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에 해당되는 글 788건

  1. 2013.05.06 결투 벌이다 뿔에 엉켜 죽을 뻔한 사슴 구조
  2. 2013.04.29 체코 프라하 도심 빌딩 폭발로 4명 사망
  3. 2013.04.26 유럽인들에게 미스 코리아 후보자들은 복제 얼굴 (2)
  4. 2013.04.26 황새 한 쌍의 삶 인터넷으로 생중계
  5. 2013.04.23 교민 극소수인 나라에 4대 도시 판소리 순회공연 (1)
  6. 2013.04.22 朴대통령 만난 빌 게이츠, 주머니에 손 악수는 습관성 (4)
  7. 2013.04.19 스스로 생을 마감한 유명인 기사에서 눈길 끄는 점 (2)
  8. 2013.04.18 저가 항공 타고 대처 장례식에 참가한 여성 대통령 (1)
  9. 2013.04.10 도로 반대편에 가는 데 750m 빙빙 둘러가야
  10. 2013.03.30 폴란드 가톨릭 주교들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
  11. 2013.03.29 시민 불편 해소 위해 러 총리 헬기로 출근
  12. 2013.03.28 람보르기 가야르도 전봇대에 몰골 사납게 함몰
  13. 2013.03.25 키예프 폭설에 훈훈한 장면, 얄미운 장면 (2)
  14. 2013.03.23 학생을 바보로 만든 수학 채점
  15. 2013.03.22 대낮에 홀로 장보는 이 중년 여성은 누구일까
  16. 2013.03.20 남의 것도 내 것으로 여기는 정치인의 속물근성
  17. 2013.03.19 교황 즉위, 까치 문양 선물하려는데 유럽은 흉조 (2)
  18. 2013.03.19 최고 부자 여성, 뇌사로 심장 기증하고 화장
  19. 2013.03.18 가공 처리한 고기, 개도 안 먹어 (1)
  20. 2013.03.16 교황 세 분이 사진 한 장 속에, 그 진실은?
  21. 2013.03.15 서커스 쇼 도중 26미터 상공에서 추락
  22. 2013.03.13 무료 해설까지 해주는 고궁박물관에 감동 (3)
  23. 2013.03.09 Miss 러시아 2013에 타타르인, SNS 폐쇄 (5)
  24. 2013.03.08 최악의 누더기 도로에 직선으로 질주
  25. 2013.03.05 겨울철 도로에 난 구멍에 튤립꽃이 자란다 (1)
  26. 2013.03.01 리투아니아 화폐박물관에 만난 한국 화폐
  27. 2013.03.01 에스페란토를 유럽연합의 공용어로, 지금! (3)
  28. 2013.02.27 폴란드식 겨울철 도로 위 구멍 메우기
  29. 2013.02.18 폴란드 경찰, 도로 위 돼지 잡는 데 2시간 소요 (1)
  30. 2013.02.13 인천공항, 한복 체험하는 여대생 기분 짱!
기사모음2013.05.06 12:59

온순함의 상징이기도 한 사슴은 특히 수컷은 번식기에 서로 뿔을 맞대고 괴성을 지르면서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 이 결투에서 이긴 수컷은 수십 마리의 암컷을 거느린다. 싸움이 싱겁게 끝나기도 하고, 때론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먼저 수컷들의 결투 장면을 보자. 


 
리투아니아에서도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들판이나 숲 속에서 사슴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숲을 가로지르는 도로에는 사슴을 조심하라는 표시판도 눈에 뛴다. 

* 리투아니아 들판에서 먹이를 찾는 야생 사슴들

폴란드의 부쉬차 아우구스토브스카(Puszcza Augustowska) 숲 속에서 찍힌 사슴 결투 동영상이 최근 화제가 되었다. 폴란드 북동 지방, 리투아니아 남동 지방, 벨라루스 남서 지방을 덥고 있는 이 숲은 원시림으로 유명하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가는 길 중 하나가 이곳을 통과한다. 아래 영상에서 보듯이 도로 양 옆에는 소나무가 즐비하게 있어 그 풍경이 장관이다. 이 아름다움에 반해 바르샤바에 갈 때는 늘 이 도로를 이용한다.     


