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관광'에 해당되는 글 82건

  1. 2017.02.22 숨은 그림 찾기 - 한반도 호수를 찾아라
  2. 2017.01.23 겨울철에 찾은 리투아니아 관광명소 풍경
  3. 2017.01.21 겨울철에 찾은 라트비아 관광명소 풍경 (1)
  4. 2017.01.20 겨울철에 찾은 에스토니아 관광명소 풍경 (3)
  5. 2017.01.12 돌탑이 아니라 얼음탑이 반기는 발트 해변 (1)
  6. 2017.01.09 발트 3국은 이제 동유럽에서 북유럽 국가에 속해
  7. 2016.10.21 조각품 공원의자라 앉기가 망서려져
  8. 2016.10.08 한글 '건배'가 써진 유럽 라트비아 캔맥주 (1)
  9. 2016.09.29 시선을 빨아들이는 다양다색 탈린 중세 문들
  10. 2016.09.27 고추장 줬더니 유럽 운전사 엄지 치켜 세워
  11. 2016.09.21 비닐 쓰레기 주운 듯하지만 요긴한 먹거리 (3)
  12. 2016.07.11 팁 퍼센트가 적혀 있는 식당 영수증 (4)
  13. 2016.04.19 어느 해외 여행 달인의 지갑 관리 요령 (1)
  14. 2016.02.04 여기서 주유하면 나비처럼 차가 훨훨 날아갈 듯
  15. 2015.12.24 탈린, 리가, 빌뉴스 크리스마스 시장 둘러보기
  16. 2015.11.25 유화 그림 뒷면을 전시한 미술관을 다녀오다
  17. 2015.11.16 바로크 시대 남녀 어린이 시소 이렇게 달라
  18. 2015.09.25 절단 된 수도관에 물이 펑펑~ 쏟아내려 (1)
  19. 2015.08.24 리가 한식당에서 짜장면을 먹을 수가 있다니! (1)
  20. 2015.07.01 십자가 언덕에 홀로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2)
  21. 2015.06.30 파파라치로 비췄는데 생생한 내 삶의 기록자로 (2)
  22. 2015.06.23 다기를 선물로 주고 간 여행객에 유럽인 아내 감동 (1)
  23. 2015.06.05 만나자마자 한국 음식 선물 준 관광객에 눈물 글썽 (4)
  24. 2015.05.20 주차장 차단기 봉을 보니 건물 용도가 쉽게 떠올라 (1)
  25. 2015.05.05 휴대폰 케이스에 호텔 객실 열쇠를 넣었더니 (2)
  26. 2014.10.10 선율에 홀려 가보니 오른손 불고, 왼손 치고
  27. 2014.09.05 낙서 투성 변압기함에 익숙한 눈에 돋보이는 소녀 (1)
  28. 2014.08.07 폭염에 딱 어울리는 의자이지만 앉을 수 없는 의자
  29. 2014.07.07 여름철 일광욕하면서 겨울철 준비하는 소녀
  30. 2014.05.26 무선 인터넷의 천국 - 에스토니아 (2)

북유럽 리투아니아에는 겨울철 영하 날씨가 계속 이어지다가 이번 주부터 영상 날씨로 올랐다. 거리에는 얼음과 눈이 녹고 있다. 하지만 두겁게 얼어붙은 호수는 여전히 얼음과 눈으로 덮혀 있다. 최근 접한 리투아니아 관광명소 중 하나인 트라카이 성과 주변 호수 풍경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 Image source: https://www.facebook.com/virsviskomedia/

이 사진을 바라보면 쉽게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한반도 지형이다.

* Image source: google earth

한반도 지형을 닮은 호수 이름은 루카이다. 아래는 몇해 전 여름철에 찍은 루카 호수의 모습이다.

Posted by 초유스

이제 북유럽에 속하는 발트 3국은 주로 관광철이 여름철이다. 4월 하순에 시작해 11월 중순에 끝난다. 인근 나라 관광객을 제외하고 겨울철에 이곳을 찾는 단체 관광객들은 매우 적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해가 짧다. 아침 8시경에 해가 뜨고 오후 4시경에 해가 진다. 또한 맑은 날이 드물다. 대부분 잿빛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다. 기온도 낮다. 대체로 영하 5-10도 내외의 날씨이지만, 때로는 영하 20도 내외의 날씨가 여러 날 지속되기도 한다.

1월 중순 발트 3국을 둘러볼 기회가 생겼다. 다행히 혹한의 날씨가 지난 후였고 영하 2-5도 내외의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다. 

눈 덮인 대지와 도심을 둘러볼 수 있었고 해가 긴 여름철에는 보기 힘든 도심의 야경을 마음껏 즐길 수가 있었다. 12월과 1월 초순에는 크리스마스 장터를 구경할 수도 있다. 

겨울철에 찾은 에스토니아 관광명소 풍경겨울철에 찾은 라트비아 관광명소 풍경에 이어 이 글에서는 리투아니아 관광명소들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 십자가 언덕: 소련이 네 차례 불도저로 밀어버렸지만, 살아남아 세계 각지로부터 방문객을 맞이한다.

▲ 카우나스 페르쿠나스(천둥과 번개의 신) 집

▲ 카우나스 옛 시청사

▲ 카우나스 성

▲ 카우나스 구시가지 거리

▲ 드루스키닌카이의 한 호텔 새해맞이 장식물

▲ 드루스키닌카이 도심 거리의 크리스마스 장식물

▲ 그루타스 소련 조각박물관으로 이르는 길

▲ 눈으로 만든 모자와 목도리를 하고 있는 레닌 동상

▲ 빌뉴스 벨몬타스 식당 정원 야경

▲ 빌뉴스 구시가지가 한눈에 내려 보인다.

