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여행'에 해당되는 글 133건

  1. 2019.12.14 싸라기눈 맞은 투라이다는 겨울에도 가볼만한 곳 2
  2. 2019.12.11 탈린에 1441년 크리스마스 트리가 처음 세워져 8
  3. 2019.12.08 잿빛 하늘에 돋보이는 다채롭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
  4. 2019.12.05 탈린 스위소텔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야경 2
  5. 2019.10.22 빌뉴스 로맹 가리 고무신에 꽃이 자라고 있다
  6. 2019.10.22 은행나무 단풍을 방불케 하는 자작나무 단풍 6
  7. 2019.09.29 관광버스 운전석에 음주 측정기가 부착되어 있네 2
  8. 2019.08.19 유럽에서 사용되는 24/7 표현의 의미는...
  9. 2019.08.18 발트 3국에서 인기있는 택시 호출 앱은 볼트 Bolt
  10. 2019.06.26 어느 관광 버스 운전사의 배려에 감동 1
  11. 2019.05.15 앉아서 꽃 향기까지 맡을 수 있는 공공 장소 화분 의자
  12. 2019.04.26 빌뉴스에 벚꽃이 활짝활짝 꽃구경 인파가 북적북적
  13. 2019.04.23 발트해 유르말라 해변에서 갈매기에게 먹이주는 사람을 보다
  14. 2019.04.10 유럽 각국의 숲면적을 한눈에 - 발트 3국 상위권
  15. 2019.02.08 뽀드득뽀드득 소리에 빛축제를 즐기다 2
  16. 2019.01.31 한국보다 2018년 덜 부패한 동유럽 나라들은...
  17. 2019.01.24 리투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발트 3국 한국인 가이드 2
  18. 2018.12.07 호텔에서 조식 음식 가져 가면 벌금 50유로
  19. 2018.12.03 우주피스 공화국 헌법 한국어로 동판 제막 1
  20. 2018.10.26 라헤마 국립공원, 고사목과 야생 분재 공원을 방불케 해 2
  21. 2018.10.25 가을에 만난 에스토니아 국경 도시 나르바 2
  22. 2018.09.21 한국 관광의 위력을 엿볼 수 있는 룬달레 궁전의 전동차
  23. 2018.06.24 탈린에서 하지 무렵 일몰을 즐길 수 있는 명소 하나
  24. 2018.06.09 중세 물씬 탈린에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 12
  25. 2018.06.08 마리아 대성당 종탑에서 본 중세 듬뿍 담긴 탈린
  26. 2018.05.10 트라카이 여행 백미는 요트 타고 중세 성 둘러보기
  27. 2018.05.08 자유의 상 앞 라트비아 지도 모형틀 꽃들로 가득
  28. 2018.05.02 중세풍 물씬한 탈린의 5월 초는 여전히 을씬스러워
  29. 2018.04.30 여권 안 보여주고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비행기 타고 내려보다 2
  30. 2018.03.18 세계 국민 행복도 1위 핀란드, 동유럽 나라들은?

라트비아 투라이다성(Turaidas pils, Turaida castle)을 12월 초순 다녀왔다. 대부분 숲으로 되어 있는 가우야(Gauja) 국립공원 내에 있다. 투라이다성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주로 찾는 라트비아의 관광 명소 중 하나다. 

투라이다(Turaida)는 고대부터 이곳에 살고 있던 리브족 언어 혹은 리보니아어로 "토르(Thor)의 정원"을 뜻한다. 토르는 망치를 든 신으로 북유럽 게르만 민족들이 가장 숭배하는 신이었다. 토르는 천둥과 번개의 신이기도 하다. 또한 폭풍, 참나무, 수확, 보호, 전투, 힘 등과도 관련이 깊다.

이 일대는 라트비아의 스위스라고 불릴 정도로 숲과 초지 그리고 강과 산이 잘 어우러져 있다. 여기를 방문하면 고대 원시인들이 왜 여기를 "신의 정원"이라고 불렀는지 누구라도 쉽게 수긍이 갈 것이다.        

먼저 산 아래에 볼거리가 하나 있다. 발트 3국에서 가장 깊고 넓고 높은 동굴이다. 이 동굴 이름은 구트마니스(Gūtmaņa ala, Gūtmaņis' cave)다. 구트마니스는 선남자(착은 남자)를 뜻한다. 아래는 구트마니스 동굴에 가기 위한 입구이자 주차장이다. 여름철에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들로 가득 차 있다. 주차료는 있지만 동굴 입장료는 없다.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연못을 이루고 밤사이 내린 눈이 백설 천지를 만들어 놓았다.


산 밑에 동굴이 보인다. 발트 3국에서 제일 크다는 동굴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약 1만년 전 사암층에 형성된 이 동굴은 깊이가 18.8미터, 넓이가 12미터, 높이가 10미터다. 이런 규모의 동굴이 발트 3국에서 제일 크다니... 바로 "호랑이 없는 산에 토끼가 왕 노릇한다"는 속담이 딱 맞는 곳이 바로 여기다.     


이 동굴은 "투라이다 장미"의 전설이 시작된 곳이다. 여기에서 1620년 "투라이다의 장미"라는 별명을 얻은 아리따운 19살 약혼녀 마이야(Maija)가 정절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었다. 

이 동굴의 명물은 사암에 새겨진 글씨다. 여기를 다녀간 사람들이 남긴 흔적이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668년과 1677년에 새겨졌다("GEORG CONRAD Von VNGER STERNBERG 1668"과 "ANNA MAGDALENA Von TIESENHAVSEN ANNO 1677"). 내가 이날 찾은 가장 오래된 것은 1822년이다. 200여년 전 이곳을 찾은 방문객이 기념으로 표시해 놓았다.  


동굴에서 나오는 샘물이 연못으로 졸졸 흐르고 있다. 옹달샘의 맑은 물줄기가 따로 없다. 회색빛 토끼가 금방이라도 뛰어나올 듯하다.



여름철 저 간이매점에서 열정적으로 크랜베리와 아몬드 과자를 파는 라트비아 사람이 떠오른다. 지금은 비수기라 텅 비어 있다. 


올겨울 이렇게 많이 내린 눈은 처음 본다. 날씨가 포근해서 언제 눈이 올까 몹시 기다렸는데 이렇게 라트비아 투라이다에서 보게 되다니...   


이제 발길을 투라이다성으로 돌린다. 


아래는 10월 가을에 찍은 모습이다.



투라이다성은 알베르트(Albert) 리가 대주교가 1214년 기존 부족장의 목조성을 철거하고 붉은 벽돌로 짓기 시작했다. 이후 증축을 거듭하다가 1776년 대화재로 대부분 소실된 후 방치되었다. 1970년에 와서야 일부가 복원되어 현재 박물관(입장료 6유로)으로 운영되고 있다. 배의 돛대처럼 우뚝 솟은 주탑으로 올라가본다. 


아래는 8월 여름에 찍은 모습이다.


주탑은 5층이고 밑에서 첨탑까지 높이가 38.25미터다. 외벽 직경이 13.40미터고 벽 두께가 2.90미터에서 3.70미터다. 나선형으로 되어 있는 계단 139개를 밟고 올라가면 전망대(해발 약 120미터 높이)가 나온다. 여기서 내려다 보는 주변 경관은 사시사철 다 아름답고 멋지다. 굽이굽이 흐르는 가우야강이 거대한 숲을 갈라 놓는다. 그야말로 산태극 수태극이다.  


투라이다성은 가우야강 강변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강 너머 언덕 위가 시굴다(Sigulda)다. 백설 대지 위로 다시 눈이 휘날리기 시작한다. 


아래는 10월 초순 가을에 찍은 모습이다.


싸라기눈이다. 소리가 두 번 난다. 첫 번째는 옷에 떨어지는 소리고 두 번째는 땅에 떨어지는 소리다. 이렇게 소리가 나는 눈을 맞아본 지가 언제였던가? 기억조차 없다.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햇빛이 1750년에 지어진 목조 교회의 붉은 외벽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아래는 5월 봄에 찍은 모습이다.


"투라이다의 장미" 마이야(1601-1620)의 무덤에 다다르자 싸라기눈은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폭설로 변한다. 


이날 투라이다성의 백설 경관과 싸라기눈 내리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본다. 투라이다성은 여름과 마찬가지로 겨울에도 와볼만한 곳임을 다시 한번 확신해 본다.