바로 이 숲 속에서 사슴 수컷 두 마리가 결투를 벌이다가 둘 다 죽을 뻔한 일이 일어났다. 두 마리의 뿔이 서로 엉켰기 때문이다. 한 마리는 이미 숨을 거두었고, 다른 한 마리는 뿔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젠 결투가 아니라 그야말로 자신과의 사투이다. 이겨서 수십 마리의 암컷을 거느릴 영화도 못 누려보고 죽은 수컷 뿔에 엉켜 그냥 죽게 생겼다. 


하지만 다행히 관할 영림소 직원들이 이를 목격하고 구조에 나섰다. 마취주사를 놓고 남자 세 명이 힘을 합쳐 엉킨 뿔을 풀었다. 마취에서 깨어난 수컷은 무리를 찾아 소나무 사이로 사라졌다. 


결투에서 진 사슴도 살았다면 더 좋았을 것인데 참 아쉽다. 사람의 따뜻한 구원의 손길로 수컷이 살아남았고, 이로써 숲에는 또 다른 새끼 사슴들이 뛰어놀 수 있게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4.29 21:06


오늘 체코 프라하 도심에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국립극장이 위치한 디바델니 거리의 한 건물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약 40명이다. 


목격자에 의하면 9시 55분에 거대한 폭발음이 났고, 이어서 연기가 건물 위로 치솟았다. 프라하 경찰 당국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가스 폭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4.26 16:06

미스 코리아 후보자들 사진이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인들에게도 화제이다. 이들은 2013년 미스 코리아 대구에 출전한 사람들로 알려졌다. 바로 비슷하게 생긴 얼굴 때문이다. 화장과 머리카락 모양만 살짝 바꾼 듯하다. 진짜 후보자들의 사진일까 의심스럽다. 혹시 포샵의 위력이 아닐까......


특히 몇몇은 첫눈에 복제된 얼굴이라는 인상을 줄 정도로 아주 비슷하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아래는 일전에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한국 여성들의 성형 수술 전과 후의 모습이다.  


아무튼 이젠 성형 의술의 발달로 사람 얼굴도 주물처럼 찍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저 놀랍고 신기할 뿐이다. 이러다가는 성형 안 한 미인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도 생길 수 있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4.26 07:00

유럽 사람들은 옛날부터 자녀가 출생 비밀을 물을 때 "저기 있는 저 황새가 너룰 물어다 주었지"라고 흔히 대답한다. 요즈음 남쪽에서 날아온 황새를 리투아니아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황새는 리투아니아의 국조(國鳥)이다.

동양에 사는 흰 부리 황새와는 달리 유럽에 사는 붉은 부리 황새는 인가 근처에 서식한다. 유럽 사람들은 황새를 길조(吉鳥)로 여긴다. 황새는 주로 농가 가까이에 있는 전봇대나 탑, 나무 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산다. 황새가 자신의 마당에 둥지를 틀도록 사람들은 각별히 원한다. 때론 자기 마당에 높은 나무 기둥을 세우고 직접 둥지를 만들어 황새가 머물도록 도와주는 사람도 있다.

리투아니아는 3년째 황새의 삶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생중계를 하고 있다. 황새의 위치는 한국인 관관갱들도 자주 찾는 <십자가 언덕>이 있는 곳에서 동쪽으로 8킬로미터 떨어진 나이세이(Naisiai)라는 마을의 농가이다. 농가의 높은 곡물 탑에 황새 한 쌍이 살고 있다. 


한 마리가 4월 21일 이 둥지에 먼저 도착해 둥지를 살펴보고 다른 황새를 맞을 준비를 했다. 곧 이어 온 황새와 쌍을 이루어 살고 있다. 농민, 사업가, 후원자 등이 협력해 영상과 음향 기기를 설치했다. 이 마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새 둥지가 있다. 그 지름이 3미터이다. 새집 박물관도 있는데 다양한 새집 150여개가 전시되어 있다.   



한편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그해 처음으로 본 황새의 모습에 따라 운세를 점친다. 예를 들면 처음 본 황새가 둥지에 있으면, 그해는 집을 떠나지 않는다. 즉 시집을 가지 않거나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거나 이사를 하지 않는다. 날아가는 황새를 보았다면, 그해 시집을 가거나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혹은 이사를 한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4.23 06:01

이번 4월 판소리가 리투아니아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관련 기사에는 판소리는 고수의 북 반주에 맞춰 한 명의 소리꾼이 주로 목소리를 사용해 몸짓과 표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한국 전통음악이라는 정의와 함께 2003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으로 선정된 사실이 언급되어 있다.

