? 엽서 앞면을 보니 리투아니아어로 Urvinis Zmogus (동굴 생활하는 사람, 선사 시대의 혈거인 穴居人)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그리고 제일 밑에는 작은 글씨로 www.urbiniszmogus.lt/ 인터넷 누리집 주소가 표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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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이 누리집을 방문해보니 혈거인 연극 공연을 소개하고 있었다. 요즈음 같은 인터넷 시대에 홈페이지 광고를 이렇게 옛날 방식대로 우편엽서를 이용한 것이 아주 특이했다. 그리고 적어도 우리 집 경우엔 이 광고법이 스팸메일 형태로 온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딸아이가 예쁘다면서 벽에 붙여놓기를 제안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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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3. 8. 16:14

리나는 올해 스물여섯 살이다. 열 여섯 살에 학교친구인 동갑내기와 결혼했다. 여덟 살인 아들과 여섯 살인 딸을 두고 있다. 날씬한 몸매를 가졌으나, 둘째아이를 낳은 후 몸이 붓기 시작해 얼마 전엔 100kg이나 나갔다. 그녀는 다혈질이고 통솔력이 있지만 때론 여린 마음을 가졌다. 요리하고 살림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남편과 같이 헌옷장사를 한다. 남편은 우직하고 힘이 좋다. 그는 아내가 시키는 일이면 비록 투덜대면서도 무엇이든 다 한다.

이들은 지지난 해에 허름한 목조가옥을 구입해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알뜰히 살아온 덕분에 이번 가을에 주택의 외부수리까지 마쳤다. 낡은 목조가옥이 캐나다형 플라스틱 가옥으로 변했다. 이젠 인근에서도 아름다운 집으로 알려져 있고, 시가는 산 가격보다 2배나 올랐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온 리나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심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줄지 않던 몸무게도 20kg이나 줄었다. 바로 착한 남편의 외도 때문이다. 그녀는 월요일 아침 일찍 찾아 왔다. 늘 힘들고 울상인 얼굴을 했는데 이날은 왠지 얼굴에 생기마저 감돌았다. 그러면서 대뜸 한다는 소리가 "이젠 사랑은 없다"는 것이었다. 비록 웃으며 하는 말이었지만, 그녀의 말은 절규하는 것처럼 들렸다.

남편의 갑작스런 외도

남편은 3년 전 한 유부녀와 정을 통해 한바탕 큰 소란을 피운 적이 있었다. 그녀는 한때 리나와 가장 친했던 사이였다. 그 후 남편은 한눈 팔지 않고 함께 단독주택을 구입했고 직접 자기 손으로 수리까지 말끔히 마쳤다. 하지만 겉으로는 화목하게 가정을 돌보면서도 지난 몇 개월 동안 옛정에 못 이겨 다시 그 여자친구와 바람을 피웠다. 그것도 여러 차례나(참고로 리투아니아에는 간통죄가 없다).

그녀는 이런 남편을 매번 사랑으로 용서하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남편의 결심은 작심삼일이었다. 이날도 남편은 아침 일찍 "이젠 정말 헤어지자. 아이들 양육비로 그동안 함께 모은 재산을 다 남겨둔다" 하고는 홀연히 떠나 버렸다. 기가 막힐 일이었다. 그녀는 또 한 번 배신의 쓴 잔을 마셨다.

지난 번 "정말 마지막이다" 하면서 문을 박차고 나간 남편은 맥없이 돌아와 무릎을 꿇고 눈물로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다시 화해한 지난 금요일, 그는 값비싼 강아지 한 마리를 사왔다. 마치 계획이라도 한 듯이 남편은 이 강아지를 아이들에게 남겨두고 월요일에 완전히 집을 떠났다. 그녀는 어쩔 수 없는 그들 둘의 사랑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체념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곤 아이들과 홀로 살 궁리를 했다. 그래서 이날 그녀의 표정이 그토록 홀가분했던 것이다.

검은 벤츠차의 그 남자는 누구?

수요일에 열리는 장날, 그녀는 쏟아지려 하는 눈물을 억지로 참으면서 혼자 차에 헌옷을 싣고 판매대를 설치해 옷을 팔았다. 짬짬이 "언젠가 나에게도 검은 벤츠차를 타고 찾아오는 남자가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그런데 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뜰에 있어야 할 강아지가 없어졌다. 이웃 아이들이 귀띔했다. "몇 시간 전 검은 벤츠차를 타고 온 한 남자가 강아지를 부르더니 차에 싣고 갔어요."