Posted by 초유스

12월 4일과 5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Tallinn)을 다녀왔다. 탈린은 북위 59도 26분 13초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겨울철은 낮이 짧고 밤이 길다. 일출이 아침 9시이고 일몰이 오후 3시 반이다. 

이날 다행히 낮에는 날씨가 영상 6도고 엷은 구름 사이로 종종 해가 얼굴을 내민다. 먼저 톰페아 언덕부터 구경을 시작한다. 전날밤 내린 비가 마르지 않아 돌바닥은 촉촉하다. 에스토니아 국회 바로 앞에 있는 알렉산드르 넵스키 러시아 정교 성당은 언제 봐도 위엄스럽다. 초승달을 한 8단(꼭지점 8개) 십자가가 보인다.    


넵스키 성당에서 길을 건너 왼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공원이 나온다. 석회석으로 지은 높은 탑이 눈에 들어온다. 키다리 헤르만 탑이다. 꼭대기에는 파란색 검은색 하얀색 에스토니아 국기가 펄럭인다. 14세기에서 16세기초에 지어진 탑으로 높이가 45.6미터다.  


기존 톰페아성에 추가된 18세기 바로크와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이다. 현재 에스토니아 국회(의원수 101명)가 자리잡고 있다.


이런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산책하기를 좋아한다. 


발트해 탈린만 바다가 훤히 보이는 전망대다. 한때 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올레비스테 교회(123.8미터) 첨탑과 여러 개의 망루(방어탑)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직 돌바닥에 고여 있는 빗물에 수백년 된 건물이 투영되어 있다.  


이맘때 탈린 여행의 백미는 바로 시청광장에 펼쳐진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이다. 이번 마켓은 11월 16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열린다.    


크리스마스 마켓 가운데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다. 11월 9일 점등식을 가진 크리스마스 트리는 내년 1월 28일까지 시청광장을 빛낼 것이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전구 줄 50개, 작은 전구 5,000개, 큰 전구 2,500개, 붉은색 그리고 황금색 유리공 240개, 하트 모양 조명도구 50개로 장식되어 있다. 탈린 시청광장 크리스마스 트리는 에스토니아에서 자라고 있는 15-18미터 높이의 나무 중에서 경선으로 선택된다.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작업 장면은 여기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에스토니아 탈린과 라트비아 리가 중 어디가 먼저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웠는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오늘날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지역에서 상업 활동을 활발히 펼친 "검은머리 길드" 회원들이 1441년 탈린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가져왔다. 에스토니아 역사학자 위리 쿠스케마(Jüri Kuuskemaa)는 1441년 12월 25일 탈린 시청광장 크리마스 트리에서 공연한 연주가들에게 탈린 시의회가 돈을 지불한 기록이 있다고 한다. 1711년 러시아 황제 표트르 1세가 탈린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에 참가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리가 사람들은 최초로 1510년 크리스마스 트리가 리가 시청광장에 세워졌다고 주장한다.
 

이날은 평일이고 아직 이른 시간이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회전목마는 쉬고 있다. 


마켓은 주로 어떤 물건들을 팔까? 추운 곳이라 양털로 만든 의류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양털로 만든 모자와 목도리가 손님을 기다린다. 목도리로도 사용할 수 있는 길쭉한 양털 모자가 인기 있다.   


빼곡히 걸려 있는 모피 제품이다. 모자를 거의 안 쓸 뿐만 아니라 모피를 싫어하는 나에게는 무용지물...


에스토니아는 전국토의 반이 숲이다. 목재 생활용품과 장난감을 파는 상점이다. 판매대가 손님들이 쉽게 만져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어서 좋다. 


가장 많이 팔리는 것 중 하나가 글뢰그(glögi)다. 글뢰그는 정향, 계피, 생강, 오렌지껍질, 카다멈 등을 넣고 끓인 따뜻한 술이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마신다. 따뜻하게 데운 포도주도 인기다. 사람들은 한 모금씩 마시면서 마켓 구경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알콜 없는 포도주가 2유로, 따뜻한 포도주가 3.5유로, 바나 탈린(에스토니아 전통 리큐어)을 섞은 포도주가 4유로다.       


조금 더 어두워지자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벗어나 골목길 산책에 나서본다. 날씬한 첨답이 돋보이는 고딕 양식의 탈린 구시청사가 아치 속으로 들어온다.


탈린 구시가지에서 있는 가장 작은 건물이다. 성령 교회 건물에 붙어 있다. 일명 "작은 붉은 집"이다. 4층으로 되어 있는 55평방미터의 크기다.      


골목길에서 바라보는 탈린 시청사와 크리스마스 트리다.


다시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온다.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쉽게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구시가지를 벗어나야 한다. 비루 쌍탑에서 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가 없다. 저 뽀족한 시청 첨탑 너머로 보이는 분홍빛 노을이 그야말로 환성적이고 신비롭다. 요즘 상영되고 있는 "겨울왕국 2"의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일행 중 한 사람이 "겨울왕국은 여기 이 순간에 다 보고 있다!"라는 말에 나도 고개를 끄덕인다. 휴대폰이 삼성 갤럭시7이라 내 눈으로 보고 있는 하늘 색감을 그대로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참 아쉽다.    


탈린 시청광장 크리스마스 마켓을 영상으로도 담아본다.


* 초유스의 또 다른 탈린 이야기:  사진찍기 좋은 장소 | 각양각색 현관문들 | 탈린 밤거리 |
Posted by 초유스

요즈음 북유럽 리투아니아의 일출은 아침 8시 30분경이고 일몰은 오후 4시경이다. 흐린 날씨가 대부분이어서 일출과 일물의 멋진 장관은 볼 수가 없다. 또한 낮에도 햇빛을 거의 볼 수가 없다. 도심 곳곳에서는 전구로 장식된 건물이나 나무 등이 불빛을 밝히고 있다. 

일전에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인 카우나스(Kaunas)를 다녀왔다. 카우나스성도 햐얀색 전구로 장식이 되어 있다.
 

구시청광장에는 거대한 울긋불긋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철골조에 전나무 가지를 얹어서 전구, 재활용된 플라스틱 빨대 등으로 장식했다.  


무엇보다도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다채롭고 화려한 색상의 조형물이다. 이 장식물의 재료는 재활용된 플라스틱 빨대다.


빛을 발하는 장식용 전구 줄의 총길이가 3킬로미터에 이른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된 조형물은 보는 사람들에 따라 여러 가지로 상상될 수 있겠다. 어떤 사람에게는 하늘로 날아가는 열기구로, 어떤 사람에게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우주선으로, 어떤 사람에게는 아이스크림으로, 어떤 사람에게는 딸기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풍선으로... 


위와 같이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면서 제각각 다른 상상을 품을 수 있겠다. 잿빛 하늘이 일상인 이곳에 이렇게 다채롭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면서 즐거움을 느껴본다. 그야말로 "메리 크리스마스"(즐거운 성탄절)다.


Posted by 초유스

겨울철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 올 기회가 거의 없다. 요즘 탈린은 일출이 아침 9시이고 일몰이 오후 3시 24분이다. 한마디로 낮이 아주 짧고 밤이 아주 길다. 크리스마스 마켓이나 설경 등을 구경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유로 겨울철에는 관광객들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기대하지 않게 발트 3국을 관광하는 한국인 단체를 안내하게 되어서 탈린에 왔다. 숙소가 고층호텔인 스위소텔(Swissôtel 구글 위치)이다. 


탈린에 사는 한국인 친구를 초대해 함께 꼭대기층인 30층에서 탈린 야경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이곳은 편하게 술 한잔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처음에는 안개가 자욱해서 야경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자 안개가 차차 걷히고 탈린 야경이 제 모습을 드러내었다.


벽면이 유리로 되어 있는 SEB 건물 윗부분은 마치 현재 도로상황을 생중계해주는 듯하다. 삼성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 나이트모드로 찍어본다.


여객선 선착장의 노란색 불빛이 검푸른 바다에 더욱 돋보인다.


스위소텔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야경을 하이퍼랩스(삼성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로 담아보았다. 