* 리투아니아 판소리 순회공연하는 소리꾼 놀애 박인혜 [사진: 박인혜]
  
이유는 4월 19일 샤울레이를 시작으로 21일 클라이페다, 23일 카우나스, 24일 수도 빌뉴스에서 판소리 순회공연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특히 한국 전통음악의 해외공연은 교민이 주된 대상이다. 그래서 교민수가 많을수록 한국에서 오는 공연단의 방문도 잦아진다. 하지만 유럽의 한 변방로 여겨지는 리투아니아는 작은 나라로 전체 인구가 300만 여명이고, 교민수도 약 20명에 불과하다. 

요즘 세계적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고, 리투아니아에서도 여러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는 K-Pop 순회공연이라면 쉽게 이해가 되겠지만, 이런 여건에서 판소리 하나만을 가지고 리투아니아 4대 도시로 순회공연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하게 보인다. 더욱이 흥부가, 심청가, 춘향가 등 판소리 소재가 한국인 정서에 깊게 뿌리하고 있어 유럽인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 리투아니아 대표적 문학 작품 <아닉쉬체이의 숲>을 자막과 함께 판소리하는 박인혜 

그렇다면 이번 순회공연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지난해 10월 리투아니아 북동지방에 위치한 작은 도시(인구 1만 1천명) 아닉쉬체이에 문화수도 행사 일환으로 국제 연극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 판소리 소리꾼 놀애 박인혜가 참가했다.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이자 판소리를 근간으로 하는 창작음악을 만들어 부르는 젊은 소리꾼이다. 2011년-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차세대 예술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그는 판소리의 전통적인 소재가 아닌 특이한 창작 소재로 노래를 불렸다. 소재는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문학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詩) <아닉쉬체이의 숲>이었다. 리투아니아 사람 마르티나스가 한국어로 번역한 것에서 놀애가 판소리에 맞게 재구성했다. 러시아 차르 지배를 받고 있던 암울한 시대인 1859년 안타나스 바라나우스카스(1835-1902, 가톨릭 주교)가 지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과 숲의 오랜 밀접한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당시 공연 중 한국어 판소리 구절에 따라 리투아니아어 자막이 제공되었다. 리투아니아 관객들은 자기 나라의 대표적 시를 한국어 판소리로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수백 명의 청중들은 일제히 기립해서 오랫동안 박수로 감동을 표현했다. 박인혜는 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 연극계의 대부로 알려진 연출가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를 비롯한 리투아니아 문화계 주요 인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순회공연에 앞서 행해진 기자회견장 

순회공연에 앞서 열린 4월 18일 기자회견장에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리투아니아 유명 대중 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도 참석했다. 그는 “리투아니아 작품을 한국 음악에 결합시킨 것은 한국과 리투아니아 역사에 있어서 독특한 경우이다. 관람하지 않는 것 자체가 결례이다. 두 차례 한국에 공연차 갔는데 큰 환대를 받았다. 이제 우리가 환대할 차례이다.”라고 말했다.  

* 리투아니아 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왼쪽)과 연출가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오른쪽)

연극 <불의 가면>,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해 한국에서도 공연한 바 있는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는 “독특한 방식의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의 바라나우스카스를 새롭게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이 리투아니아 작품, 우리의 고전 작품을 넘어서 세계적인 작품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 놀애 박인혜(왼쪽)와 리투아니아 출신 보행 스님(오른쪽)

이번 리투아니아 판소리 순회공연을 가능케 한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판소리 소재를 리투아니아 문학 작품에서 찾은 것이다. 또한 리투아니아 연극배우 출신으로 한국에서 승려 생활을 하면서 한국 문화를 리투아니아에 소개하는 데 정성을 쏟고 있는 보행(케스투티스 마르츌리나스) 스님의 역할도 공연 성사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놀애의 소리에 따라 속세 시절 전공이었던 팬터마임을 함께 공연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장재효 고수가 북을 맡고 있다. 
      
