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에 해당되는 글 826건

  1. 2008.08.21 화투 치는 리투아니아인들 5
  2. 2008.08.15 왜 한국사람들은 비키니를 안 입나요 3
  3. 2008.08.12 청계천에서 만난 올림픽
  4. 2008.08.05 피고 지는 연꽃 모두가 아름답네
  5. 2008.08.01 "소나무도 토마토 케첩을 먹네" 10
  6. 2008.08.01 거미줄에 걸린 잠자리 구해야 하나 1
  7. 2008.08.01 제주도 우도의 늠름한 소 2
  8. 2008.07.31 제주도 우도의 화장실은 아니올시다 1
  9. 2008.07.30 UFO를 닮은 구름
  10. 2008.07.21 구두 속에 쏟아부은 국의 정체는
  11. 2008.07.20 어느 뚱뚱녀의 여름날의 자랑거리 2
  12. 2008.07.19 줄 묶인 호숫가 말
  13. 2008.07.18 의자왈 "내가 너를 지켜주마"
  14. 2008.07.17 카우보이모자로 둔갑한 유아변기 4
  15. 2008.07.17 리투아니아의 개조심 안내판
  16. 2008.07.16 빨간 속옷과 신문 광고 2
  17. 2008.07.16 리투아니아도 남근숭배?
  18. 2008.07.15 발코니에 익어가는 방울토마토와 뱀딸기 4
  19. 2008.07.14 리투아니아의 다양한 오이 음식들
  20. 2008.07.13 잎과 버찌로 장식된 마네킹 2
  21. 2008.07.13 리투아니아 '처녀파티'에서 산 물건 5
  22. 2008.07.12 수학 수수께끼가 된 쾨니히스베르크 7개 다리 현모습
  23. 2008.07.11 칸트 무덤은 독일이 아니라 러시아에 4
  24. 2008.07.11 달러 弗를 닮은 러시아의 연어요리
  25. 2008.07.10 맥주병따개가 곧 사라지지 않을까 6
  26. 2008.07.08 규제를 비웃는 도로 위 술병
  27. 2008.07.07 소나기가 내리는 빌뉴스의 거리 풍경
  28. 2008.07.07 날개 달고 벽 오르는 젖소 3
  29. 2008.07.06 칼리닌그라드의 아름다운 화분나무 2
  30. 2008.07.03 길 위의 달콤한 사랑을 짓밟을 뻔 2
사진모음2008. 8. 21. 16:56

이번에 한국 여행을 하면서 얻은 재미 하나는 바로 화투를 배운 것이다. 아내와 큰 딸이 "동전내기" 화투를 치고 있다. 리투아니아의 긴긴 겨울밤에 가족이 모여 종종 카드놀이를 하는 데 올해는 화투로 대신할 것 같다.

화투가 카드보다 더 재미 있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겨울밤에 바칠 동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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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15. 13:02

일전에 가족과 함께 모처럼 한국에 다녀왔다. 한국으로 가기 전 딸아이는 비취색 바닷물에 수영하는 꿈에 마음껏 부풀어 있었다. 그래서 제주도 친구는 특별히 산호모래가 눈부시게 깔린 서빈백사로 우리 가족을 안내했다. 숙소에서 도착하자 딸아이는 비취색 바닷물의 부름에 응하자고 재촉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산호모래를 밟으면서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부풀은 꿈은 산호모래를 밟자마자 조금씩 바람 빠지는 풍선처럼 되어갔다. 리투아니아 해변의 고운 모래에 익숙한 발바닥은 아무리 이국적인 정취라고 하지만 산호모래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따가운 햇살은 비취색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전에 벌써 몸을 물 속으로 집어넣었다.

수영을 아직 잘 못하는 딸아이는 바닷물 한 모금을 마신 후 "아빠, 바닷물이 왜 이리 짜?"라고 외치면서 얼굴을 찌그렸다. 어디 그 뿐인가! 모기에 물린 자리가 따갑다면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바닷물에서 나오고 말았다. 그제야 해변 광경을 살펴볼 수 있었다. 리투아니아 해변에 즐비한 비키니를 입은 사람들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이고, 많은 사람들이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채 수영을 하고 있었다.

"아빠, 왜 한국사람들은 비키니를 안 입어요?"
"너가 한 번 이유를 찾아보세요."