스위소텔은 앞에 있는 고층건물에 가려서 구시가지 전체를 볼 수 없어서 아쉽다. 하지만 구시가지 올레비스테 쪽과 번화한 시가지와 탈린 항구에서 발하는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겨울철 탈린을 찾는 사람들에게 스위소텔 꼭대기층에 올라가서 야경을 한번 보길 권한다.
Posted by 초유스

우리 집 근처 조각상이 하나 있다. 이는 로맹 가리(Roman Gari, 1914-80)를 기념하고 있다. 그는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사람이다. 첫 번째는 1956년 본명으로 두 번째는 1975년 가명으로 수상했다. 1914년 오늘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태어나서 프랑스 외교관, 비행사, 작가, 영화감독으로 활동했다. 


그가 어린 시절 살았던 집 바로 옆에 이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그의 소설 《새벽의 약속》(1960)에 나오는 소년을 묘사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 그는 빌뉴스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발렌티나 소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는 소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고무신을 물어뜯어 먹는다. 


며칠 전 산책길에 이 조각상 쪽으로 바라보니 턱밑에 조화인지 생화인지 꽃이 놓여 있었다. 보통 기념상에 관련한 사람들을 추모하거나 기념하기 위해 기단에 꽃을 놓는다. 그런데 턱 밑에 꽃이라니...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소설 속 주인공이 물어 뜯은 고무신 앞부분에 생화를 심어놓은 것이 아닌가!!! 참으로 기발한 발상이다. 고무신에 생화를 심어놓을 생각을 하다니...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여행2019. 10. 22. 05:45

발트 3국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대답하기가 늘 조금 망설여진다. 왜냐하면 계절마다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오유월은 노란 민들레꽃과 유채꽃이 들판을 장식하고 있다. 칠팔월은 일찍 뜬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줄을 모른다. 구시월은 단풍과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겨울은 크리스마스 시장과 눈덮인 숲대지와 아늑한 카페 등을 즐길 수 있다. 

요즘 발트 3국은 기록적인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보통 10월 하순 첫눈이 올 시기인데 올해는 여름 날씨다. 9월 중순에는 밤온도가 영하로 내려갈 정도로 추웠는데 10월 중순부터는 낮온도가 영상 15-20도이다. 

대체로 9월 하순이나 10월 초순이 이런 날씨인데 올해는 10월 하순이다. 남쪽에서 오는 안정된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가 따뜻하고 맑다. 이런 날씨를 리투아니아인들, 동슬라브인들 그리고 독일인들은 "늙은 여인 여름", 북아메리카인들은 "인디언 여름", 이탈리아와 프랑스 사람들은 "산 마르티노 여름", 불가리아와 세르비아 사람들은 "짚시 여름", 체코 사람들은 "거미망 여름" 그리고 라트비아 사람들은 돌아온 여름이라는 뜻인 "아트바사라"라고 부른다. 

10월 초순과 중순의 발트 3국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먼저 에스토니아 라헤마 국립습지공원이다. 습지 물 위로 가을 하늘이 떠다닌다.  


10월 초순 리투아니아 빌뉴스 구시가지 골목길 담 너머에 있는 단풍나무는 이제 막 물어들어 가고 있다.


리투아니아 구시가지 빌냐 강변에 있는 단풍나무는 제법 물들어 가고 있다.


10월 초순 리투아니아 트라카이에 있는 공원이다. 


10월 초순 빌뉴스에 있는 대저택이다.  


10월 중순 라트비아 리가 운하다. 떨어진 단풍이 운하의 양쪽 변을 온통 덮고 있다.


10월 중순 트라카이 성과 갈베 호수의 모습이다.


10월 중순 빌뉴스 구시가지 모습이다.


단풍이 떨어지듯이 소련 시대의 상징물 하나인 노총 회관이 허물어지고 있다.  


10월 중순 빌뉴스 성벽 옹성이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빌뉴스 구시가지다. 저 멀리 개디미나스 성탑이 보인다.


빌뉴스 구가시지와 경계를 이루는 빌냐 강이다.


오른쪽 첨탑 성당이 바로 나폴레옹이 파리로 가져 가고 싶다고 한 안나 성당이다.


마로니에 단풍이다. 마치 소원을 적은 노란색 색종이를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듯하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단풍과 땅바닥에 바람따라 뒹구는 단풍나무 낙엽이 서로 누가 더 노란색인지를 놓고 경쟁하는 듯하다.


온통 노란색으로 변한 자작나무 단풍이 돋보인다.  


10월 중순 빌뉴스 구시가지 새래이키쉬캬이(Sereikiškių parkas) 공원에서 만난 자작나무 노란 단풍색은 그야말로 서울 가로수 은행나무의 단풍색을 방불케 한다. 잎이 작은 자작나무의 노란 단풍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리가의 가을 거리 | 탈린의 가을 거리 | 타르투의 가을 거리 | 내장산 단풍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여행2019. 9. 29. 02:22

9월 초순 발트 3국은 여름철과 같은 따뜻한 날씨였다. 하지만 중순에 들어서자 밤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아침 9시 관광 안내를 시작할 무렵 영상 5도 내외였다. 

* 빌뉴스 구시가지 대성당 
* 십자가 언덕에 홍콩 자유 투쟁을 지지하는 십자가

* 리가 구시가지 리브 광장

* 체시스 

그 동안 나뭇잎 색 계절은 여전히 여름철이었지만 밤 온도가 이렇게 확 내려가는 날이 며칠 지속되자 단풍 물감이 서서히 스며들어가고 있다.


이번 관광 안내에서 특이한 것을 하나 보게 되었다. 바로 운전석에 부착된 음주 측정기다. 


운전사는 버스 시동을 켜기 전에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야 시동을 걸 수가 있다. 음주 측정기가 시동 장치와 연동이 되어 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할 때 운전사에게 맥주 한 잔을 권한다. 대부분 버스 운전사가 이에 응하지 않는다. 더우기 이제는 버스에 음주 운전 시동 잠금 장치가 설치되는 추세다. 음주 측정기 부착은 권장이고 아직 의무는 아니다. 버스, 화물차, 택시, 승용차 등 운전자 홍채 등 인식 장치까지 함께 설치가 되는 날이면 음주 운전 사고는 확 줄어들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여행2019. 8. 19. 17:30

잠시 탈린 공항에서 쉬고 있다. 작지만 아늑한 공항이다. 탑승구 대기실 편의시설도 참으로 편하게 마련되어 있다. 3면이 마치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의자도 있다. 주변 시선을 피해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가 있어 좋다. 마치 독서실 책상에 앉아 있는 듯하다.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벽을 바라보았다. 에스토니아를 홍보하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에스토니아에서는 공공서비스 99%가 24/7 온라인이다.
전자거주증을 제공하는 첫 나라
회사를 개시하는 데 3시간
세금을 신고하는 데 3분


그런데 24/7는 무슨 의미일까?
유럽 호텔 내에 있는 부대시설 사용 안내에도 흔히 이 표현을 만난다.
바로 24는 시간을 의미하고 7은 요일을 의미한다.
즉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24시간


요일과 시간에 관계없이 항상 공공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공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더라도 근무외 시간이나 주말에는 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여행2019. 8. 18. 18:29

여름철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을 돌면서 관광안내사 일을 하다보면 한국에서 오는 자유여행객들을 이곳에도 이제 많이 볼 수 있다.
 










지난 7월 한국에서 서른 여명의 지인들이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국제 에스페란토 대회에 참가하기 왔다. 이때 택시 앱으로 우버(Uber)를 사용하기에 택시 호출 앱 하나를 소개해주었다. 2-3주 동안 발트 3국에서 머물면서 이 택시 호출 앱을 사용하더니 아주 만족하다고 했다. 

발트 3국의 버스나 전차 1회 승차 요금은 1-2유로다. 2명이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에는 대중교통 수단보다 택시가 더 저렴하고 편할 수가 있겠다. 

발트 3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택시 호출 앱은 볼트(Bolt)이다. 이전 이름은 택시파이(Taxify)였다. 에스토니아 사람들이 2013년에 만든 교통네트워크 회사다. 2019년 2월 현재 30개국 50개 도시에서 이 앱이 운영되고 있다. 카드와 현금 결제 둘 다 가능하다. 