19세기 중엽 “아닉쉬체이의 숲”을 쓴 리투아니아 시인은 먼 훗날 한국의 소리꾼이 자신의 시를 한국어로 판소리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리투아니아 시와 한국 판소리의 만남은 두 나라 문화의 이해와 교류에 소중한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박인혜의 이번 창작 공연을 통해 이것이 인류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판소리를 세계화하는 데 효과적인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해외공연 현지의 소재를 판소리에 맞게 창작하여 부르는 것이다. 판소리를 토대로 특유한 호소력과 뛰어난 감성으로 노래하며 세계인들에게 다가가는 그의 발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한국의 소리꾼들이 이런 시도를 더 많이 해주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4.22 17:12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서 마이크소프트(MS) 공동창업자 에너지 벤처기업 테라파워 회장 빌 게이츠를 접견했다. 

* 사진: 최승식 / 출처:  http://joongang.joinsmsn.com/

기사 사진을 보니 시각에 따라 문제의 소지가 있을 듯 했다. 바로 게이츠 회장이 왼쪽 주머니에 손을 넣은 상태에서 악수를 하는 모습이다. 이런 식의 악수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결례로 보일 수 있다.  

인터넷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빌 게이츠의 이런 악수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의 결여라기보다는 그의 습관성이 빗은 것으로 여겨진다.   

먼저 2007년 10월 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임원 제프 레이크스(Jeff Raikes)와 악수하는 빌 게이츠의 모습이다.

* 사진: PAUL SAKUMA / 출처 http://www.commercialappeal.com/ 

아래는 2011년 4월 4일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과 악수하는 빌 게이츠의 모습이다.

* 사진: Franck Prevel / 출처:   http://www.zimbio.com

다음은 2012년 10월 10일 프랑스 프랑쑤아 올랑드가 대통령과 악수하는 빌 게이츠 모습이다.


아래는 2011년 4월 6일 베를린에서 크리스티안 울프 대통령 내외 사이에 있는 빌 게이츠의 모습이다.  

* 사진출처 http://www.zimbio.com/  

이처럼 누구를 만나더라도 빌 게이츠가 특히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악수하는 모습은 새로운 사실이 아닌 그의 습관적 행위이다. 한편 박대통령과 악수하는 빌 게이츠 사진을 리투아니아인 아내에게 보여주고 물었더니 "유럽인인 내가 보아도 이런 모습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이 결여된 것으로 보일 수 있어."라고 평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4.19 06:22

18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초등학교 5학년생 딸아이가 물었다. 식구들 모두 얼굴이 밝지 못한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오늘 누가 죽었는지 알아?"
"모르지."
"샤프라나우스카스가 죽었어."
"아빠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데 벌써?"
"스스로 죽었데.
"왜?"
"나도 모르지."

샤프라나우스카스는 리투아니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연예인이다. 배우, TV 사회자 등 리투아니아에서 최고로 꼽히는 희극 배우이다. 


지난 3일 동안 연락이 두절 되어 가족과 지인들이 찾아 나섰다. 경찰이 강제도 문을 열고 들어가 자택 욕실에서 숨을 거둔 그를 발견했다. 

현재 리투아니아 언론들은 이를 1면 머릿기사로 내보고 있다. 리투아니아 언론 보도에 눈길을 끄는 점이 하나 있어 소개한다. 바로 기사 밑에 전화 심리상담을 할 수 있는 안내가 덧붙여져 있었다. 

* 기사 밑에 있는 전화 심리상담 안내
 
특히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는 인터넷 기사를 읽으려고 들어가자 질문사항이 나왔다. "이 기사는 만 18살 이상에만 해당된다. 당신은 18살인가? 아니요  네" [아래 캡쳐 화면]


이 기사 밑에도 전화 심리상담 안내가 있었다. 10만명당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의 비율은 한국이 31.7명이고, 리투아니아가 31.6명이다. 이는 리투아니아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4.18 06:33

4월 17일 대처 영국 전 총리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영국 여왕이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장례식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정치인의 장례식에 참석할 정도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여성 대통령이 초청 받아 장례식에 참석했다.