▲ 트라카이 갈베 호수는 눈과 얼음으로 덮혀 있다.

▲ 트라카이 성 내부 정원 

▲ 후기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안나 성당 낮과 밤

▲ 빌뉴스 대성당 크리스마스 장식과 광장

▲ 빌뉴스 베드로와 바울 성당

▲ 안나 성당(왼쪽)과 베르나르디 성당(오른쪽)

▲ 빌뉴스 구시청사 광장

▲ 잿빛 하늘 겨울철엔 벽화가 훨신 눈에 돋보인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라트비아2017.01.21 06:56

이제 북유럽에 속하는 발트 3국은 주로 관광철이 여름철이다. 4월 하순에 시작해 11월 중순에 끝난다. 인근 나라 관광객을 제외하고 겨울철에 이곳을 찾는 단체 관광객들은 매우 적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해가 짧다. 아침 8시경에 해가 뜨고 오후 4시경에 해가 진다. 또한 맑은 날이 드물다. 대부분 잿빛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다. 기온도 낮다. 대체로 영하 5-10도 내외의 날씨이지만, 때로는 영하 20도 내외의 날씨가 여러 날 지속되기도 한다.

1월 중순 발트 3국을 둘러볼 기회가 생겼다. 다행히 혹한의 날씨가 지난 후였고 영하 2-5도 내외의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다. 

눈 덮인 대지와 도심을 둘러볼 수 있었고 해가 긴 여름철에는 보기 힘든 도심의 야경을 마음껏 즐길 수가 있었다. 12월과 1월 초순에는 크리스마스 장터를 구경할 수도 있다. 

겨울철에 찾은 에스토니아 관광명소 풍경에 이어서 오늘은 라트비아 관광명소들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 검은머리 전당 낮(상)과 밤(하)

▲ 리가 루터교 대성당 

▲ 자유상

▲ 삼형제 건물 

▲ 라트비아 민속촌 

▲ 투라이다 주교성 

▲ 룬달레 궁전 진입로와 궁전

겨울철에 찾은 에스토니아 관광명소 풍경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에스토니아2017.01.20 05:34

이제 북유럽에 속하는 발트 3국은 주로 관광철이 여름철이다. 4월 하순에 시작해 11월 중순에 끝난다. 인근 나라 관광객을 제외하고 겨울철에 이곳을 찾는 단체 관광객들은 매우 적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해가 짧다. 아침 8시경에 해가 뜨고 오후 4시경에 해가 진다. 또한 맑은 날이 드물다. 대부분 잿빛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다. 기온도 낮다. 대체로 영하 5-10도 내외의 날씨이지만, 때로는 영하 20도 내외의 날씨가 여러 날 지속되기도 한다.


1월 중순 발트 3국을 둘러볼 기회가 생겼다. 다행히 혹한의 날씨가 지난 후였고 영하 2-5도 내외의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다. 

눈 덮인 대지와 도심을 둘러볼 수 있었고 해가 긴 여름철에는 보기 힘든 도심의 야경을 마음껏 즐길 수가 있었다. 12월과 1월 초순에는 크리스마스 장터를 구경할 수도 있다. 

먼저 에스토니아의 관광명소들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탈린 구시가지와 항구 

▲ 톰페아 언덕 국회의사당 

▲ 구시청 광장엔 여전히 크리스마스트리가 불빛을 밝히고 있다.

▲ 카테리나 골목길 

▲ 에스토니아 민속촌 

▲ 부엌을 봐라 박물관에서 바라본 네브스키 성당(상), 네브스키 성당 야경(하) 

▲ 덴마크 왕의 정원 - 유령이 불쑥 나올 것 같은 분위기 ㅎㅎㅎ 

▲ 검은머리 길드 회관  

▲ 합살루 해변 겨울철(상), 여름철(하) 

▲ 패르누 해변 - 밀려온 얼음 조각으로 누군가 탑을 만들어놓았다.

날씨와 일조시간에도 불구하고 겨울철에 한번 방문할만하지 않을까...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2017.01.12 07:09

모처럼 겨울철에 에스토니아 남부지방 패르누 해변을 방문하게 되었다. 햇살이 빛나는 날이라 잔득 기대를 해보았다. 겨울철 일광욕을 즐기면서 해변을 거닐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영하 2도의 날씨였다. 지난 주 영하 20도 내외 날씨를 비교하면 이날 날씨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해변에 도착해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기대감은 한 순간에 파도거품처럼 사라졌다. 사진
을 찍는 손이 너무 시러워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해변에는 파도 대신 밀려온 얼음 조각이 마치 육지를 보호하듯 쌓여있었다.


등산을 할 때 잠시 쉴 때 주변의 돌을 모아 돌탑을 쌓는 듯이 누군가 이렇게 겨울철 밀려온 얼음조각을 이용해 얼음탑을 만들어놓았다. 


영상의 날씨가 되면 금방 녹아버릴 얼음탑을 손이 몹시 시러운 가운데 쌓아서 겨울 운치를 맛 수 있게 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이렇게 지역의 환경따라 사람들은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해 돌탑이나 얼음탑을 쌓는다. 세상이 넓으니 풍습이 다양하도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2017.01.09 03:17

2002년 유엔은 지역 구분에서 발트 3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을 동유럽 국가에 포함했다. 2017년 이들 세 나라를 동유럽 국가에서 북유럽 국가로 분류했다.