그녀가 때때로 자기위안을 위해 상상하곤 했던 바로 그 '검은 벤츠차의 남자'가, 하필 남편이 자기 몸처럼 애지중지하던 그 강아지를 몰래 가져갔다니…. 그녀는 '여자의 묘한 예감이라는 게 참으로 특이하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바로 그 시간, 남편은 곧 다시 무릎 꿇고 돌아와 아이들 방에서 자고 있었다. 그는 "다시 집 나가면 차고에 목을 매달겠다!"는 극단적인 서약까지 했다.

리나의 긍정적인 포용

"이젠 사랑은 없다"고 외치던 리나는 또다시 남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번엔 사랑보다는 아이들 때문에. 주위 사람들도 처음에는 남편의 외도와 그녀의 나약함을 싸잡아 비난하였지만, 이젠 그것조차 시들해져 버렸다. 역시 그녀는 외로움에 약한 사람, 막내딸로 자란 탓에 늘 누군가 옆에서 보살펴 주어야 살 수 있는 사람, 집안일에 남편을 병졸처럼 부리지만 막상 그가 눈물을 보이면 한없이 약해지고 마는 아내, 아이들을 생각해 몇 번씩이나 약속을 어긴 남편을 받아들이는 모성애 강한 엄마다.

리투아니아에선 이처럼, 얼마 동안 마음고생이야 있겠지만 "사계절의 변화가 있듯이 부부간 사랑 또한 변화가 없겠는가?"라며 이를 긍정하고 새로운 삶을 위한 계기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장단점이야 있겠지만, 한 편으론 마치 과거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고뇌 가득한 풍경을 보는 것 같은 묘한 느낌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판단은 섣부른 일. 리나와 그녀의 남편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니까. 일단 긍정적으로 남편의 과오를 포용한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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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의 한국 여성분들과는 많이 다른 것 같네요. ^^

    2009.03.09 05:03 [ ADDR : EDIT/ DEL : REPLY ]
  2. 흠..

    외도.. 평생의 결혼생활동안 과연.. 외도를 한번도 안 할수 있을지.. 제 자신한테 먼저 의문이 드네요.. (뭐 여러번 결혼하는 그런경우는 치지 않습니다,.) 흠...외도는 분명 나쁜것이지만. 나 자신도 그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걸 다시한번 느끼게됐습니다.

    2009.03.16 18:58 [ ADDR : EDIT/ DEL : REPLY ]
  3. 외도한 아내에게도

    그렇게 따듯하게 대해주셨으면 합니다. 한국 남성들.

    2009.03.17 06:01 [ ADDR : EDIT/ DEL : REPLY ]
  4. ㅎㅎ

    남성들의 종족번식 본능은 정말 어디서나 같군요...

    2009.03.21 22:07 [ ADDR : EDIT/ DEL : REPLY ]
  5. 위에 댓글중

    외도한 아내에게도라는 글을 쓴 님아. 어설픈 평등잣대 요리조리 들이미는걸 보니 같잖은 페미의식에 쩔은 한국년같은데,

    한국의 결혼풍토속에서는 같은 외도를 해도 남녀가 받아들이는 관점 자체가 틀리다. 왜냐, 둘이 똑같은 조건으로 결혼하지 않으니까. 대다수가 남자조건이 우월하고 집장만 혼수등의 투자비용과 가족부양에서 남자들 책임이 절대적이다.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가볍다.

    그럼에도 남자가 결혼하는 이유는 남자는 여자에게 성적인 정결성과 같은 자신과 다른 부분에서 오바된 가치를 상쇄할만한 부분을 찾기 때문이야. 니들이 결혼할때 조신한척 하는것도 다 이걸 본능이건 이성이건 인지하고 있기때문이지.

    고로 여자는 자신의 모자란 조건을 그런데에서 만회하는구조를 가지고 있는거다. 성적정결성, 정조같은 것에서 남자보다 더한 구속감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가치상쇄시키는거야.

    헌데 여기서 여자가 바람을 피운다면 그걸 과연 남편이 자신과 같은 동등한 차원에서 받아들일수 있을까? 단순한 외도로 받아들이긴 힘들지.