* 사진 출처: bolt.eu

볼트 앱이 운영되고 있는 발트 3국 도시들
에스토니아
Haapsalu Jõhvi Kohtla-Järve Kuressaare Narva Pärnu Rakvere Tallinn Tartu Viljandi
라트비아
Daugavpils Jelgava Liepāja Riga Ventspils
리투아니아
Alytus Kaunas Klaipėda Mažeikiai Panevėžys Šiauliai Vilnius
폴란드
Białystok Bydgoszcz Częstochowa Katowice Krakow Lodz Lublin Poznan Radom Rzeszów Szczecin Toruń Trójmiasto Warsaw Wroclaw


앱 다운로드 (무료)
1. 구글 플레이 google play: https://go.onelink.me/app/d81f73c6
2. 앱 스토어 app store: https://go.onelink.me/app/9c5a3c35

설치가 간단하다 
앱을 내려 받는다
설치한다
전화번호 입력한다 
(반드시 국가번호 그리고 첫숫자 0을 빼고 나머지 번호를 입력. 예, +82 10....)
곧 코드를 적은 쪽지가 날라온다
이 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이외에도 Yandex.Taxi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ETaksi (리투아니아), Taxi.lt (리투아니아) 등이 있다. 발트 3국에서 좋은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여행2019. 6. 26. 06:09

발트 3국 여행에서 돋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관광객들로 아직 범람하지 않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지와 
청정한 자연 환경을 꼽을 수 있겠다. 
파아란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하얀 구름은 아무리 봐도 지겹지 않다.

이번 6월에 만난 발트 3국 관광지를 아래 사진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호수 한 가운데 떠있는 듯한 리투아니아 트라카이 성이다.


리투아니아 샤울레이 근교에 있는 십자가 언덕이다. 

작은 언덕에 각자의 소원은 담은 수십만 개의 십자가에 꽂혀져 있다.



라트비아 룬달레 궁전 정원 6월은 장미꽃 향내가 진동을 한다.



라트비아 리가를 가로 지르는 다우가바 강 건너편에서 리가 구시가지를 바라보고 있다.



신의 정원이라 부리는 라트비아 투라이다에는 작약꽃이 피어나고 있다.



에스토니아 패르누 해변은 수심이 낮아서 아이들 물놀이에 안성맞춤이다.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은 붉은 벽돌 건물보다 석회석 석재 건물이 돋보인다. 



6월 발트 3국 일물 시각은 밤 10시에서 11시 사이다. 일몰 후에도 한동안 여전히 훤하다.



여름철 직업이 관광안내사로 발트 3국을 제집 드나들 듯이 하고 있다. 그 동안 수많은 관광 버스 운전사를 만났지만 일전에 만난 운전사 같은 사람은 처음 만났다. 연세가 좀 있어 보였다. 조용하면서도 아주 능숙하게 운전을 하였고 길도 척척 잘 찾았다.



이보다 더 나를 더 감동시킨 것은 바로 그의 배려심이었다. 아침부터 날씨가 더웠다. 하루 일정을 시작하려고 버스에 올라타니 내 의자와 인솔자 의자에 시원한 물 한 병이 놓여져 있었다.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나는 무엇을 배려했고, 배려하고, 배려할 것인지에 대해 잠시 생각케 했다.

Posted by 초유스

일전에 에스토니아 라크베레(Rakvere)를 다녀왔다. 수도 탈린에서 동쪽으로 10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중세 도시다. 13세기 덴마크 왕국 때 돌로 세워지기 시작한 요새가 언덕 위에 우뚝 솟아 있다. 1346년부터 16세기 중반까지 이 도시는 독일 기사단에 속했다. 그 후 스웨덴, 러시아, 폴란드, 스웨덴, 러시아 지배를 받았다.


이 언덕 북쪽 끝에는 뤼베크 법에 따라 도시 권리를 획득한 700주년을 맞이해 2002년 오록스 청동상이 세워져 있다. 선사시대 동국 벽화에 그 모습이 남아 있는 오록스(에스토니아어로 Tarvas)는 1627년 멸종된 유럽 계통 소의 선조이다. 이 청동상은 길이 7미터, 높이 4미터, 무게 약 7톤이다. 


이 도시를 산책하면서 요새나 청동상보다 더 깊은 인상을 준 것이 있었다. 언덕에서 내려와 도심에서 만난 화분이었다. 산책로 가운데에 자리 잡은 화분에는 꽃이 봄비를 맞아 더욱 새록새록 자라고 있었다. 


그런데 반대편으로 가니 화분은 찰나에 긴의자(벤치)로 변신해 있었다. 그 동안 수없이 본 공공 장소 화분은 대부분 화분만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었는데 이 화분은 의자 기능까지 갖추고 있었다. 



비만 오지 않았더라면 이 의자에 앉아 등 뒤에서 피어나는 꽃 향기를 맡으면서 도보 산책에 지친 육신을 잠시 쉬게 하고 사색에 잠겨 보았을텐데... 아, 아쉬워라~~~



의자 기능까지 갖춘 화분을 바라보면서 자연과 인간의 상생 공존이 떠올랐다. 
        

Posted by 초유스

이번 주 북유럽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 이 진풍경을 구경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월 16일 이곳을 찾으니 꽃을 피우기 위해 벚나무가 따뜻한 햇살을 받고 있었다. 꽃망울이 막 터지고 있는 순간이었다. 


이곳에 2001년 10월 일본산 벚나무 100그루가 심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일본판 쉰들러를 아시나요" 글에 있다. 내리스(Neris) 강변 양지 바른 곳에 벚나무 숲이 가꾸어져 있다.


벚꽃이 관심을 받기 전 이맘때 이곳에는 노란 개나리꽃이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야말로 개나리꽃은 찬밥 신세가 되어 버렸다.  



벚꽃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 연인의 팔을 베고 누워 있는 사람,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 인파가 북적대었다. 

 


4월 23일 리투아니아 일본 대사가 꽃구경 기념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하얀색 벚꽃의 아름다움을 금발녀가 담고 있다. 



이 벚꽃의 이국적인 자태도 약 1주일이다. 애궁~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一紅)이구나. 



아래는 4월 16일(상)과 4월 23일(하)의 풍경이다.



아, 진달래꽃 동산도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날 벚꽃구경을 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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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22일은 월요일이다. 부활절 다음 날인 월요일은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에서는 공휴일이다. 어제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서쪽으로 20여킬로미터 떨어진 휴양도시 유르말라를 다녀왔다. 거북이 한 마리가 금방이라도 발트해로 엉금엉금 기어 들어갈 듯하다. 


낮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가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여름날씨였다. 많은 사람들이 해변을 따라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여름철을 손꼽아 기다렸구나.... 벌써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였다.  



인파따라 거니는데 저쪽에서 갈매기가 하나 둘씩 모여들여 울기 시작했다. 



가까이 가보니 한 여성이 빵을 던져주고 있었다. 



아, 저 분은 해변 산책을 나올 때 미리 갈매기에 줄 먹이까지 챙겨 왔구나!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여행2019. 4. 10. 05:55

어릴 때 놀던 우리 동네 뒷산은 거의 민둥산이었다. 이런 봄날 뒷산에 올라 친구들과 이곳저곳을 뛰어 다니면서 진달래꽃을 따서 배를 채우던 시절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반세기가 지난 그 뒷산은 몰라보게 울창한 숲으로 덮혀 있다. 한국은 2015년 기준 국토 전체의 63.2%가 산림 면적이다. 이는 핀란드, 일본, 스웨덴에 이어서 세계 4위이다. 

유럽에서 숲이 많기로는 핀란드(72%)가 으뜸이다. 북유럽 국가에 속하는 스웨덴 (69%), 에스토니아(61%), 라트비아(60%)는 국토의 2/3가 숲이다. 나머지 국가들은 대체로 국토의 30-50%가 숲이다. 아래 지도에서 유럽 국가들의 숲면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금 살고 있는 나라 리투아니아는 지속적으로 숲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1948년 19.7%, 1991년 29.8%, 2018년 33.6%이다. 수도 빌뉴스는 공원이나 숲 등 녹지대가 50%이다. 집 근처 공원에는 아래 사진에 보듯이 소나무가 주를 빙기스 공원이 있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지이다. 


미세먼지나 대기오염이 이곳에서는 아직 낯설다. 이런 연유로 근래 공기가 맑은 발트 3국으로 점점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북유럽 리투아니아 1월 하순 일출은 아침 8시경이고 일몰은 오후 5시경이다. 낮에는 거의 햇빛이 보이지 않는 날이 지속되고 있다. 눈이 내리거나 쌓여 있는 날은 하늘과 대지가 하얀색이라 그나마 분위가 덜 우울하다.