이에 유엔의 북유럽에 속한 국가는 아일랜드, 영국,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동유럽은 벨라루스, 불가리아, 체코, 헝가리, 몰도바,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서유럽은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리히텐슈타인, 모나코, 네덜란드, 스위스 

남유럽은 알바니아, 안도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그리스, 이탈리아, 말타, 몬테네그로, 포르투갈, 산마리노,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마케도니아 

* 유엔 지역 국가 분류표 http://unstats.un.org/unsd/methods/m49/m49regin.htm 

그 동안 관광안내사 생활을 하면서 종종 발트 3국이 동서남북 유럽 중 어디에 속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제 답변을 동유럽에서 북유럽으로 고쳐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리투아니아2016.10.21 06:16

일전에 한국에서 손님이 방문했다. 흔히 그러듯이 손님 덕분에 평소에 거의 가지 않는 관광명소를 둘러보게 된다. 이번에 찾은 곳은 바로 리투아니아 최대 관광 명소 중 하나인 트라카이였다. 호수 위에 떠있는 듯한 성으로 유명하다[아래 영상은 트라카이 성].
 

이 성이 있는 호수 뒷편에는 하얀 궁전이다. 이는 1890년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당시 유오자파스 티쉬케비츄스의 별장이다. 



호수로 인해 호수변을 따라 솔찬히 가야 하는 거리이지만, 잔잔한 호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바라보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실 생각으로 이곳을 찾았다. 



아쉽게도 커피숍은 여름 관광철이 아니라 문을 닫았다. 길 위에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나무에 매달려 있으면 아름다운 단풍이요,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 치워야 할 낙엽이다.



이날 뭐니해도 눈길을 제일 사로잡은 것은 바로 공원의자였다. 

  


의자 양쪽이 조각품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앉기가 망서려졌다. 이렇게 공원 휴식 의자까지 별장 건축양식에 어울리도록 한 관리자의 세심한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라트비아2016.10.08 05:56

종종 가이드 일과를 마치고 혼자 리가 구도시를 산책할 때가 있다. 며칠 전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를 사려고 하는데 코카콜라 바로 위 선반에 있는 '건배'라는 한글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내용물은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캔맥주이다. 쩨수(Cēsu)는 쩨시스에서 1590년부터 맥주를 만드는 라트비아 회사이다.


캔맥주에는 술을 마실 때 잔을 부딛히며 하는 말이 여러 언어로 써여져 있다.



유럽의 한 변방에 속하는 작은 나라인 라트비아 맥주회사가 이렇게 한국어 단어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반가운 마음에 주저없이 이 캔맥주를 선반에서 꺼내 계산대로 발걸음을 향했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에스토니아2016.09.29 04:39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은 발트 3국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도시다. 구시가지는 높은 석회석 성벽, 하늘을 찌를 듯한 뽀족한 첨탑, 꼬깔모자를 쓴 듯한 방어탑, 붉은 기와 지붕의 중세 건물 등이 즐비하다,


하지만 눈에 확 띄는 이런 건축물외에도 나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건물 출입문이다.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색깔이 회색빛 석회석 도시에 밝은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듯하다. 어제 탈린 구시가지를 걸어다니면서 여러 출입문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바로 위 사진은 탈린 대길드 출입문에 있는 사자상이다. 라틴어로 된 문구는 "이 건물에 있는 모든 사람과 이 건물에 들어올 모든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축복하시길 바랍니다."다. 탈린에 오는 여행객들이 이런 탈린의 다양다색 문도 즐기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2016.09.27 07:37

발트 3국에서 주로 리투아니아 버스회사들이 한국 관광객 단체를 태우고 다닌다. 가이드 일을 하다보면 여러 차례 함께 일하는 운전사들도 있다. 이럴 경우 참으로 편하다, 호흡이 잘 맞으니 일 진행이 순조롭다. 친분도 생기니 한국 음식이 생기면 운전사에게도 나눠준다. 

한 운전사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이번에는 무엇을 얻었기에...


동료 김수환 가이드가 선물한 볶음고추장이다.



나 경우엔 한국을 떠난 지 벌써 반반세기라 고추장을 먹으면 순간 기침이 나오고 속이 쓰리다.


*  사진제공: 가이드 김수환


 그런데 주변 유럽 운전사뿐만 아니라 지인들은 조금씩 그 매운 맛에 익숙해져 곧잘 먹는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2016.09.21 20:17

이제 발트 3국 여행철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겨울철이 다가올 수록 점점 날이 짧아지고, 기온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가져온 간식이나 음식물을 현지 가이드에게 선물로 주는 빈도는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지난 번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인솔자의 친절한 부탁 덕분에 관광객들과 작별하는 날 아침 음식물을 담은 비닐 봉지가 내 옆자리를 가득 메웠다. 내 가방보다 더 컸다. 마치 비닐 봉지 쓰레기들을 주운 듯했다. 



빌뉴스행 버스를 기다리는 짧은 동안 리가의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가득 찬 봉지를 먼저 보았는지 종업원이 재빨리 다가왔다. 마치 내 입장을 막으려는 듯했다. ㅎㅎㅎ 더 이상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나도 재빨리 음식을 주문했다.