    마찬가지로 여자가 가족을 부양하고 남자의 경제적 능력도 많이 딸린다면 남자역시 여자를 대할때 이해의 폭이 넓고 너그러워 지는것과 같은거라고 봐도 되겠다. 세상사 공짜없거든.

    고로 한국여자들이 그렇게 바라는대로 여자의 외도문제역시 이혼이든 별거건 용서건 남자와 똑같은 평등한 인식을 요구하려면, 일단 결혼조건부터 동일하게 맞추고 혼수 집장만 가족부양등 모든걸 50:50 똑같이 나눠야 한다는거지. 개인적으로 제발좀 그랬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2011.08.07 13:49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6. 16:49

어제 우연히 웹검색을 하다가 미국의 직업별 평균 연봉을 알려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이 사이트는 http://www.simplyhired.com이다. 순간적으로 호기심이 발동했다.

직업명에 blogger가 올라가 있을까? 있다면 미국 블로거의 평균 연봉이 얼마나 될까?

직업명에 blogger를 쳐보았다. 결과는 올라가 있고, 미국 블로거의 평균 연봉이 32,000달러(현재 환율로 5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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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별로 어떻게 연봉이 다를까도 궁금해졌다. 뉴욕 블로거의 평균 연봉은 37,000달러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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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블로거의 평균 연봉은 35,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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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로스엔젤레스 블로거의 평균 연봉은 27,000달러 뉴욕에 비해 1만달러나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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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뭏든 이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미국의 블로거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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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 블로그는 인구가 많아야 ^-^

    2009.03.06 17:52 [ ADDR : EDIT/ DEL : REPLY ]
  2. 블질로 저렇게 벌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인구가 많으면 저렇게 되는건가요?
    그럼, 앞으로는 영어로 블질을 해볼까???

    2009.03.09 05:04 [ ADDR : EDIT/ DEL : REPLY ]
  3. 김건우

    순수 광고로 저렇게 수입내는건가요?

    2009.03.16 19:45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6. 15:31

일전에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살고 있는 친구의 ipernity 블로그에 가니 "콤에서 신의 기적"이라는 제목이 달린 영상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콤(Qom)은 테헤란으로부터 남동쪽에 위치있다. 인구가 1백여만명이리고, 이란의 최대 종교도시이다.

내용은 바로 한 이슬람 성직자가 두 손을 다 놓고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 도로를 달리는 것이었다. 정말 제목의 "신의 기적"처럼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언젠가 리투아니아 바이크쇼에서 프로바이크족이 두 손을 놓고 오토바이를 타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넓은 광장이었고, 이 이란의 성직자는 양 옆으로 차들이 다니는 붐비는 거리였다.

어린 시절 동네 어귀에서 자전거를 탔을 때 두 손 놓고 자전거를 타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럽고 신기해 보였다. 자전거가 아니라 오토바이를 두 손 놓고 타는 성직자가 더욱 돋보인다.



* 최근글:
<유럽의 중앙, 리투아니아> 책이 곧 나옵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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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3. 4. 14:11

오늘 폴란드에 사는 친구로부터 메일 하나를 받았다.
열어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바로 그가 지은 주택의 방 하나를
내 이름을 지었다는 소식이다.

그리고 방문 위에 참나무로 만든 "대석방" 현판 사진을 보내왔다.
그가 글씨를 쓰고 전문으로 조각하는 사람에게 맡겨서 만들었다고 한다.

아, 이렇게 유럽에서 내 이름을 걸린 현판을 보게 되다니......

1991년부터 알게 지내는 폴란드 친구가 친구를 잊지 않고
현판까지 붙여서 언제라로 환영한다고 하니
"좋은 친구는 정말 보배로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로 기억될까?
 오늘따라 좋은 친구가 되도록 매사에 노력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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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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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정말 멋진데요 ^^ 대!!석!!방!! 외국에 집을 산 느낌이겠어요 ㅋㅋ

    2009.03.04 14:12 [ ADDR : EDIT/ DEL : REPLY ]
  2. 사실은

    뿌린대로 거두리라
    초유스가 그렇게 뿌렸으니 그렇게 거두는가 보죠.
    좋은 일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인생을.....