1월 25일에서 27일까지 빌뉴스에 빛축제가 열렸다. 구시가지 약 4킬로미터 거리 곳곳에 조명을 설치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8개국에서 참가한 예술가들이 건물, 성당, 광장, 다리 등에 조명 작품 26개를 만들었다.
 


1월 25일은 리투아니아 수도 탄생일이다. 이날은 1323년 당시 게디미나스 대공작이 서유럽에 편지를 보낸 날이다. 이로써 빌뉴스는 서방 세계에 그 존재가 알려졌고 유럽 지도의 한 부분이 되었다. 이를 기리기 위해 빛축제가 열렸다. 모처럼 가족 그리고 현지인 친구들과 함께 빛축제와 빌뉴스 야경을 둘러 보았다. 

조명을 받으면서 내리는 눈이 마치 코앞에 천체를 돌고 있는 밤하늘 은하수로 보이는 듯했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궁이다.



안나 성당이다. 동화 속 장면이 떠오른다. 



강 건너 예술인 마을 우즈피스가 참으로 그윽하다.



아래 리투아니아어 문구는 "우리 모두는 사람이다"다. 



나무에 매달린 형광 작품이 제일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건물 벽면을 장식한 조명 작품이다. 반대편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문양과 색깔이 바꿨다.



코트리나 성당이다.



눈 위에 조명으로 양탄자가 만들어져 있다.



구시청 광장이다. 초록색 빛줄기가 수를 놓고 있다. 마치 외계에 머물러 있는 듯했다.



소련시대 채소 보관 창고로 이용된 천주교 성당이다.



러시아 정교 성당 벽면도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다. 



안나 성당과 베르나르디네이 성당이다.

 


붉은 벽돌 안나 성당이 붉은색 조명을 받고 있다.



한겨울에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으면서 이런 빛축제를 보니 벌써 일조량이 많은 여름철 기운이 느껴지는 듯했다. 이날 빛축제를 둘러 보는 동안 시럽다고 불평하는 손가락을 달래면서 영상에 담아 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여행2019. 1. 31. 23:39

2018년 부패인식지수 (CRI corruption perceptions index 2018)이 발표되었다. 이 부패지수는 전 세계 180개국 공공부문 부패 정도를 보여주고 있다. 0점에서 100점까지인데 100점에 가까울수록 덜 부패하고, 0점에 가까울수록 더 부패하다. 


북유럽 국가들이 대체로 상위권이다. 1위 덴마크, 2위 뉴질랜드, 3위 핀란드, 4위 싱가포르, 5위 스웨덴이다. 한국은 57점을 받아 180개국 중 45위이다.



한국보다 덜 부패한 동유럽 혹은 북유럽 나라들은 
18위 에스토니아, 
36위 폴란드, 
36위 슬로베니아, 
38위 체코, 
38위 리투아니아, 
41위 조지아 
41위 라트비아다. 
특히 발트 3국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는 모두 한국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 공공부문에서 덜 부패한 나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에스토니아는 일본, 아일랜드과 같이 73점을 받아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덧붙여 한국보다 더 부패한 동유럽 나라들은 다음과 같다. 57위 슬로바키아, 60위 크로아티아, 61위 루마니아, 64위 헝가리, 67위 몬테네그로, 70위 벨라루스, 77위 불가리아 등이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여행2019. 1. 24. 04:33

a Korean guide through Lithuania, Latvia and Estonia since 1999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발트 3국 전문 가이드 최대석입니다.


* 연락처 Contact:

Tour guide since 1999

E-mail: chtaesok@hanmail.net; chojus@gmail.com

Tel. +370 6861 3453

Kakaotalk ID: chojus


* 이력 및 경력

1962년 생

단국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

헝가리 엘테대학교 에스페란토학 석사


빌뉴스대학교 한국어 교수 (현재)

YTN 해외리포터 (현재)


1990년부터 헝가리, 폴란드 거주

1999년부터 리투아니아 거주 


리투아니아 관광청 발행 공식 가이드 자격증 소지

리투아니아 트라카이 박물관 발행 공식 가이드 자격증 소지

라트비아 리가 관광청에 리가 가이드로 공식 등록

대한민국 국회의장 방문 현지 가이드를 비롯한 100여 차례 발트 3국 가이드 경험

 

한국에스페란토협회 사무국장 역임

한국통신 하이텔 동유럽 통신원 역임

주간동아 해외통신원 역임

한겨레21 전문위원 역임

부산일보 해외통신원 (현재)

KBS TV 세계는 지금, 지구촌 뉴스 현지 VJ 역임

YTN TV 해외 리포터 (현재)


<유럽의 중앙 리투아니아> 책 저자

<체질의학과 사암침>,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원불교 교서>,

<Gvidanto Nia, LEE Chong-Yeong 이종영>

<Verkoj de Elpin 안우생> 등 다수의 역서 및 편저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 운영자: http://blog.chojus.com 


발트 3국, 발틱 3국으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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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 -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 - 라트비아 수도 리가 구시가지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 -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구시가지

Posted by 초유스

해외 여행 경비에 적지 않은 부분이 바로 현지에서 먹는 음식비다. 조식이 포함 되어 있는 호텔에서는 늦은 아침 식사를 든든히 해서 하루 두 끼로 여행을 할 수 있다. 중간에는 간식으로 해결하고 저녁을 넉넉하게 하면 된다. [아래는 라트비아 리가의 한 호텔에서 먹은 조식이다.]


그래서 조식 때 소량으로 챙겨가는 바나나 등은 요긴하다. 하지만 이를 용인하는 호텔도 있고 그렇지 않은 호텔도 있다. 바나나나 사과 한 개 등 소량으로 챙겨 가는 사람도 있지만 아예 소시지나 햄을 덤뿍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도 보곤 한다. 후자가 많이 묵는 호텔은 조식에다 점심용 샌드위치까지 제공하는 꼴이다. 

투숙객수에 알맞게 음식을 준비했는데 후자가 많은 경우 조식 마감 가까이에 오는 사람들에게는 음식이 부족할 수 있다. 이런 골치 아픈 얌체 손님들 때문에 일전에 묵은 에스토니아 탈린에 있는 한 호텔은 조식당에 아래 사친의 안내 동판을 붙여 놓았다. 
     

"조식에서 음식을 가져 가지 마. 벌금 50유로"

 
가져 가다 발각 되면 벌금 50유로! 
그냥 아침 배부르게 마음껏 먹는 것이 좋겠다. 참고로 2018년 에스토니아 빅맥 지수는 3.15유로다. 50유로로 먹을 수 있는 맥도날드 빅맥 갯수는 16개다.
Posted by 초유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지역인 우주피스 주민들이 1997년 4월 1일 우주피스 독립 공화국을 선포했다. 매년 이날 우주피스 주민들은 경축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인다. 


넓이는 60헥타르이고 주민은 7천명으로 이 중 천여명이 예술인이다. 빌냐 혹은 빌넬레 강을 사이에 두고 유네스토 세계문화 유산지인 구시가지와 경계를 이룬다. 이곳에는 작업실, 갤러리, 카페 등이 곳곳에 있고 많은 문화 예술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우주피스는 "빌뉴스의 몽마르트르"라 불린다.   


우주피스 공화국은 정치 공동체라기보다는 문화 예술 공동체이다. 하지만 공화국답게 대통령, 총리, 장관, 대사, 군대, 축제 그리고 헌법도 있다. 이 지역의 파우피스(Paupis) 거리 담에는 리투아니아어뿐만 아니라 여러 여러 언어로 번역된 헌법 동판들이 걸려 있다. 

 


1998년 41개 조항으로 제정된 우주피스 공화국 헌법은 현재 23개국 언어로 되어 있다. 몇 가지 조항은 아래와 같다. 참고로 개와 고양이가 헌법 조항에 들어간 것은 대통령이 개를 좋아하고 총리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데에서 기인한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1. 모든 사람은 빌넬레 강변에서 살 권 권리를 가지며 빌넬레 강은 모든 사람 곁에서 흐를 권리를 가진다
4. 모든 사람은 실수할 권리를 가진다
8. 모든 사람은 인기가 없어도 되고 다른 사람이 몰라도 되는 권리를 가진다
9. 모든 사람은 게으르거나 아무것도 아지 않아도 되는 권리를 가진다
10. 모든 사람은 고양이를 사랑하고 돌볼 권리를 가진다
11. 모든 사람은 개가 줄을 때까지 돌볼 권리를 가진다
15. 모든 사람은 의심할 권리가 있으나 이것이 의무는 아니다
17. 모든 사람은 행복하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
27.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꼭 기억해야 한다
28. 모든 사람은 자신이 소요한 것을 나눌 수 있다
41. 포기하지 마라
모든 조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래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볼 수가 있다. 