마침 이때가 추석이 낀 주였다. 차장으로 막 떠오른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비닐 봉지 속에 들어있는 한국 음식에 흐뭇한 미소가 나왔다. 한 열흘 정도는 집에서 주로 이 한국 음식을 먹을 것이라 생각하니 벌써 입안에 침이 맴돌았다.



집에 오자마자 펼쳐보니 참깨라면, 신라면, 안성탕면, 우동, 새우탕, 진짬뽕, 육개장, 짜파게티... 라면 천국이었다. 남은 것을 한국으로 다시 가져가는 대신에 이렇게 현지에 남겨주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에스토니아2016.07.11 17:11

여행객들이 종종 발트 3국에서는 팁을 얼마나 줘야할 지를 묻는다. 

답은 간단하다. 영수증에 있는 가격의 10% 내외로 주되, 의무는 아니다.

대부분 식당 종업원들은 법정 최저 임금을 받고, 나머지는 팁으로 수입을 얻는다.


일전에 탈린 부두를 지나쳤다. 부두에서 바라본 탈린 구시가지 모습이다.

소나기가 막 지나가고 날씨가 개는 순간이었다.



때마침 배가 고파서 부두 인근에 있는 음식점을 찾았다.  

그다지 비싸지 않을 것 같았다.  

전식으로 시킨 새우 샐러드

 


그리고 본식은 닭고기



이날의 압권은 영수증이었다. 



영수증에는 발트 3국에서는 처음 문구가 적혀 있었다.

팁 10-15% 불포함


노골적으로 팁을 요구하는 듯 해 기분이 좀 이상했다,

다시는 이 음식점으로 발길을 돌리지는 않을 듯하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2016.04.19 05:36

발트 3국은 이제 개나리가 노란 옷을 입기 시작하고, 마로니에가 하얀 꽃을 곧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도 이제 관광철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주말 시내를 산책하는 동안 여러 여행객 단체들이 눈에 띄였다. 

이곳은 유럽의 여러 유명 관광지만큼 해외 여행에 흔한 불미스러운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탈린 구시가지에서 도선생의 절묘한 수법을 피하지 못한 여행객들이 여러 있었다. 그래서 탈린 관광을 하기 전에 항상 미리 이를 상기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난다.

한번은 이에 대한 주의를 알리는 데 한 여행객이 자신의 비법을 짠 보여주었다. 해외 여행을 많이 한 분이라 역시 대처 방법이 돋보였다. 간단했다. 긴 쇠줄로 가방과 지갑을 묶어놓았다. 죄를 짓게 하지도 않고 자기 것을 잃어버리지도 않게 하기 위한 쉽고 좋은 방법이 아닐까...


발트 3국 여행을 언급한 김에 발트 3국 사진을 아래 덧붙인다.

* 에스토니아 탈린 구시가지

* 에스토니아 탈린 알렉산데르 네브스키 성당

* 라트비아 리가 구시가지

* 라트비아 투라이다 성

* 라트비아 룬달레 궁전

* 발트해

* 아기를 물어다 주는 황새

* 리투아니아 트라카이 성

* 리투아니아 트라카이 루카 호수


올해 발트 3국을 여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이 많기를...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2016.02.04 06:50

발트 3국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비슷한 건축물이 하나 있다. 나비의 날개를 연상하는 구조물이다. 이 건물의 용도는 바로 주유소이다. 자가주유소(셀프주유소)이다. 일반적인 주유소 건물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먼저 리투아니아 북부 지방 도시 샤울레이에 위치한 주유소이다.


아래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시가지에 있는 주유소이다. 



주유소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보았다. 여기서 주유하면 마치 차가 나비처럼 훨훨 나을 듯한 기분이 든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2015.12.24 05:29

어제 낮 날씨가 영상 12도였다. 평년 이맘 때에는 눈이 내리거나 쌓여있거나 하는데 올해는 참으로 따뜻한 겨울이다. 그나마 밤이 가장 긴 주간이라 어두워지면 광장을 밝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어 계절의 운치를 부족하지만 느끼게 해주고 있다. 

발트3국 -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 수도의 구시가지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장터가 마련되어 있다. 이 장은 11월말부터 1월초까지 이어진다. 선물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발트 3국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광장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1.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구청사 광장



2. 라트비아 수도 리가 대성당 광장




3.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대성당 광장




세 나라 크리스마스트리가 각각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특히 리투아니아 크리스마스트리는 동화 속 따뜻한 난롯불이 타오르고 있는 통나무집을 떠올리게 한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에스토니아2015.11.25 08:06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는 타르투(Tartu)이다. 수도 탈린(Tallinn)에서 남동쪽으로 190km 떨어져 있다. 인구는 10여만명이다. 에스토니아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타르투대학교(1632년 설립)와 에스토니아 행정부 교육부가 위치해 있어 교육 도시로 유명하다.



구시가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노란색 테두리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로고이다. 네모난 초상화 액자를 떠올린다. 노란색은 세상 곳곳을 비추는 태양을 상징한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바로 이 부근에 타르투의 피사탑으로 알려진 건물이 있다. 건물 바닥 지지대가 한 쪽은 목재였고, 다른 한 쪽은 석벽이라 세월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기울어졌다. 지금의 용도는 미술관이다. 미술에는 전혀 조예가 없다. 하지만 기울어진 건물엔 과연 어떤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을까 궁금해 들어가보기로 했다.