    2009.03.04 18:15 [ ADDR : EDIT/ DEL : REPLY ]
  3. 김건우

    한국에 덕은 어디가든지 빛을 보는군요

    2009.03.16 19:54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3. 3. 14:55

동유럽에서 20여년을 살면서 가장 먹고 싶은 과일 중 하나가 '밤'이었다. 어릴 적 시골 마을에는 약 100호 정도가 약 100호가 살았다. 하지만 밤나무가 자라는 집은 두 집밖에 없었다. 우리 집에는 두 그루가 살았고, 바로 앞집에는 한 그루가 자랐다. 초가을부터 이 밤 덕분에 친구들이 자주 어울리게 되었다.

갓 익어가는 생밤의 겉껍질은 벗기기는 쉽고, 속껍질은 수고를 들어야 한다. 하지만 오래 씹을수록 달콤한 맛이 나서 늘 그 밤맛이 그리웠다. 겨울철 사랑방 화롯불에 밤을 구워 먹은 일은 늘 추억 속에 그대로 남아있다.

몇 해 전 큰 상점에서 프랑스산 밤을 산 적이 있었다. 당시 1kg에 15리타스(약 8천원)했고, 거의 반도 먹지 못하고 버려야 했다. 돈 버리고, 입맛 버리고 해서 더 이상 밤을 사지 않기로 해다. 하지만 난데없이 며칠 전 아내가 약간의 밤을 사가지고 왔다. 크기를 보니 어린 시절 먹던 밤과 비슷했다.

"당신이 어떻게 밤을 다 사가지고 와?"
"보니까 싸서 한 번 사봤지."

"1kg에 얼마?"
"6리타스(3천원)!"

"정말 싸다. 옛날의 반값도 안 되네!"
"먹어보고 맛이 좋으면 더 많이 삽시다!!!"

경제 불황 덕분에 값이 내려 이렇게 밤을 사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씁쓸하지만 순간 웃음이 나왔다. 우선 생밤을 먹으니 옛날 샀던 프랑스 밤과는 달랐다. 생기가 살아있었다. 삶아서 먹으니 한국에서 먹던 밤맛 그대로였다.

딸아이 요가일래가 밤을 먹더니 말을 꺼낸다.

"아빠, 이 밤과 저녁이 되면 오는 밤이 똑 같다."
"하지만 발음의 길이가 다르지."

"아빠, 한국말은 정말 재미 있다. 봐, 먹는 배도 배고, 물에 타는 배도 배고, 사람 몸에 있는 배도 배다. 배, 배, 배 세 개가 다 똑 같네. 리투아니아말은 세 개 다 다르다."

밤을 맛있게 먹고 다시 상점에 가서 밤을 사기로 했다. 원산지가 중국이었다. 하도 사방에서 중국 농산물이 위험스럽다고 하니 좀 머뭇거렸다. 하지만 어린 시절 밤나무에 농약을 칠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일단 안심하고 한 봉지 가득 사가지고 왔다. 리투아니아 친구들이 오면 이 밤맛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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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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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기서 밤구경하고 가네요.
    어릴적 한국에서 먹던 밤, 고구마등이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좋은 하루되시기를....

    2009.03.10 04:38 [ ADDR : EDIT/ DEL : REPLY ]
  2. 김종희

    호오~유렵에는 밤이 흔하지 않군요;; 몰랐어요. 어릴적에는 고소한 군밤이나 찐밤처럼 포옥 익힌거만 좋아했는데 나이드니까 날밤의 묘미를 알았습니다. 처음 입에 넣었을 때는 밍밍한데 씹으면 씹을 수록 달짝지근한게 맛나요

    2009.03.16 23:05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 2. 24. 07:38

일전에 청소년도 볼 수 있는 에로틱 컴퓨터 합성사진 작품으로 화제를 모우고 있는 리투아니아인 밀레나 마르찐케비츄테(Milena Marcinkevičiūtė, 1982년생)을 소개했다. 그녀는 합성사진 뿐만 아니라 그림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래서 그녀의 허락을 얻어 합성사진과 고양이 그림을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에 게재했다.

화면캡쳐나 출처를 명확히 밝힌 사진을 글에 그냥 넣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굳이 수고를 들어 화가에게 편지를 보내 허락을 얻고자 한 것은 저작권 문제도 있었지만, 화가에게 한국과 한국어의 존재, 그리고 한국 인터넷의 위상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화가는 선뜻 허락해주었고, 또한 자신의 작품이 미지의 나라 한국에서 소개된 것에 기뻐했다. 그리고 한국어에 대해 묻는 등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최근 그녀는 한국 누리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또 다른 작품들을 알려주었다. 아래 그림들이다.