이제 이 담에 한국어로 된 헌법을 만날 수 있다. 지난 9월 6일 우주피스 공화국 한국어 헌법 동판 제막식이 열렸다. 


한국에서 온 에술인들이 여러 공연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우주피스 공화국 국가에 이어 대한민국 애국가가 불려졌다. 


주 폴란드 대사이자 우주피스 공화국 한국 대사로 임명된 최성주 대사는 "우주피스는 이 지역을 여행하는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방문하게 되는 명소가 되었다. 자유와 예술 그리고 유머를 사랑하는 우주피스 공화국은 하나의 이상향으로서 한국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낯선 문자를 보는 우주피스와 리아니아 사람들은 한국이라는 먼 나라에서 대해서 호기심을 갖고 더 나아가서 한국어를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곳에서 한국어 헌법을 보게 되니 세계 속 한국어의 위상을 새삼스럽게 다시 한 번 더 느껴 본다. 이날 행사의 장면을 아래 영상(촬영: Vida Čojienė)에 담아 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근교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가 라헤마 국립공원이다. 탈린에서 동쪽으로 70km 떨어져 있다. 1971년 소련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팔름세, 비훌라, 콜가, 사가디 등 중세 장원의 저택들이 있다. 


라헤마는 물굽이(만 灣)이라는 라헤(lahe)와 땅이라는 마(maa)의 합성어이다. 즉 (발트해 해안선의) 물굽이 땅이라는 뜻이다. 4개의 물굽이로 둘러싸인 해상과 육지이다. 이 공원의 면적은 725 평방 킬로미터로 70%가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라헤마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인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비루 산책로(비루 라바, Viru raba)이다. 숲과 늪과 수렁을 따라서 3.5km 이어져 있다. 주변 자연 경관을 즐기면서 천천히 걸어가면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산책로 입구와 출구에는 키가 위로 쭉 뻗은 소나무, 전나무 등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출입구쪽 숲 땅바닥에는 북아메리카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는 블루베리와 같은 산앵두나무속(Vaccinium)에 속하는 빌베리(bilberry)가 많이 자라고 있다. 수확철린 7월 하순이나 8월 초순 이곳 방문자들은 솔찬히 이 빌베리를 따먹을 수 있다.  



잘 마련된 목재 산책로를 따라 중심으로 들어갈수록 나무는 점점 작아진다. 그리고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말라 죽는다. 고인 물이 산성이고 영양분이 적은 수렁에서 나무가 자라기 때문이다.



산책로 좌우 여기저기 늪이 보인다. 



늪 속 물에 비치는 숲, 구름, 하늘, 고사목 등이 이곳에 온 보람을 느끼게 한다. 



이 공원을 방문한 날 날씨가 정말 변화무상했다. 하늘이 맑았다가 갑자기 비를 뿌리고 또 다시 맑았다. 그 덕분에 서쪽 숲 속에 무지개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늪 속에 퇴적된 식물이 만든 섬에 소나무 한 그루가 쑥 뻗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저 소나무도 얼마 후 영양분이 고갈되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말라죽게 될 것이다.



여름철이든 겨울철이든 고사목도 참 아름다워 보이는구나!



산성 습지의 낮은 생식력으로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한다. 죽은 나무, 관목, 이끼 등 식물이 부패되어 이탄(토탄, peat)이 된다. 이탄은 석탄의 일종으로 연탄의 원료로 쓰인다. 공원에는 이탄 습지가 곳곳에 있다. 비루 산책로 일대 이탄은 1960년에서 1985년까지 수확되었다. 아래는 그떄 수확된 이탄 지대이다.



수세기 동안 에스토니아 농민들은 이를 쓸모 없는 땅이라 생각했지만 19세기에 와서야 습지에 물을 빼내 이탄을 수확해서 의료용, 퇴비용, 연료용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오늘날 에스토니아는 이탄 수출량이 세계에서 3-4위이다.  



라헤마 국립공원 비루 산책로는 청정한 자연 속에 보기 드문 습지 식물군 등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권할만한 에스토니아 관광명소이다. 마치 야생 분재와 고사목 공원을 보는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나르바(Narva)는 유럽연합 회원국인 에스토니아 북동쪽 거의 극점에 위치한 도시이다. 강 하나를 두고 러시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다. 인구 6만여명으로 에스토니아 제 3의 도시이지만 러시아인들이 거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13세기 덴마크, 14세기 독일기사단, 16세기 러시아에 이어서 스웨덴 지배를 받았다. 대북부전쟁(1700-1721)으로 인해 나르바는 다시 러시아가 지배하게 되었다. 
  
소련식 건물에 둘러쌓인 나르바 시청사는 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이 시청사는 1671년에 세워진 바로크 양식이다. 1960년대에 복원되었지만 여전히 낡은 모습이 역역하다.    


시청사 옆에는 타르투대학교 나르바 분관인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다. 시청사쪽의 벽면을 엣 건물 모습으로 재현해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러시아로 넘어가는 에스토니아 국경검문소이다.



러시아에서 에스토니아로 입국하려는 사람들이 줄서서 있다. 



다리 건너가 러시아 땅이고 붉게 물들어 있는 나무 뒤에 이반고로드 요새가 보인다.



러시아와 에스토니아를 갈라놓은 나르바 강은 총길이가 77km이다.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페입시(Peipsi) 호수에서 발트해로 흘러가는 강이다. 나르바 문장에 있는 두 마리 물고기는 옛부터 나르바가 중요한 어항임을 말해 주고 있다. 나르바 강에 작은 배 여섯 척이 낚시를 하고 있다.    



나르바에 있는 헤르만 성이다. 나르바 성 혹은 나르바 요새로 불리어지기고 한다. 1256년에 덴마크인들이 세웠고 석재 성은 14세기 초이다. 1340년대 독일 기사단이 이를 구입했다. 2차 대전에 때 많은 손상을 입었고 그 후 보수되어 현재는 나르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름철 이곳에는 중세 시대 생활상이 재현되고 있다.



헤르만 탑에서 내려다본 이반고로드 요새이다. 이 요새는 헤르만 요새에 대적하기 위해 1492년 모스크바 대공작 이반 3세가 세웠다. 



헤르만 성 입구 쪽 건물 옆에 레닌 동상이 있다. 소련 시대에 나르바 도심 광장에서 지나가는 사람들부터 경배를 받아오던 레닌 동상은 이제 이 구석에 방치되어 있다.    



헤르만 성 입구를 지나 왼쪽에는 중세풍 분위기가 물씬 나는 레스토랑이 있다. 



이날 먹은 돼지고기다. 맛있었지만 양이 많아서 다 먹지를 못했다. 



헤르만 성을 나와서 시청사를 거쳐 버스역까지 두 시간 남짓 걸어서 둘러보았다. 



다소 좁아 보이는 나르바 강을 하나를 놓아 두고 오른쪽은 러시아 이반고로드 요새이고 왼쪽은 에스토니아 헤르만 요새이다. 양쪽 강변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때마침 햇빛이 붉게 물어 들어가는 단풍나무로 내리쬐어서 가을색의 아름다움을 순간이나마 맛 보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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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와 국경을 이루는 라트비아 남부 지방에는 관광명소가 하나 있다. 바로 룬달레 궁전(Rundales pils)이다. 


이 궁전은 쿠를란트 공국 에른스트 요한 비론 (Ernst Johan von Biron) 공작을 위해 이탈리아 출신 바로코 건축의 거장 프란체스코 바르톨로메어 라스트렐리(Francesco Bartolomeo Rastrelli) 1730년대-1760년대에 지은 여름 궁전이다.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해서 지었다.  

이 궁전은 세워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화재나 전쟁 등의 피해를 입지 않아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궁전 내부에서는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정원에는 수천 그루의 장미가 자라고 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즐겨찾는 라트비아 최고 관광지 중 하나이다.    



궁전 내부 관람을 마친 후 정원 관람표를 따로 혹은 함께 구입한 사람은 정원으로 들어간다. 입구에 있는 전동차를 타고 정원 곳곳을 둘러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전동차 승차권은 3유로이다. 이 전동차 앞 유리에 붙여져 있는 여러 나라 국기가 눈에 들어온다. 