그림에 대한 기대는 빗나갔다. 한 층을 다 차지하고 있는 전시품은 바로 그림 액자 뒷면을 전시하고 있었다. 미술관에서 전시된 그림을 감상하면서 그 그림 뒤에는 과연 어떤 모습이 숨겨져 있을까에 대한 궁금함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먼저 유화 캔버스 천을 견고하게 잡아당겨주는 액자의 뒷면이다. 아, 저래서 유화 액자의 폭이 생각보다 크구나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다음은 뒷면에 그려진 그림이다. 



일반적으로 전시되는 앞면은 "꽃 피는 파리" 제목의 꽃 그림(1926-28, 미술작가 Kristjan Teder)이다. 하지만 이 그림 뒤에는 앉아 있는 여인의 모습이다.


한편 뒷면에는 여러 번 천을 오래내고 그 자리에 다른 천으로 붙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그리고, 또 다시 그린 작가의 투혼을 보는 듯하다. 아니면 그 부분이 손상되어 복원한 것일 수도 있겠다.


또 다른 전시품이다.


지금껏 여러 미술관에서는 작품의 앞면만 봐아왔는데 이렇게 뒷면을 전시한 미술관을 보니 '타르투의 피사탑' 미술관에 딱 어울리는 전시 기획물이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라트비아2015.11.16 08:31

유치원, 학교, 공원 등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에 빼놓을 수 없는 놀이 기구를 말하라면 누구나 쉽게 시소라고 답할 수 있겠다. 균형점이 가운데 맞추어져 있고, 손잡이가 있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면 탄다. 요즘 시소는 대부분 남녀 구분 없이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라트비아 룬달레 궁전 정원에 있는 시소가 눈길을 끌어 여기 소개하고자 한다. 룬달레 궁전은 라트비아가 자랑하는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1700년대에 지어졌다. 



과연 바로크 시대에 어린이를 위한 시소는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을까? 장미정원 울타리에 가려져 있어 쉽게 볼 수가 없다. 남녀 어린이 시소가 앉는 자리에서 확연히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 

먼저 남자 어린이 시소는 말 안장을 연상시킨다. 남자 아이들은 마치 말타듯이 신나게 놀았을 법하다.


이에 반해 여자 어린이 시소는 의자를 연상시킨다. 치마를 입은 여자 아이도 쉽게 앉을 수 있도록 하고, 또한 등 받침대를 마련해 뒤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놓았다. 


이렇게 300여년 전 바로크 시대의 시소를 살펴보니 남녀 어린이의 특성에 잘 맞춰 제작한 그 당시 장인들의 세심한 정성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에스토니아2015.09.25 16:19

타르투(Tartu)는 인구 10만여명으로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이다. 1632년에 세워진 에스토니아 최고 명문 대학인 타르투대학교로 유명하다. 최근 이 도시를 방문했다. 시청광장에서 새로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바로 절단 된 거대한 수도관에서 물이 펑펑~~~  쏟아내리고 있다. 



떨어지는 물 속에 투명관이 있어 물을 퍼올리고 있지만, 그래도 절단된 수도관이 더 눈에 확 띄게 되어 신기한 현상처럼으로 다가온다. 낯선 여행지에 만나는 이런 재미난 것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라트비아2015.08.24 07:13

발트3국에 속하는 나라는 위로부터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이다. 각 나라의 수도에는 규모가 각각 다르지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이 있다.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는 <고추>,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는 <설악산>,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는 <맛>이라는 식당이 있다.

8월초 라트비아 리가에 또 다른 한식당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최근 직접 이곳을 다녀왔다. 식당 이름은 "Go! Noodle Bar"이다. 


일단 위치를 알아보자.

Marijas iela 16 (마리야 거리 16)이다. 국제선 버스역에서 이 식당까지 거리는 900미터로 걸어서 10여분이 걸린다. 


식당 바로 앞이 버스정류장이고 입구 왼쪽 옆에는 BENU 약국이 있다.


들어가니 식당이름처럼 바 분위기가 나고 20석을 갖춘 실내는 아주 깔금하다. 


식방 주방이 확 트여 있어 요리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가 있다.



식당 이름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메뉴는 복잡하지 않고 아주 간결하다. 라면, 비빕밥, 볶은밥, 잡채밥, 야채만두, 해물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 등이다. 가격은 3유로에서 5유로 사이다. 


이날 메뉴판에 없는 음식을 주문했다. 바로 짜장면이다. 외국에서의 짜장면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색깔부터 그렇게 먹고 싶었던 짜장면 그대로였다. 노란 단무지와 잘 익은 김치가 짜장면의 맛을 돋구워 주었다.



면은 따근따근 쫄깃쫄깃했다.  



아직 인근 건물들이 구시가지에 비해 외벽 단장이 정결하지는 못하지만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물들이 주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런 건물들을 살펴보면서 구시가지에서도 충분히 걸어서 올 수 있는 거리이다. 


여행객들이 한 끼 가볍게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다. 여름철 관광안내사 일을 하기 때문에 리가 국제선 버스역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 부담없이 이곳을 이용할 수 있겠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리투아니아2015.07.01 07:56

한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대부분 리투아니아 방문자가 들러가는 곳이 있다. 바로 리투아니아 중북부 지방 샤울레이에 있는 십자가 언덕(리투아니아로는 십자가 산)이다. 



높이야 언덕이라 부르기에도 민망하지만,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를 산이라 부른다. 산이 주는 의미가 있기에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번역 지명 '십자가 언덕' 대신에 나는 '십자가 산'을 선호한다.

한국인 관광객들을 이곳으로 안내하면서 종종 홀로 여행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물론 다양한 곳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를 이용해 이곳을 찾아가는 방법을 이 블로그를 통해 알리고자 한다.