리투아니아인들 사이에 화제가 된 것은 바로 대통령이 타고 간 비행기이다.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타고 가는 비행기 안에 찍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교제망 페이스북에 올렸다. 비행기는 전용기도, 전세기도, 군용기도 아닌 바로 소시민들이 애용하는 저가 항공 비행기였기 때문이다. 저가 항공 노선 위즈에어(Wizzair)가 선명하게 나온 사진이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은 편리하고 싸고 빠른 이유 때문에 저가 항공 비행기를 선택했다. 빌뉴스에서 런던까지 왕복 비용이 군용기는 5만 리타스(약 2천5백만 원), 전세기는 최소 15만 리타스 (7천5백만 원)이다. 하지만 저가 항공 왕복 비용은 3천 리타스(백5십만 원)이다.       


특히 국민의 세금으로 살아가는 공무원이라면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리투아니아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의 이런 선택은 귀감이 될만하다. 지나치게 품위나 체면을 유지하기 세금을 과하게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되지 않을까...... 

지난 1월 헝가리에서 고위직을 역임하고 정년 퇴임한 에스페란티스토를 한국에서 만났다. 그는 이탈리아 출장을 갔는데 규정상 5성급 호텔에서 자야 했다. 하지만 5성급 호텔 대신에 이탈리아 사람들의 삶을 더 가까이에서 접하기 위해 민박했다. 돌아와 남은 여비를 돌려주자 칭찬 대신 규정을 어긴 데에 대한 질책을 받았다. 세금을 내는 국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이런 고위공직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4.10 07:33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바르샤바 도로가 있다. 다름이 아니라 도로 반대편 지점까지 걸어서 가는 거리가 무려 750m이다.

공원이 있는 도로변에서 건너편까지 가는 횡단보도가 없어 빙빙 둘러가야 한다. 번화한 도로이지만, 시민의 편의를 위해 도로를 건설할 때 횡단보도나 지하도 혹은 육교를 고려하지 않은 탓이다.  

* 사진출처: wiocna.pl

실제로 이 도로가 있는 지 구글 지도를 통해 확인을 해보았다. 바르샤바 기차 중앙역에서 약간 남쪽에 위치한 곳이다. 


도시 계획이나 도로 건설 관계자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3.30 09:36

이번주 일요일은 부활절이다. 보통 부활절을 계기로 유럽은 봄기운을 완연히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올해는 평년보다 부활절이 빠르다. 지금 시각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부활절이 아니라 성탄절을 연상시킨다. 올해 부활절은 가톨릭 교회에게 또 다른 큰 의미를 주고 있다. 교황이 생전에 사임하고 신임 교황이 즉위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부활절이기 때문이다.  

966년 기독교를 공인한 폴란드는 역사상 최초로 슬라브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를 배출한 나라만큼 전통적으로 가톨릭 교회가 매우 강하다. 인구 4천만여 명의 약 90%가 가톨릭 신자임이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다.    

최근 폴란드 인터넷 사이트에 폴란드 주교들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부활절을 맞아 한번 이를 소개한다. [출처: source link]

1. 주교 파베워 소하(Bp Paweł Socha)
     약 9만 즐로티(3천3백만원) 나가는 현대 소나타

* Foto: http://zgg.gosc.pl/

2. 대주교 타데우쉬 고쯔워브스키 (Abp Tadeusz Gocłowski)
     약 10만 즐로티(3천7백만원) 나가는 시트로엥 C5

Foto: http://www.se.pl/

3. 주교 스와보이 레쉑 그우즈 (Bp Sławoj Leszek Głódź)
     약 10만 즐로티(3천7백만원) 나가는 폴크스바겐 파사트

Foto: http://fakty.interia.pl/

4. 대주교 바쯔와브 데포 (Abp Wacław Depo)
     약 10만 즐로티(3천7백만원) 나가는 스코다 수퍼브

Foto: http://www.wczestochowie.pl/

5. 주교 즈비그니에브 키에르비코브스키 (Bp Zbigniew Kiernikowski)
     약 14만5천 즐로티(5천4백만원) 나가는 쉐보레 캡티바