다음날 시차때문에 늦게 일어난 딸아이는 전날 서너 시간 해변에 머문 흔적을 발견한 후 "아빠, 바로 이거 때문에 사람들이 비키니를 입지 않지?"라고 말했다. 수영복 어깨끈 양 옆으로 살이 타서 벗겨지는 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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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8. 12. 08:16

지난 8월 8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올림픽 개막식을 보았다. 많은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광장에서 편하게 앉아 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보았다. 한국엔 리투아니아에 비해 이런 공간들이 많아 참 인상적이었다.

화려한 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보는 광장 옆에 일련의 티벳독립을 외치는 사람들도 관심을 끌었다.  "빼앗긴 설산에도 봄은 오는가", "후진 인권이 후진 올림픽을 만든다". 시위자 한 명에 전경 한 명이 대응을 하고 있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타는 모습이 시원해 보이듯이 티벳문제도 시원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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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8. 5. 07:06

대구 두류공원에서 지난 7월 25일에서 8월 3일까지 열린 연꽃전시회를 다녀왔다. 연꽃의 수많은 종류에 새삼 놀라웠다. 진흙 속에도 고운 꽃을 피우는 연은 언제보아도 아름다웠다.막 피어나는 연꽃, 활짝 핀 연꽃, 한 잎 한 잎 떨어뜨리며 지는 연꽃, 열매를 맺는 연꽃 이 모두가 아름다웠다. 바라보고 있잖니 정말 연꽃을 닮고 싶은 마음이 절로 우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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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8. 1. 23:46

일전에 경남 양산에 위치한 통도사(通度寺)를 처음으로 다녀왔다. 신라 선덕여왕 재위 중인 646년 자장 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통도사는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삼보사찰로 꼽히는 큰 절이다. 통도사 일주문을 통과해 옆으로 뻗어있는 소나무를 보더니 딸아이가 리투아니아 소나무들은 모두 곧게 위로 뻗어있는데 한국 소나무는 혹은 옆으로 혹은 꼬불꼬불 자라고 있다고 차이를 말했다.

그리고 소나무 밑동을 보더니 "아빠, 소나무도 토마토 케첩을 먹네"라고 놀란 듯이 말했다. "하지만 저것을 정말 케첩으로 생각해 뺏어먹으면 안 돼. 소나무 영양제야!"라고 답했다. 예전에 아주 어린 친척 아이가 마당에서 휘발유가 담긴 버려진 병을 물병으로 착각해 마셔 곤혹을 치른 일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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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8. 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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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우도를 산책하면서 가장 많이 본 것 중 하나는 바로 잠자리와 사방에 널려있는 거미줄이었다. 거미줄에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는 정말 보기에도 겁날 정도로 켰다. 잠자리 한 마리가 줄에 걸리자마자 거미는 잽싸게 다가왔다. 잠자리를 구하라는 외침에 반응이라도 하듯이 거미는 재빨리 줄로 칭칭 감아댔다. 배고픈 거미냐 죽어가는 잠자리냐 고민을 하다 그냥 자연의 먹이사슬에 순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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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8. 1. 10:58

난생 처음 제주도의 우도를 다녀왔다. 섬의 모양새가 "드러누운 소"를 닮아서 "소섬"이라 불렸고, 우도라는 이름이 이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눈으로 소 형상을 닮은 지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한국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산호 모래밭으로 알려진 서빈백사를 지나 우도항으로 가는 길 해안가 돌담 너머로 어렴풋하게 보이는 것이 있어 보았더니 암수 소였다.

우도에 이렇게 소를 만나니 비로소 우도에 와있다는 것이 실감났고, 더욱 정감이 갔다. 늠름한 황소를 보면서 밀려오는 미국산 쇠고기에 힘차게 맞설 한국인의 기상을 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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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31. 08:46

외국인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한국에 오면 가장 어깨를 으쓱해지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중화장실의 깨끗함이다. 화장실을 보면 그 집을 알 수 있듯이 이럴 경우엔 화장실을 보면 그 나라를 알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전에 방문한 우도의 한 화장실은 이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아주 멀었다.

좌우로 우도의 주간명월과 우도봉, 그리고 성산일출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곳에 위치한 이 화장실은 유리가 완전 깨어져 없어졌고, 문도 닫히지 않는 등 벌써 흉물이 된지 오래된 듯 했다. 더구나 주위엔 거대한 거미들이 집을 지어놓어 분위기를 오싹하게 했다. 외진 곳 홀로 회장실이라 관리하기가 무척 힘이 들겠지만, 우도8경에 어울리게 관리하고 또한 사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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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30. 08:03

땅위의 풍광은 거의 변화가 없지만 하늘의 풍광은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어제 부산역앞 광장을 지나는데 친구의 아들이 갑자기 "어, UFO다!"라고 소리쳤다.