혹시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근거지를 두고 십자가 산을 다녀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먼저 리가-샤울레이 버스시간표이다.  관련 사이트: https://www.autobusubilietai.lt

* 샤울레이 - 리가 - 샤울레이


샤울레이 버스역에서 십자가 산 인근에 있는 도만타이(리투아니아어 도만투 Domantu는 도만타이(Domantai)의 소유격이다. 정류장에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 아래는 샤울레이-도만타이-샤울레이 버스시간표이다. 

* 샤울레이 - 도만타이 - 샤울레이


아래는 초유스가 찍은 다양한 십자가 산 모습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이곳에는 크고 작은 수십만개의 십자가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십자가를 세우기 시작한 것은 14세기이고, 대량의 십자가가 세워지기 시작한 것은 1831년과 1863년 일어난 반러시아 민중봉기 때에 희생당했거나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당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서이다. 
  
소련 체제하에서 이곳은 천주교인의 성지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 민족 전체의 성지였다. 소련은 세 차례나 불도저로 이곳의 십자가들을 깔아뭉겨 철거했지만, 용기 있는 리투아니아인들이 또 다시 이곳에 우후죽순처럼 십자가를 세웠다. 
 


그야말로 오뚝이 정신으로 일구어낸 승리의 현장이다. 소원 성취를 기원하기 위해 세우기도 하고, 소원을 이루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세웠다. 이제 이곳은 신앙인이든 아니든 누구나 찾아오는 성지이다. 해마다 수많은 순례객과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2015.06.30 06:29

관광안내사(가이드, 이하 안내사로 표현) 일을 하다보면 자주 부탁을 받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관광객들로부터 사진을 좀 찍어달라는 것이다. 

어떤 인솔자(한국에서 같이 비행기를 타고와 호텔, 숙박 등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도와주는 사람)는 안내사는 관광지 안내자의 역할만을 규정하면서 사진 촬영을 안내사에게 부탁하지 말라고 냉정하게 선을 그어 준다. 

하지만 세상사가 그렇듯이 이는 인간미가 없는 듯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안내사는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더우기 안내사가 사진 촬영에 일가견이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안내사가 찍어주는 사진은 멋질 것이고, 이로써 더 멋진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

일정에 차질이 없는 이상 사진 찍어달라는 부탁에 나는 기꺼이 응한다.

한편 그렇게 많은 사진을 찍어도 안내사와 같이 사진 찍자는 관광객은 극히 드물다. 적게는 2박,많게는 8박을 함께 하면서 열정적으로 관광지를 설명하는데 말이다. ㅎㅎㅎ  

어떤 이는 여행의 보람은 만나는 안내사에 좌우된다고 말한다. 해외여행을 선택할 때 대부분 여행지와 가격 등에 중점을 두지만, 개인적으로 안내사 또한 경시할 수 없는 사항이다. 여행자는 여행사로부터 안내사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얻을 필요가 있겠다.

종종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누군가 관광지를 안내하는 내 근로현장의 생생한 장면을 찍어주면 좋겠다.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아내나 딸이 동행해 내 안내사의 삶을 담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물론 이 동행시 비용은 내가 부담할 것이다.

이런 내 바람이 통한 전대미문의 사건이 최근 일어났다. 단체 여행객 21명 중 한 분이 내 모습을 찍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한 두 번으로 그칠 것이라 생각했으나, 여행이 끝날 때까지 관광객들에게 설명하는 내 모습까지 넣어서 사진을 찍었다.

'한 두 번 찍고 말 것이지 왜 파파라치처럼 자꾸 찍으실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관광안내를 다 끝내고 일정 중 마지막 점심 식사를 하기 전 여러 가지 약과 음식을 선물로 주면서 연락처를 물었다. 내 또한 그 분의 남편이 제기한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해, 정확한 답을 안 후에 알려주기로 한 것이 있었다. 그래서 카카오톡 아이디를 알려주었다.

다음날 카카오톡이 수없이 카톡카톡카톡... 울어댔다. 놀라운 사진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안내사 일을 십여년 해오고 있지만, 안내사 일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담은 사진은 극히 적다. 우리 가족은 내가 안내사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 현장은 사진으로도 쉽게 볼 수가 없다. 그래서 한 번 정도는 가족을 동반시키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었다.

이제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관광안내사로서의 내 삶을 엿볼 수 있도록 바로 이 분이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해주었기 때문이다. 이 분의 동의를 얻어 보내준 여러 사진 중 몇 장을 올린다.

이렇게 남이 모르게, 어쩌면 남에게 오해의 소지를 남기면서까지 그에게 아주 소중한 일을 하는 사람이 세상이 있구나를 새삼스럽게 확신하게 된다. 참으로 그 분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2015.06.23 06:15

여전히 발트 3국에서 이 나라 저 나라, 이 도시 저 도시를 한국 관광객들에게 안내하면서 돌아다니고 있다. 지금은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이다. 어제는 단체 여행객들과 헤어졌다. 라헤마 국립공원 습지 오솔길을 도보산책(4킬로미터, 1시간 15분)한 후 발트해 해변의 한적한 시골 마을 식당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 에스토니아 라헤마 국립공원