Foto:  ksm-grebkow.bloog.pl

6. 대주교 유제프 코발칙 (Abp Józef Kowalczyk)
     약 17만 즐로티(6천3백만원) 나가는 볼보 S80

Foto: http://www.se.pl/

7. 대주교 헨릭 무쉰스키 (Abp Henryk Muszyński)
     약 20만 즐로티(7천4백만원) 나가는 아우디 A6

Foto: http://auto.dziennik.pl/

8. 주교 카지미에쉬 리찬 (Bp Kazimierz Ryczan)
     약 30만 즐로티(1억천백만원) 나가는 P렉서스 RX450h

Foto: Paweł Małecki /  http://natemat.pl/

9. 주교 아누쉬 스텝노브스키 (Bp Janusz Stepnowski)
     약 40만 즐로티(1억5천만원) 나가는 아우디 A8

Foto: http://4lomza.pl/fotogaleria.php?id=89191

그렇다면 신임 로마 교황은 주교(추기경) 시절 어떤 자동차를 타고 다녔을까? 그는 운전사 딸린 자동차 없이 버스나 지하철을 즐겨 이용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현 교황이 추기경 시절 2008년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미사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로마 주교(교황 겸짐)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황 선거를 위해 로마로 떠날 때 비지니스석을 예약하려던 비서 신부를 타일러서 일반석을 탔다고 한다. 이런 서민적 탈권위적 교황의 실천하는 모습이 참으로 마음에 와닿는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3.29 08:47

앞으로 러시아 총리가 헬리콥터(직승비행기)로 출근한다고 한다. 현재 총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다. 그는 푸틴 후계자로 제3대 대통령을 역임했고, 푸틴이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총리가 되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모스크바 외곽도시 고르키(고르키레닌스키예, Gorki Leninskiye)에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블라디미르 레닌이 살다가 사망한 곳으로 유명하다.  

행정부가 있는 도심에 이르는 도로는 그의 호위 차량이 교통을 방해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기상이 적합한 날에는 직승비행기로 출근할 것이라고 총리 대변인 나랕리야 티마코바가 말했다. 행정부 광장에는 새로운 직승비행기 착륙장이 마련되었다.

* 사진: RIA/Scanpix 

시민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직승비행기로 출근하다니 역시 러시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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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3.28 07:55

최근 폴란드 북부지방 발트해 연안도시 소포트(Sopot)의 한 거리에 보기 드문 자동차 사고가 났다. 사고 차량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Lamborghini Gallardo) LP560-4다.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 업체로 고성능 슈퍼카와 스포츠카를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 


폴란드 화폐로 50만 즐로티(약 2억원)나 나가는 최고급 람보르기 가야르도는 인도에 있는 전봇대를 들이받았다. 엄청난 속력을 증명하듯이 자동차 앞부분이 몰골 사납게 함몰되었다. 
[사진 출처 image source link] 


웬만한 아파트 한 채가 날아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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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3.25 08:33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는 폭설로 도시가 마비되었다. 금요일부터 내린 눈은 하루만에 50센티미터에 달했다. 참고로 키예프의 한달 평균 강설량은 47센티미터이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대까지 동원해 제설작업을 펼쳤다.
 

눈이 내린 키예프의 거리 모습이다. [사진출처: http://prikol.bigmir.net]


아래는 승객과 시민들이 전기버스를 밀고가는 훈훈한 장면이다. 


아래는 도로에서 눈판자(스노우보드, snowboard)타기를 즐기는 장면이다. 폭설로 고립된 운전자를 생각한다면 좀 얄미운 느낌이 든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지금 비정상 날씨로 시달리고 있다. "겨울아, 겨울아, 빨리 가라. 봄아, 봄아, 빨리 와라" 리투아니아 아이들 노래 가사가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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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3.23 08:31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수학 문제를 소개한다. 먼저 컴퓨터 계산기와 답이 다른 수학 문제이다. 암산하기 싫어 계산기로 두드린다. 정확한 기계가 정확하게 계산한 것이라고 우겨지만 실상은 아니다. 곱하기와 나누기가 더하기와 빼기보다 먼저 계산해야 한다.


이 보다 훨씬 더 난해한 문제이다. 6÷2(1+2)이다.   


괄호 안의 수식은 어떤 경우에서든지 우선순위가 제일 높다.

6÷2(3)이다. 

곱하기와 나누기가 있으면 순서대로 하면 된다. 
이 경우 답은 9이다.
그런데 2(3)을 먼저 계산하면 답은 1이다. 

또 하나 재미난 것은 수학 문제가 아니라 바로 채점이다. 
질문: 곱하기로 각 종류의 꽃이 송이인 지를 계산하십시오


답은 맞지만 방법이 틀린다고 선생님이 줄을 긋고 학생의 답을 고쳤다.