소리를 따라 하늘을 보니 정말 UFO를 닮은 구름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자연의 오묘한 조화능력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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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21. 10:23

리투아니아 신문이나 잡지를 넘기다 보면 요즘 마주치는 다소 엽기적인 광고가 있다. 이 광고에서 구두, 가방, 농구공 심지어 위성안테나에 쏟아부은 분홍빛 국을 볼 수 있다. 이 국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은 이 광고를  쉽게 이해할 수 없을 듯하다.

이 국은 바로 붉은사탕무 국으로 리투아니아인들이 여름에 아주 즐겨 먹는 음식이다. 햇감자와 먹은 이 국의 맛은 정말 일품이라고 리투아니아인들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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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20. 18:03

친척 중 한 명은 아기를 낳고 난 후 찐 살이 그대로 남아 10여년을 늘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 아무리 살을 빼려고 노력해도 도무지 빼지지 않는다. 그래서 늘 힘들어야 한다.

하지만 여름날 집 바로 근처에 있는 강에 수영을 할 때만큼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뚱뚱함을 살려 웃음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뚱뚱한 사람은 날씬한 사람보다 부력이 강하다. 마치 사해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것처럼 그녀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물에 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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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으면 그대로 물에 가라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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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1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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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엔 호수가 많다. 약 3000여개를 넘는다. 언젠가 호숫가에서 말을 만났다. 그 말은 쇠줄로 묶여 있었다. 참 애처러워보였다. 만약 줄이 없다면 얼마나 멋있게 초원을 달릴까 상상만 해도 온몸에 기쁨의 전율이 흘렀다. 이 세상에 줄 묶인 것이 어찌 이 말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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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18.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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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초가을 리투아니아 빌뉴스 중심가를 산책하다 한 주차장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차는 어디에 가고, 차의자만 덩그리니 놓여 있었다. 마치 의자가 차를 지켜주고 있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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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17. 14:50

아기 키움은 안타까움과 수고로움의 연속이다. 하지만 아기들은 때론 자신의 엉뚱함으로 부모의 수고로움을 잠시 잊게 해준다.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딸 요가일래의 옛 사진 중엔 늘 웃음을 자아내는 사진이 있다. 지금은 여섯 살로 훌쩍 커버린 요가일래가 두 살 때 자신의 유아변기를 뒤집어 쓴 모습이다. 꼭 카우보이모자를 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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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하는 다섯 살 요가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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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17. 10:40

리투아니아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조심 안내판이다.
큼직한 검은색 글자인 "좋은 개"라는 말만 보면 개조심이라는 말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바로 그 밑에 있는 "약한 신경을 가지고 있다"f라는 붉은 문귀가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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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의: 좋은 개이지만 약한 신경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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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16. 17:26

사진을 정리했다. 예전에 폴란드 바르샤바 국제버스정류장에서 찍은 폴란드 신문 "gazeta"가 적힌 옥외광고판 사진이었다. 지난 7월 7일부터 즐겨 읽고 있는 "미디어다음"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한국의 거대 일간지가 기사 전송 중단을 했다는 소식을 떠올리니 이 "gazeta" 광고가 눈에 더 뛴다. 바로 'gazeta'는 폴란드 최대 일간지이다.

의류회사도 아닌 신문사가 자신의 이름이 상대적으로 큼직하게 들어간 광고에 왜 빨간색 속옷을 넣었을까 라고 의아해 했다. 그것도 사람들이 붐비는 공공장소 옥외광고판에...... 폴란드어엔 문외한이지만 속옷 밑에 있는 글자를 보아하니 '성숙'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그냥 스스로 상상해보길 빨간색 속옷은 성숙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성숙한 내 의식으로 보자면 이런 류의 언론사 광고는 지양했으면 좋겠다. 성숙한 사회에 걸맞는 성숙한 언론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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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16. 06:46

과거 한국에는 남근이 민간신앙의 대상으로 생식과 풍요를 상징했다. 그래서 남근 모양으로 조각한 나무나 돌, 혹은 남근과 비슷하게 생긴 바위 등을 신앙의 대상으로 해서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며 의식을 행하기도 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예술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우즈피스의 빌냐 강변을 산책하다보면 우뚝 서 있는 한 조각상이 눈길을 끈다.