점심 후 이들은 페테르부르크로 떠나고, 나는 탈린으로 되돌아와야 했다. 이때 한 여행객이 감기약, 해열제, 진통제, 컵라면, 햇반, 김 등을 시장가방에 담아서 선물로 주었다. 탈린에서 새로운 여행객들을 기다리는 이틀 동안 요긴한 음식이 될 것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일전에 만나자마자 한국 음식을 선물한 관광객을 소개했다. 오늘은 이렇게 헤어질 때 선물한 관광객 한 분을 소개한다. 어린 시절 시골 마을 소꼽친구들인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함께 왔다. 이 중 한 분이 다기를 가져왔다. 관광안내 중 보온병에 든 따뜻한 차를 주곤 했다. 관광지 설명 등에 시달리는 목에는 그야말로 보약이었다. 그런데 이 분이 다기 전체를 가져왔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마지막날 장거리 이동 중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밖에서 서성이고 있던 나를 안으로 불렀다. 이 일행들은 커피 대신에 모두 차를 마시고 있었다. 가운데에는 작은 차주전자가 있었고, 그 주위에는 작고 귀여운 찻잔이 여러 개 놓여있었다. 차를 권하기에 마셨다. 차를 다 마신 후 물었다.

"혹시 차를 좋아하세요?"
"우리 집 식구 모두 차를 좋아합니다."
"그럼, 비록 사용한 것이지만 이것을 다 주고 싶어요."
"아이구, 감사하지만 그렇게까지 호의를 베푸지 않으셔도 됩니다."


야외나 여행을 갈 때도 차를 마실 있도록 부피가 적게 나갔다. 이날 선물로 받은 차주전자와 찻잔 등이다.



예쁜 보자기에 든 이 선물 다기를 유럽인 아내가 보더니 한국인의 아낌 없이 주는 행위에 감동과 감탄을 마지 않았다. 소중히 아끼는 물건을 이렇게 아낌 없이 줄 수 있는 마음을 참으로 본받고 싶다.


한편 당시 옆에 있던 일행 한 분이 여행 중 마시려고 가져 왔던 믹스커피를 꺼냈다. 여행 내내 이 동창이 우러내는 차를 마시느라 믹스커피를 전혀 먹을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차 덕분에 이렇게 믹스커피도 한 봉지 가득 선물로 받게 되었다. 뭐니해도 아기자기한 다기는 휴대하기가 아주 쉽다. 이제 현지인 친구집 등을 방문할 때도 이것을 가져가 함께 차를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기본이라도 먼저 다도를 익히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기를 선물한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2015.06.05 07:18

여름철이다. 리투아니아 관광청으로부터 관광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일을 한 지 여러 해가 되었다.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발트 3국을 방문하고 있다. 


관광안내사 일을 하면서 부차적으로 얻게 되는 좋은 점이 하나 있다. 바로 한국 음식이다. 발트 3국 현지 음식 적응을 걱정해서 적지 않은 한국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음식을 가져온다. 


지금까지 경험에 따르면 여행이 다 끝나고 헤어질 무렵에 조금스럽게 "남은 한국 음식을 줘도 될까요?"라고 물어본다. 그러면 "주시면 정말 감사하죠"라고 주저 없이 답한다. 이렇게 선물 받은 한국 음식으로 한 동안 식사를 즐긴다.   

그런데 일전에 만난 관광객들 중 60대 두 자매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일을 해서 기억에 남는다. 공항에서 단체를 영접을 한 후 시내 호텔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사람들이 다가오더니 물었다.

"가이드님, 혹시 한국 음식을 자주 먹나요?"
"자주 먹을 기회가 없어요."
"그럼, 먹고 싶으세요?"
"그렇죠."
"한국에서 가이드님께 드릴려고 미리 한국 음식을 봉지 담아왔는데 드려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요?"


지금까진 남겨진 한국 음식을 받았는데, 이렇게 가이드에게 줄 한국 음식을 미리 따로 챙겨가지고 왔다고 하니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내 눈에는 눈물이 글썽글썽거렸다.


집에 와서 봉지를 열어보니 고추장, 김, 컵라면, 과자 등이 적지 않게 담겨져 있었다.



감동 자체였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 답례를 받다니...  현지 한국인 관광안내사를 이렇게 배려해주는 두 자매는 오래도록 생생하게 기억에 남을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에스토니아2015.05.20 06:34

요즘 발트3국 관광안내사 일을 하느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을 자주 방문한다. 관광객을 안내하는 곳은 아니지만, 지나가다가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있어 소개한다. 


다름 아닌 주차장 차단기 봉이다. 흔히 차단기 봉은 붉은색과 흰색이 칠해진 긴 막대기이다. 그런데 이곳의 차단기 봉은 아주 색다르다. 바로 지휘자를 연상시킨다. 


이를 보면 주차장이 속해 있는 건물의 용도를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오페라극장과 연주회장이다. 



이처럼 건물 주차장이 획일적인 차단기 봉 대신에 그 용도에 맞게 차단기 봉을 마련한다면 그 다양성으로 인해 도시 공간의 예술미가 더욱 돋보일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에스토니아2015.05.05 07:24

지난 1월 한국 방문 때 휴대폰 케이스를 바꿨다. 지갑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아주 편하다. 전에는 늘 휴대폰과 지갑을 함께 소지하고 다녔다. 그런데 바꾼 후부터는 지갑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되었다. 카드 서너 장을 넣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간의 현금도 이 케이스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토니아 탈린의 호텔에 체류하면서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현지인 친구를 만나기 위해 호텔겍실을 나오면서 객실 카드열쇠를 이 휴대폰 케이스에 넣었다, 


헤어진 후 호텔로 돌아와 승강기를 탔다. 이 호텔 승강기 이용시에는 먼저 카드를 꽂고 층수를 누르게 되어 있다. 그런데 아무런 문제 없이 작동되던 카드열쇠가 이상하게 작동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안내대에 가서 확인을 부탁했다.