5 X 3 = 15
3 X 5 = 15과 다르다고 정말 줄을 긋어 고쳐야 할 문제일까...... 수학에 대한 학생의 의욕을 잃게 하기에 딱 좋은 채점이다. 

물론 해석 방법이 다르지만 답은 똑 같다.
세 묶음에 각각 꽃 다섯 송이가 있다.
꽃 다섯 송이가 있는 묶음이 세 개 있다.  

내가 수학 선생님이라면 줄을 긋는 대신 동그라미를 쳤을 것이다. 모든 학생이 수학 선생님 방식대로 답을 했고, 이 아이만 이렇게 했다면 새로운 접근으로 인해 오히려 가산점까지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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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3.22 07:12

유럽의 한 도시 거리에서 찍힌 중년 여성의 모습이 화제이다. 손에는 일회용 비빌 쇼핑백 대신 보자기 쇼핑백을 들고 있다. 정육점으로 가서 고기도 구입한다. 대낮에 나 홀로 쇼핑나온 평범한 유럽 중년 여성으로 보인다. 그런데 왜 화제일까?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이 사람은 바로 타르야 카리나 할로넨(Tarja Kaarina Halonen)이다. 그는 핀란드 법무부 장관, 외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쳐 제11대 대통령(2000-2012: 두 번 연임)을 역임했다. 이제 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는 지 쉽게 이해된다.


이는 내란죄와 뇌물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전직 대통령을 위해 여전히 국가가 경호를 책임지는 사회에는 참으로 찾아보기 힘든 정치인의 모습이다. 최고의 권력인 대통령직에 물러나 다시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 핀란드 전직 대통령의 모습을 부러워하는 이는 어디 나뿐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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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3.20 07:18

독일의 한 정치인이 최근 해보인 행동이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피어 슈타인브뤽(Peer Steinbrück)이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정부에서 재무부 장관(2005-2009년)을 역임했다. 독일 연방 국회에서 야당인 사회민주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2013년 9월 22일 열린 독일 연방 총선에서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었다. 

10초간의 짧은 영상이 그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대체 어떤 영상이기에?


옆 사람에게 사탕 하나를 부탁한다.
옆 사람은 흔쾌히 사탕 곽을 건네준다.
그는 곽에서 사탕 한 개를 꺼내 입에 넣고는 그 곽마저 자신의 양복 주머니에 넣어버린다. 


그는 1947년생으로 현재 66세이다. 남의 사탕을 자기 것으로 여기고 주머니 속에 넣어버리는 행동을 변명하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다. 국민보다는 좀 더 양심적이어야 할 정치인의 속물근성을 목격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하기사 이런 류의 정치인이 세계 도처에 비일비재하니 뭐라고 말하기도 과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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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3.19 17:52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까치가 옛부터 길조이다. 까치가 짚앞에서 우면 그날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뒷밭 감나무에는 늘 까치밥을 남겨둔 어린 시절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유럽 까마귀 Photo: Teemu Lehtinen]

지금 리투아니아 국영 텔레비전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식을 생중계로 방송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대만 당국이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선물로 까치 모양이 새겨진 도자기 화병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만 누리꾼들은 '상식이 부족한 정부' 등이라고 비나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당국은 이것이 최종적으로 결정된 선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왜?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는 까치가 길조가 아니라 불길한 징조을 암시하는 흉조이기 때문이다.

유럽 까치는 먹성이 아주 좋다. 뭐든지 다 먹는다. 잡식이고 동물 시체도 즐겨먹는다. 도로가에 종종 까치를 볼 수 있다. 까치는 다른 새에 비해 시력이 더 쫗고, 호기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까치가 가장 먼저 로드킬 당한 시체를 발견하고, 그 다음에 까마귀와 와서 까치를 내쫓고 먹는다. 그 다음 순서는 독수리이다. 

시골 까치는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준다. 그래서 까치는 농작물을 훔치는 도둑으로 각인되었다. 까치는 종종 고양이(알을 훔치는 것으로 간주한 듯)를 공격하기 위해 서로 뭉친다. 빛나는 물건이나 금빛 물건을 훔쳐서 자신의 둥지에 숨긴다. 까치는 둥지를 찾는데 서투니까 이런 행동을 한다고 학자들은 주장한다.  