이 조각상을 보고 있노라면 리투아니아에도 남근숭배 풍습이 있을 것 같다. 고대 신앙적 요소가 일상에 강하게 남아있는 리투아니아에 다산과 풍작을 기원하는 남근숭배가 당연히 있었을 법하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인 아내에게 물으니 리투아니아의 남근숭배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한다. 한 리투아니아 조각가의 작품에 민감한 반응을 한 듯해서 민망스러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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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남근상을 연상시키는 조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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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인 마을 우주피스의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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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15. 14:19

우리 집 발코니엔 지금 방울토마토아 뱀딸기가 한창 익어가고 있다. 여러 해전 아직 리투아니아에 방울토마토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때 딸아이는 한국에 다녀왔다. 그때 한국에서 처음 먹어본 방울토마토를 그렇게 좋아할 수 없었다. 그 이후 얼마 후 리투아니아 대형상점에서도 방울토마도가 선보였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차 올해는 직접 방울토마토를 발코니 화분에 심어보았다. 다행히 잘 자라고 있어 요즘 딸아이는 비록 갯수는 적지만 다 익은 방울토마토를 따먹는 재미가 솔찬하다. 한편 뱀딸기도 잘 자라고 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뱀딸기를 '땅열매'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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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4. 16:24

리투아니아는 유럽대륙의 지리적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이 리투아니아의 지리적 중심에 있는 도시가 바로 '케다이네이'이다. 이곳에선 매년 7월 오이축제가 열린다. 지난 12일 열린 이 축제에 가봤다. 많은 사람들이 넓은 공원에 꽉 들어찼다.

특히 오이 농사짓는 사람들이 오이를 재료로 해서 각종 요리를 준비해 무료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대접했다. 리투아니아의 다양한 오이 음식들 눈으로만 한 번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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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다이네이 지방은 오이가 잘 자라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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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를 토종꿀에 찍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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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 음식의 대표적인 것은 바로 오이 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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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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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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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와 훈제된 삼겹살은 보드카 안주로 즐겨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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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든지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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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향이 들어간 집에서 만든 보드카

* 관련글: 여자가 양파를, 남자가 오이를 심는 까닭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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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는 유럽대륙의 지리적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이 리투아니아의 지리적 중심에 있는 도시가 바로 '케다이네이'이다. 이곳에선 매년 7월 오이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현장에 전시된 마네킹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마네킹은 단풍나무잎과 버찌 등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여름철 패션으로 제격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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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7. 13. 06:05

어제 토요일 공원에서 친구와 맥주를 한 잔 하고 있는 데 같은 옷을 입은 아가씨 여섯 명이 다가와 물건을 사라고 했다. 사연인즉 한 주일 후 결혼을 하는 예비신부가 이날 물건을 많이 팔아야 행복한 결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바구니에 있는 물건을 봐서는 안 되고 먼저 값을 치러야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결혼하기 일주일전 여자 친구들끼리 모여 이른바 '처녀파티', 남자 친구들끼리 모여 '총각파티'를 연다. 행복한 결혼을 축하해달라고 하는 데 거부하기가 어색했다. 그래서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값을 치르고 받은 물건은 다름 아닌 예부신부가 직접 만든 과자였다. 이들의 발랄한 모습을 보니 축하하는 마음도 한결 더 즐거웠다. 행복한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바구니를 든 아가씨가 예비신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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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리투아니아 미녀들, 연인을 원수로?
               마지막 미혼 즐거움을 만끽하는 처녀파티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2. 14:24

튜튼기사단 국가 및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던 쾨니히스베르크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동프로이센의 절반가량이 소련의 영토가 되면서 소련 지도자 미하일 칼리닌의 이름을 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 도시는 철학자 칸트가 평생을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 도시를 유명케 한 또 다른 것은 바로 7개 다리 건너기 문제이다.