원인은 내가 전혀 생각지 않았던 곳에 있었다.

"카드를 휴대폰 가까이에 두었지요?"
"이 휴대폰 케이스에 넣어두었는데요."
"그렇게 하면 카드가 오작동 될 수 있어요."
"아, 그래요!?"

호텔 객실이 21층에 있었다. 21층까지 올라가서 다시 내려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한편 카드열쇠까지 오작동시킬 정도로 휴대폰 전파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게 되었다. 아래는 이 호텔 객실에서 바라본 탈린 구시가지의 모습이다,

집안에 있을 때는 가급적 휴대폰을 멀리 놓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라트비아2014.10.10 07:41

모처럼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다녀왔다. 빌뉴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구시가지를 산책했다. 

* 리브 광장


* 대성당 광장


* 검은머리 전당 광장


* 이날 마음을 밝게 해준 거리악사


흐린 날씨에 마음도 살짝 가라앉아 있었지만 어딘가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왔다. 이 선율에 홀려 찾아가보니 한 거리악사가 연주하고 있었다. 오른손으로는 불고, 왼손으로는 치고... 

선율따라 춤을 추는 꼬마아이도 귀여웠다. 내 지갑문도 절로 열렸다. 이날 연주 모습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에스토니아2014.09.05 05:57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유럽 여러 도시에는 한국 사람들에게 아주 익숙한 전봇대와 전기선이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선이 땅 밑에 매설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리 군데군데 변압기함에 드러나있다. 그런데 이 변압기함은 아래 사진처럼 보통 어지러운 낙서로 뒤범벅이 되어있다. 


하지만 일전에 에스토니아 타르투의 한 거리에 만난 변압기함은 사뭇 달랐다. 누군가 낙서 대신 그림을 그렸다. 거리를 돌자 만난 소녀이라 마치 손님으로 나를 반기는 듯했다.

  
변압기함은 낙서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순간이어서 이 변압기함의 소녀가 더욱 더 인상 깊게 다가왔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라트비아2014.08.07 05:47

여름철이다. 보통 발트3국 여름철 낮온도는 영상 20도 내외이다. 한국에서 여행온 사람들은 좋은 피서지를 선택했다고 좋아한다. 그런데 요즘 이런 통념이 완전히 깨어졌다.

리투아니아는 날씨를 측정한 후 지금까지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영상 섭씨 36.5도까지 올라갔다. 공기가 건조해 그렇게 땀을 흘리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낮에 거리를 거니는 것은 고욕이었다. 발트 3국 모두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지난주 지속되었다.

이런 이상 기온 속 라트비아 유르말라 한 거리에 있는 의자가 눈길을 끌었다. 폭염에 딱 어울리는 의자이지만 앉을 수가 없는 것이 아쉽다.


물이 철철 넘치는 의자 조각상이다. 



수영복을 입었더라면 좌우 눈치를 보지 않고 앉을 수도 있는 더위이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2014.07.07 06:33

지난 일주일 동안 라트비아에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유르말라, 콜카, 벤츠필스 등 해변에 있는 도시를 둘러보았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내륙으로 들어와야 했다. 벤츠필스에서 만난 라트비아인은 가는 길에 쿨디가(Kuldiga)에 있는 폭포를 꼭 보고가라고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엄청나게 긴 폭포지. 유럽에서 가장 긴 폭포야."


높은 산이 없는 발트 3국에서 폭포라는 말은 그다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더욱이 웅장하기로 유명한 브라질 이과수 폭포를 벌써 다녀온 지라......

하지만 유럽에서 가장 긴 폭포라고 하니 그 모습이 궁금했다. 구시가지 바로 옆을 흐르는 강에 폭포가 있었다. 정말이지 유럽에서 내가 본 폭포 중 가장 길었다. 높이는 약 2미터 정도지만, 강의 양쪽 변을 잇는 249미터 길이를 가진 폭포이다.

영상 26도의 날씨에 폭포에서 목욕하는 사람, 그 주변에 일광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장면은 일광욕하는 한 소녀의 모습이었다. 옆에 있는 친구는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하는데 이 소녀는 뜨게질을 하고 있었다.


바로 겨울에 실을 긴 양말을 뜨게질하고 있었다. 여름의 일광욕을 즐기면서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 본받을 만하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에스토니아2014.05.26 07:22

인구 130백만명의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 하지만 특히 IT 기술에 능통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발트 3국은 모두 인터넷 속도가 세계에서 빠른 편이다. 하지만 적어도 무선 인터넷에서는 에스토니아가 최고이다.

* 무선 인터넷 가능 안내 표시판

시내 중심가, 장거리 버스, 공공장소, 커피숍 등 무료 와이파이가 열려져 있다. 호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스마톤이 뽕뽕 울려댄다.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니까 자동으로 접속한 무선 인터넷 덕분에 페이스북 등이 소식을 알려주는 소리이다. 

* 달리는 버스에서 일몰 사진을 찍어 즉시 밴드에 올렸다.

* 식물원에서 잠시 쉬면서 무료 와이파이에 접속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에스토니아에서는 누구나 쉽게 이렇게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즉시 밴드나 페이스북 등 사회교제망에 올려 소식을 전할 수 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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