이렇게 블로그가 유명화가와 한국을 잇는 가교를 만들어준 것에 만족하면서 앞으로도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를 통해 한국에 알려져 있지 않은 리투아니아 예술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밀레나(Milena)의 누리집 http://www.milena.lt에서 더 많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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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2. 19. 07:36

오늘 낮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에 있는 로투쉐 광장으로 가보았다. 다가오는 주말에 열리는 바로크 얼음건물 축제 취재 때문이었다. 주말에 선보이기 위해 지금 한창 얼음으로 모형물을 짓고 있다. 전기톱이 내는 굉음소리가 귀에 거슬렸지만 곧 아름다운 얼음건물의 완성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견딜 만했다.

총 얼음 200톤으로 5-7m 높이로 빌뉴스에서 현존하는 7개 바로크 건물의 축소모형물을 만들고 있다. 조각가들이 여기저기서 얼음을 자르고, 옮기고, 쌓고 있었다. 한 곳에 열심히 일하고 있는 얼굴이 서로 닮은 듯한 세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촬영하면서 인터뷰를 했다. 아직도 (영원히?) 초유스는 리투아니아어를 모국어처럼 말하지 못한다. 그래서 종종 첫 질문을 한 두 차례 더 한다. 상대방도 일단 경계를 한다. 어쩌면 낯선 사람으로부터 리투아니아어를 전혀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들리는 언어가 리투아니아어가 아니고 제3의 언어로 쉽게 착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몇 마디 주고 받다보면 낯선 사람이 상대방의 모국어를 할 줄 아는 것 때문에 의사소통이 더 친숙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인터뷰하자 다른 사람이 다가왔다. 그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했다. 빌뉴스 길거리를 거닐 때 가끔 지나가는 아이들이 "곤니찌와" 혹은 "니하우마"라고 자기들끼리 말하는 것을 듣는다. 하지만 이렇게 분명한 한국말 인사를 처음으로 듣게 되다니 아주 반가웠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초유스를 알아보는 것 같았다.
"빌뉴스에 사는 한국인이고, 아내가 리투아니아인이고, 딸이 있고......"
처음 만난 사람이 이렇게 알아볼 때는 난감함과 궁금증이 교차한다.
어떻게?!

그의 이름은 케스투티스이고,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다. 전공은 물어보지 않았지만 조각인 듯하다.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 중 한국인 대학생들이 여러 있다. 그들로부터 한국말을 배웠고, 한국에도 3주간 다녀왔다. 그 한국 대학생들이 블로그를 통해 리투아니아 소식을 전하는 초유스를 알게 되었고, 그 사실을 리투아니아인 친구에게 알려주었다.

이렇게 케스투티스는 초유스를 단번에 알아보았다. 블로그의 위력을 새삼스럽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런 연결고리 덕분에 인터뷰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헤어질 때 리투아니아어로 "sekmes! viso gero!"라고 말하자, 케스투티스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라고 다시 또렷한 한국말로 답했다.

집으로 돌아올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은 바로 케스투티스 주위에 있는 한국인 대학생들이었다. 독일에서 케스투티스에게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한국말까지 가르쳐준 그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케스투티스를 통해 그들이 민간 외교관으로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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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음 덩어리를 들고 있는 사람이 바로 케스투티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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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종희

    우와 정말 기쁘셨겠네요. 저는 유럽은 아직 가 보지 못했지만 다른 친구들 말로는 정말 한국말로 말 거는 사람이 거의 없다더라구요 ㅠㅠ 슬픈 현실 엉엉 그만큼 우리나라 인지도가 낮다는 뜻이겠죠. 마음같아선 빨리 외국에 가서 외국 친구 사귀어서 한국요리 잔뜩해주고 싶은데 아직 외국어 실력이 꽝이라 공부중입니다. 이 글 보니 정말 뿌듯하네요!! 저도 열심히 해서 민간 외교관이 되겠습니다!! ^-^

    2009.03.16 22:58 [ ADDR : EDIT/ DEL : REPLY ]
  2. 전천훈

    아름다운 글입니다 ^^ 기분좋아요

    2009.06.21 15:3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