두 개의 섬을 형성하며 프레겔 강이 쾨니히스베르크 중심가를 흐르고 있다. 이 섬과 강변을 연결하는 7개의 다리가 있다. 18세기 이 7개의 다리들을 한 번만 건너면서 처음 시작한 위치로 돌아오는 길이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흔히 이를 한붓그리기 문제라고 한다. 1736년 스위스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가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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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2차 대전 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95%가 파괴되어, 지금의 다리 모습은 그 전의 다리와 똑 같을 수 는 없지만, 그래도 18세기 사람들을 고민하게 한 7개  다리 건너기 문제를 한번쯤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지난 6월 하순 방문했을 때 그 다리들의 흔적을 찾아다녀보았다. 3과 4번 다리는 완전히 사라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에서 내려다본 7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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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에서 본 7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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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에서 본 7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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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내려다본 6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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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 본 6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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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에서 본 6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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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내려다본 5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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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 본 5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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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본 2번 다리 (원래 다리는 부서지고 새로운 고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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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에서 본 1번 다리 (원래 다리는 부서지고 새로운 고가다리)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1. 15:05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철학자 칸트의 무덤은 독일이 아니라 러시아에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칸트의 무덤을 직접 가본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 아닐 것이다. 그의 무덤은 유럽연합 국가들에 둘러싸인 고립된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위치해 있다.

원래 이 도시는 튜턴기사단 국가 및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동프로이센의 절반가량이 소련의 영토가 되면서 소련 지도자 미하일 칼리닌의 이름을 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철학자 칸트(1724-1804)가 평생을 살았던 이 도시는 안타깝게도 2차 대전 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95%가 파괴되었다.

지난 6월 하순 칸트가 산책하는 것을 보고 시민들이 시계를 맞추었다는 일화를 떠올리게 하는 바로 그 다리 위를 지나서 그의 무덤을 찾았다. 그의 무덤은 루터교 대성당 건물 한 쪽 벽에 자리 잡고 있다. 주위에 독일인 관광객들이 비싼 러시아 비자 비용을 내고 자국 출신 세계적인 철학자 칸트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었다. 이렇게 역사는 짧거나 긴 시간 속에 끝없이 변화하는 생물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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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트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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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트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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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트 무덤은 대성당 한 쪽 벽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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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트가 산책 나올 때 사람들이 시계를 맞추었다는 바로 그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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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쪽에서 바라본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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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트가 공부하고 가르쳤던 쾨니히스베르크 (지금은 칸트) 대학교 교정에 있는 그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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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트가 공부하고 가르쳤던 쾨니히스베르크 (지금은 칸트) 대학교 교정에 있는 그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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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트 동상 곁에 산책 나와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할머니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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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 아니다의 뜻인 한자 (불)은 달러($)의 한자 표기이기도 하다. 일전에 러시아의 고립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방문해 한 대형매장 안에 있는 음식점에서 연어요리를 주문했다.

가져온 연어요리의 문양이 눈길을 끌었다. 그 문양을 보니 달러 표시인 弗을 꼭 닮았다. 물론 요리사는 弗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 모양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상기가 발동해 왜 그 많은 문양 중 弗자 비슷하게 만들었을까 궁금증이 일어났다. 혹시 팁을 듬뿍 주라는 소리일까...... 호기심이 발동해 결국 카메라를 꺼내 이 언어요리를 촬영했다.

그 순간 계산대에 서 있던 지배인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더니 사진촬영 금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혹시 지배인에게 弗를 주면 더 찍을 수 있었을까...... 자 앞에 사람 이 더해졌더라면 부처의 자비로 사진 찍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을까...... 여러 가지 장난스러운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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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0. 23:37

대학시절 병따개 없이 맥주를 마신 후 다음 병은 늘 친구들이 숟가락이나 라이터 혹은 젓가락으로 따주던 때가 있었다. 혼자 마실 때는 문턱이나 창틀 등 딱딱한 물체를 의지해 내려치면서 병마개를 따던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맥주만 파는 데 급급하지 말고, 손쉽게 병마개를 열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리병 맥주보다 캔 맥주를 선호했다.

세월따라 맥주병마개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 칼리닌그라드에서 더운 날씨에 시원한 맥주를 한 잔하려고 가게에 갔다. 수 많은 종류의 맥주 중 가장 눈길을 끈 맥주는 바로 편하게 병마개를 딸 수 있는 맥주였다. 손잡이를 잡고 위로 가볍게 당기니 쉽게 마개가 따졌다. 한 모금 한 모금 마시면서 이러다가는 맥주병따개가 곧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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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8. 00:22

최근 리투아니아 빌뉴스 중심가에 위치한 빙기스 공원을 산책하다가 도로 한 가운데 놓인 술병을 보았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거리, 공원 등 옥외 공공 장소에서 술을 일체 마시지 못하게 되어 있다. 정복이나 사복 경찰이 수시로 순찰을 돈다.