   라트비아

   영국

   러시아

   리투아니아

   대한민국



이 국기들은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언어를 표시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자국과 인근 나라 러시아와 리투아니아를 제외하면 영어와 한국어만 남는다. 여기에서도 한국의 세계적 위상을 확연히 느끼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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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하순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의 일몰은 
오후 10시 30-40분경이다. 
남쪽으로 600여킬로미터 떨어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일몰은 오후 10시경이다. 

밤 11시가 되어도 가로등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정도로 
하늘은 여전히 밝음을 이어지고 가고 있다.

* 2018년 6월 16일 오후 11시 43분 모습 (붉은 원 안이 바로 라디슨 블루 스카이 24층 레스토랑)


이맘때 이곳은 야경을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바로 정점인 하지를 향해 나아가는 긴 날을 즐겨야 한다. 


탈린은 발트 3국 수도 중 바다와 접해 있는 유일한 곳이다. 
어느 곳에는 붉게 어느 곳에서는 하얗게 변해가는 
발트해 탈린만을 바라보면서 여름철 일몰을 즐길 수 있는 곳을 하나 소개한다. 


바로 구시가지 근처에 있는 라디슨 블루 스카이(Radisson Blue Sky)
24층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실내에도 가능하고 실외에도 가능하다. 
여름철인데도 대체로 날씨는 쌀쌀하다. 
6월 16일 이곳에 지인들과 다녀왔다. 
이날 바라본 일몰 무렵과 탈린 구시가지 모습이다. 


레스토랑에는 모포도 있지만 
긴팔을 입거나 따뜻한 옷을 챙겨가야 한다. 
참고로 맥주 500cc 한 잔 가격이 6유로였다.

6월 16일 오후 10시 44분 불꽃놀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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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은 발트 3국 도시 중 높은 전망대에서 붉은 기와 지붕의 중세풍 구시가지를 즐길 수 있는 곳이가장 많다. 상인들이 살았던 아랫도시와 지배층이 살았던 윗도시로 구분되어 있다. 

탈린은 발트해 주변 도시들로 구성된 한자동맹 13세기-16세기)의 핵심 도시 중 하나로 당시의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여행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석회석 벽으로 둘러싸인 아랫도시의 모습은 어릴 때 대충 그렸던 한반도 지형과 아주 닮아서 웬지 절로 친근감을 자아낸다. 탈린에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1. 비루 (Viru) 문
대부분 여행객들은 동쪽에 위치한 이 비루문을 통해 구시가지로 들어온다. 
쌍탑이 세워져 있고 그 사이로 날씬한 시청 첨탑이 보인다.



2. 헬레만 (Hellemann) 탑과 성벽길
비루 문을 조금 지나 왼쪽으로 돌면 높은 성벽이 나타난다. 
성벽 밑에는 노점상들이 있고, 노점상이 끝나는 지점에 헬레만 탑으로 올라가는 문이 나온다.
유료 입장지다. 구시가지 아랫도시에서 윗도시의 모습을 볼 수는 곳이다.  



3. 카타리나 (Katariina) 골목길
여러 수공업자의 길드가 몰려있는 카타리나 골목길은 
탈린 구시가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길로 알려져 있다. 
석회석 벽에 옛 묘지석이 걸려 있고 여름철엔 노천 까페도 운영되고 있다.   


4. 바나 투르그 (vana turg)
중세 음식 식당으로 유명한 올데 한자 (Olde hansa)가 있는 곳이다. 
옛날 장이 열리던 곳이다.


5. 시청 광장 
탈린 시청은 1404년에 완공된 고딕 시청사이다.
64미터 첨탑 꼭대기는 탈린의 상징 중 하나인 <늙은 토마스>가 장식되어 있다. 
유료 입장지인 첨탑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6. 긴다리 (Pikk Jalg) 거리
시청 광장에서 약국 왼쪽으로 들어가면 
탈린 구시가지에서 가장 작은 건물과 성령 성당, 대길드 건물 등이 나온다. 
이를 중심으로 좌우로 뻗어지는 거리가 바로 긴다리 거리이다. 
남쪽에 위치한 톰페아 성에서 북쪽에 위치한 항구로 이어지는 거리다. 
그 옛날 마차가 다니는 길이다. 거리 양쪽에는 다양한 양식의 건물들이 즐비하다.



7. 부억을 들여다봐라 (Kiek in de kök) 방어탑

긴다리 거리를 걸어오다가 넵스키 대성당이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에 있는 좁은 통로를 따라 내려 올라와서 덴마크 왕 정원을 구경한다.

톰페아 성을 향해 나오다가 왼쪽 성벽을 따라 나오면 커다란 원형 방어탑을 만난다.

유로 입장지다. 꼭대기 전망대에 올라가면 각각의 창문을 통해 다양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구글지도



8. 톰페아 성 넵스키 (Nevski) 대성당
옛날 지배자가 살았던 톰페아 성은 지금은 에스토니아 국회이다. 
그 앞에 우뚝 세워져 있는 것이 넵스키 러시아 정교 대성당이다. 
러시아화의 일환으로 1900년 완공되었다. 
참고로 넵스키는 1242년 페이푸스(오늘날 러시아와 에스토니아 국경) 호수 전투에서 
튜튼 기사단 즉 가톨릭 세력의 러시아 진출을 막은 사람이다. 


9. 코투오차 (Kohtuotsa) 전망대
톰페아 성에 있는 전망대로 서쪽을 제외한 모든 방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10. 파트쿨리 (Patkuli) 전망대
톰페아성에 있는 전망대로 아랫도시 성벽에 세워진 많은 방어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1. 북서쪽 성 밖 공원

파트쿨리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밑으로 내려와 

성벽과 평행선을 이루면서 공원 길을 걷는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주제를 달리하는 꽃정원이 만들어진다. 

방어탑 4개가 높은 성벽과 함께 한눈에 들어온다. 

좁은 성문으로 들어와 성벽을 따라 올레비비스테 성당으로 가본다.  

구글지도



12. 올레비스테 (Oleviste) 성당 전망대

올레비스테 성당은 16세기 말엽에서 17세기 초엽까지 

당시 159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현재는 124미터로 유로 입장지인 전망대까지는 60미터로 258개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구글지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살고 있지만 

중세 냄새가 물씬 풍기는 탈린은 갈 때마다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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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국 도시에서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전망대가 많은 곳이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이다. 
대표적인 것이 올레비스테 성당 전망대, 시청 탑, 부엌을 들여다봐라 방어탑 등이다.

얼마 전 새로운 전망대에 올라가서 탈린 시가지를 내려다 보았다. 
바로 톰페아 언덕에 있는 마리아 대성당 전망대이다.


마리아 대성당 왼쪽 입구에 
9시에서 17시까지 운영한다라는 환영 안내판이 있다.

무료일까 유료일까...
관광객 여러 명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유료임을 알고 
되돌아나오는 사람들도 있고
표를 사는 사람들도 있다.  

역시 상인의 도시 탈린답구나!!!
일단 관광객을 안으로 환영한다.
유료 입장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앞에 들어간 사람들이 표를 사는 것을 보니  
나도 한번 들어가봐야겠다라는 마음이 일어난다.

결국 나도 이렇게 표를 구입하게 되었다.



대성당 내부 2유로 
종탑 전망대 5유로



대성당 탑 꼭대기 높이는 해발 116미터
대성당 바닥에서 높이는 69미터 
지상에서 28미터 높이에 있는 
종이 있는 곳인 전망대까지는 
계단 140개를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는 해발 75미터인데
이는 올레비스테 성당 전망대보다 조금 더 높다. 

이 대성당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톰페아 성, 키다리 헤르만 탑, 넵스키 대성당이 보이고



동쪽으로 시청, 니콜라이 성당 등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탈린 항구와 발트해 탈린만이 보인다. 



인기있는 올레비스테 성당 전망대는 
지상에서 높이가 60미터이고 계단이 258개이다.
이보다 조금 높으면서 올라가기의 수고로움이 반 정도밖에 안 되는 
마리아 대성당 전망대도 탈린 여행 중 한번 올라가볼만한 하다.

올라가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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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 중 하나인 트라카이
4월 초순까지도 여전히 얼음으로 뒤덮여 있던 트라카이 갈베 호수....
언제 저 얼음이 다 녹을까 궁금했는데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20도 날씨가 여러 날이 지속되자
얼음은 다시 물로 둔갑했다.


물색과 하늘색이 누가 더 청정한지 경쟁하는 듯하다.



호수에 떠있는 듯해 강한 인상을 주는 트라카이 성...

입구에 가려면 다리 두 개를 건너야 한다.



5월 초순 요즘 리투아니아에는 민들레꽃이 도처에 피어나 노란왕국을 이루고 있다.



요트를 비롯한 여러 물놀이 기구들이 여기저기 여행객이나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트라카이 여행의 백미는 바로 요트를 타고 거의 360도로 성 한 바퀴를 도는 것이다.



맑고 잔잔한 호수

푸른 숲과 언덕

종종 하얀 뭉개구름 노니는 파란 하늘

붉은 벽돌의 중세 성


이 모든 것이 불어오는 미풍으로 

요트 탄 주인공의 안구뿐만 아니라 세속에 찌든 심원까지 

잠시만이라도 정화시켜 준다.



트라카이 갈베 호수에서 요트를 타면서 촬영한 동영상이다.





세상사 다 잊어버리고 뱃노래 가락이 절로 흘러나올 법하다... 
트라카이에 올 기회가 있다면 이렇게 요트를 타고 중세 성을 즐겨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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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순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도 봄이 완연하다. 
구시가지와 경계를 짓는 운하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는 
오페라 극장 앞 공원에는 산책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짙은 분홍빛 철쭉꽃이 발길과 눈길을 쉽게 유혹하고 있다.
 


양지 바른 운하 변에는 벌써부터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42미터의 자유의 상은 라트비아의 자유 독립 주권을 상징하는 중요한 기념비다. 

라트비아 조작가 카를리스 잘레가 조각을 맡았고 자발적 성금으로 세워졌다. 

1935년 11월 18일 제막되었다. 11월 18일은 1918년 라트비아가 독립을 선언한 날이다. 

"자유" 청동상이 위로 쭉 들고 있는 별 세 개는 

라트비아의 세 지방(중부 - 비제메, 서부 - 쿠를란트, 동부 - 라트갈레)을 뜻한다. 



이 기념비는 1918-1920년 소련에 대항한 라트비아 독립 전쟁 당시 사망한 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소련에 의해 해체될 위기에 처했으나 소련의 유명 조작가인 베라 무키나 덕분에 살아남게 되었다. 그는 이 기념비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소련은 이 기념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별 세 개를 두고 어머니인 러시아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지배하는데 이는 발트 3국이 소련에 의해 해방된 것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소련 시대 이 기념비 주변에 꽃을 바치거나 집회를 여는 것이 금지되었다.     


1987년 6월 14일 이곳에 약 5000여명의 시민들이 집회를 열어 소련에 의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집회가 독립 운동 물결의 시발점이 되었다.


5월 4일 이 기념비를 지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꽃을 헌화하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날은 1990년 소련으로부터 라트비아 독립을 다시 한번 더 선언한 날이다. 이날이 주말과 겹치면 월요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라트비아 사람들에겐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6만 4천 평방킬로미터 영토의 지도 모형틀을 만들어 놓고 누구나 헌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5월 4일 자유의 상 모습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이 기념비에 새겨진 
"조국과 자유를 위해"(Tēvzemei un Brīvībai)라는 글귀가 이날따라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 3국내 봄 기운에도 차이가 있을까?

북위 55도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4월 하순은 

그야말로 봄 기운을 완연히 느낄 수 있다.

아래 영상은 4월 25일 빌뉴스에 찍은 벚꽃 영상이다.



벚꽃과 개나리꽃이 서서히 지고 있고

양지바른 곳에는 민들레꽃이 피어나

온 대지를 노란색 물결로 채울 준비를 서서히 하고 있다.


마로니에 나무가 곧 하얀색 꽃망울를 트터릴 차비를 벌써 마무리짓고 있다. 

우리 집 앞 공원에 있는 보리수 나무는 밝고 밝은 연두색 새싹을 틔우고 있다.



그렇다면 북위 60도에 위치한 에스토니아 탈린은 어떨까?

4월 30일과 5월 1일 탈린에 잠시 머물렸다. 

관광안내를 하느라 많은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탈린의 봄 기운 모습은 빌뉴스와는 확연히 달랐다.


물론 가까이에서 보면 새싹이 조금씩 움트고 있지만

멀리서 보면 아직도 앙상한 가지를 간직하고 있다. 

그 사이로 지어진 지 수백년이 된 건축물 모습이 그대로 보이고 있다.

녹음이 짙은 여름철에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이맘때의 탈린을 모습을 사진을 전한다.


해외여행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날짜 선택이다.

에스토니아 탈린을 비롯해 발트 3국의 완연한 봄 기운을 만끽하려면

4월 하순이나 5월 초순보다는 5월 중순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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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 여행2018. 4. 30. 17:16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에서 출국해 
에스토니아 탈린 공항에서 입국할 때까지 
해외여행의 필수인 여권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을 수 있다니 놀랍다.
얼마 전 신분증 없이 김포-제주 노선을 이용한 모 정당의 원내대표 일이 떠올랐다.

QR 코드(영어: QR code, Quick Response code)은 흑백 격자무늬 패턴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매트릭스 형식의 이차원 바코드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QR 코드를 정보무늬로 다듬었다.


휴대폰 안에 들어있는 정보무늬(QR 코드) 하나만으로 이 모든 과정이 가능했다.
탑승 수속을 집에서 하고 탑승권을 따로 인쇄하지 않고 
정보무늬만 휴대폰에 넣었다.

기내 수하물 검사대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직원이 들어가는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여권을 보여주지 않고 
단말기에 직접 정보무늬만 인식시켰다.

수하물 검사대를 통과할 때 보통 여권과 탑승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데 
이번에는 이 과정이 없었다. 곧 바로 탑승 대기 장소로 갔다. 

탑승 시간이 되자 정보무늬가 든 휴대폰과 여권을 꺼내려고 했다.
하지만 앞 사람들을 보니 여권 확인을 하지 않았다. 
일일이 여권 속 사진과 실물 사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탑승권만 확인했다.

정보무늬를 인식기에 직접 넣으니 통과해도 된다는 녹색불이 들어왔다.

이렇게 여권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흔한 제트 비행기가 아니라 프로펠러 비행기다.
소음과 진동을 특별히 느낄 수가 없었다. 


하늘에서 내려본 리투아니아 빌뉴스 교외 모습이다. 초원, 숲, 호수, 구불구불한 강...



이 프로펠러 비행기 안에서 

3유로 주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유치환의 "깃발"을 에스페란토로 번역해보았다.



600여킬로미터를 50분에 걸려 도착한 탈린 공항이다. 탈린공항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로: 광고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탈린 공항 탑승구


휴대폰 안에 든 정보무늬 하나만으로 이렇게 두 나라를 이동했다.
물론 이 두 나라는 국경통과 간소화를 위한 쉥겐조약 가입국이다.

정말 번거럽지 않는 수속, 탑승, 입국의 세상을 오늘 아침에 맛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여행2018. 3. 18. 06:10

최근 세계 각국의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 <지속가능 발전 해법 네트웨크>(SDSN, 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가 세계 15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가 10점 만점에 7. 632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위스,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호주가 10위 안에 들었다. 10위권 나라 중 여섯 나라가 북유럽에 속한다. 

먼저 같은 북유럽에 속하는 발트 3국의 국민 행복도는 얼마일까?
5.952점을 얻은 리투아니아가 50위로 가장 높다.
5.933점을 얻은 라트비아가 53위, 
이어서 5.739점을 얻은 에스토니아가 63위로 가장 낮다.
한국은 5.875점을 얻어 57위이다. 

*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

* 라트비아 수도 리가 구시가지

*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구시가지


동유럽 국가 중 국민 행복도 가장 높은 나라는 체코다.
체코는 6.711점을 얻어 21위이고
그 다음은 6.173점을 얻은 슬로바키아가 39위이다.
폴란드는 6.123점을 얻어 42위이다.

52위 루마니아
59위 러시아
67위 몰도바
69위 헝가리
73위 벨라루스
100위 불가리아

국민 행복도에서 발트 3국은 한국과 비슷하다. 상위권에 속하는 북유럽 나라들을 조금씩 쫓아가길 바란다. 자세한 도표를 원하면 여기를 들어가 21-23쪽을 보면 된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