술을 마시다가 처음 적발된 사람들은 30-50리타스 (한화로 1만5천원-2만5천원) 벌금을 내야 한다. 두 번째 적발되면 50-100리타스 (한화로 2만5천원-5만원)을 내야 한다. 이 도로 위 술병은 이러한 규제를 비웃는 듯 했다.

한편 현지 규제를 잘 모르는 외국인 여행자들은 갈증 해소를 위해 빌뉴스 공공 장소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일을 삼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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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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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에도 종종 소나기가 내린다. 하얀 실구름 하늘에 어느 새 먹구름이 나타나고, 엄청난 비를 뿌리고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다. 꼭 하늘이 화가 나서 지상을 향해 '너희들 맛 좀 봐!"라고 외치는 것 같다.

이렇게 날씨 좋다고 우산 없이 밖에서 놀다가 비를 흠뻑 맞는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지난 7월 5일도 이런 경우를 맞은 하루였다. 다행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순간 차 가까이에 있어 큰 봉변을 피했다. 차창 넘어  바라본 소나기 내리는 빌뉴스 거리 풍경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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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쏟아지는 비와 튀기는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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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쏟아지는 비로 앞으로 거의 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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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수도 입구엔 몰려든 빗물로 순식간에 소용돌이가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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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 처마 밑에 비를 피하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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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진할까 말까 망서리다 결국 이 차는 후진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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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퀴는 계곡물의 돌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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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는 어느 새 수로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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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하늘에 비가 쏟아진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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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빌뉴스 중심가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교사회관 뜰에 가보았다. 이 뜰엔 풀을 뜯어 먹는 젖소가 있다. 아이들이 이 젖소 등에 타는 것을 즐겨한다. 어제는 또 다른 젖소를 보았다. 이 젖소는 날개를 달고 벽으로 기어오르고 있었다.

이 젖소를 보면서 현재 한국의 최대 화두인 광우병 쇠고기와 촛불 시위가 떠올랐다. 마치 미국 도살업자를 피해 하늘로 도망치고자 하는 미국 소를 형상화시킨 것 같았다. 아무튼 젖소에 날개를 달아준 예술가의 상상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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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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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국가들에 둘러싸여 섬이 되어버린 칼리닌그라드(쾨니히스베르크)는 발트해 연안에 있는 러시아의 고립 영토이다.

원래 이 도시는 튜튼기사단 국가 및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동프로이센의 절반가량이 소련의 영토가 되면서 소련 지도자 미하일 칼리닌의 이름을 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철학자 칸트가 평생을 살았던 이 도시는 안타깝게도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95%가 파괴되었다.

지난 6월말 이 도시를 방문했다. 시내 중심가를 산책하면서 만난 화분나무가 즐비한 낡은 소련시대 건물에 익숙해진 눈에 퍽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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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리닌그라드 중심가 공원, 멀리서 보면 꽃나무처럼 보이는 꽃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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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리닌그라드 중심가 공원, 멀리서 보면 꽃나무처럼 보이는 꽃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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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리닌그라드 중심가 공원, 멀리서 보면 꽃나무처럼 보이는 꽃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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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을 사진 찍어라고 하는 러시아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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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의 어머니"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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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청년이 꽃화분 앞 분수대에서 포장지를 깔아놓고 자신의 묘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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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리닌그라드 중심가에 위치한 러시아정교 성당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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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책 중 걸으면서 우연히 시선을 낮춰 밑으로 내려다보았다. 바로 한 발짝 앞에서 노린재 한 쌍이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늘 그러듯이 별 생각 없이 앞만 보고 걸어가다가는 노린재에게 큰 재앙이 될 뻔했다. 하마터면 천근만근 나가는 신발에 짓눌러 달콤한 사랑 중에 황천길에 갔을 것이다. 리투아니아 노린재의 선명한 주황색과 검정색이 이날 생명을 유지하는 데 큰 몫을 한 것 같다.    

건장한 스님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것이 가는 길에 작은 생명체들이 그 지팡이 소리를 듣고 길을 비켜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그 덕분에 스님은 살생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 동안 길을 걸었을 때 신발에 밟혀서 목숨을 잃은 생명들에게 용서를 구해본다. 길을 걸을 때 늘 전방, 좌우, 상하를 번갈아보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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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