또한 까치는 사람을 잘 따르는 새로 알려져 있다. 어린 새끼를 둥지에서 꺼낸다. 강한 식성으로 인해 잘 길러지고, 또한 지능이 높아서 잘 길들여진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까치와 관련한 수많은 미신이 있다. 봄에 까치가 한 마리이면 짖궂은 날씨가 온다. 이는 날씨가 좋을 때 까치는 짝을 이뤄 다닌다는 것에 비롯되었다. 

스코트랜드에서는 집 창문 근처에 있는 까치는 죽음을 예시한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민화에서는 반짝이는 것을 집어가는 까치의 습성은 특히 귀중픔을 향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탈리아 로치니(Rossini)의 오페라 <도둑 까치>(La gazza ladra)는 은그릇을 훔쳤다는 혐의를 받고 사형 선고를 받은 어느 하녀의 이야기로 범인은 따름 아닌 까치였다. 

불가리아, 체코, 독일, 헝가리, 폴란드, 리투아니아, 스웨덴 등 민화에서도 까치는 도둑으로 간주된다. 

* 매뚜기를 잡아먹는 까치 [photo: Luis Garcia]

그러므로 까치가 그려진 화병을 교황 즉위 선물로 준다면 유럽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 국민은행의 상징이 까치였던 시절이 있다. 은행의 상징이 까치이니 미신에 충실한 유럽 사람들은 그 은행에 절대로 돈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물론 동서양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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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3.19 10:18

어제 월요일 저녁 리투아니아 현지인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 저녁식사를 겸한 자리였다. 주제는 생활부터 시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관심을 끈 화제는 리투아니아 백만장자의 장기기증이었다. 이는 리투아니아 사회에서 가장 큰 화제 중 하나이다. 

*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http://www.kaunas.lt

주인공은 이레나 마티요샤이턔네(Irena Matijošaitienė 55세)이다. 사업가이자 정치인이다. 그는 리투아니아에서 유명한 식품회사 "Vičiūnai" 그룹 회장의 아내이다. 2011년부터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의 시의원으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최고의 부자 여성 중 한 명이다.  

시력이 좋지 않은 그는 3월 12일 새벽 집안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 뇌수술을 세 번 받았지만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 3월 14일 뇌사 판정이 내려졌다. "사후에 도움이 된다면, 도와라"고 생전에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그의 시신은 화장되었다. 

가족은 그의 희망대로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그의 심장은 현재 미성년자에게 이식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투아니아 법에 따르면 장기기증 수혜자에 대한 신상은 일체 공개를 하지 못한다. 


3월 17일 일요일 오후 그의 유골이 묻히는 카우나스 묘지에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그의 마지막 길을 전송했다. 최고 부자가 자신의 여러 장기를 기증하고 화장된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합장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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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3.18 09:35

일전에 한국에서 손님이 한 명 왔다. 달걀, 생선도 먹지 않는 거의 완전한 채식주의자였다. 대부분 음식이 고기인 리투아니아에서 꽤 고생했다. 대형 수퍼마켓에 가면 가공 처리한 고기 판매대와 와 생고기 판매대가 있다. 

가공 처리한 고기를 아내는 거의 사지 않는다. 요리하기는 쉽지만 안에 들어간 첨가물 등으로 인해 생고기보다 건강에 더 좋지 않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동영상을 보면서 왜 아내가 생고기 구입만을 고집하는 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요리를 좋아하는 이 폴란드인은 가공 처리한 고기와 생고기를 직접 요리하면서 비교했다. 적어도 영상 속 결과는 가공 처리한 고기는 개도 안 먹는다는 것이다. 그의 영상 속 장면으로 비교 모습을 한번 살펴보자. 


▲ 왼쪽은 가공 처리한 쇠고기이다. 오른쪽은 쇠고기 생고기를 구입해 직접 집에서 기계로 갈고 있다.


▲ 각각 왼쪽은 생고기이고, 오른쪽은 가공 처리한 고기이다. 가공 처리한 고기의 색깔이 훨씬 더 붉다.
 

▲ 후라이팬에서 굽자 생고기가 훨씬 흰색이고, 가공 처리한 고기는 여전히 붉은색이다. 그리고 생고기가 훨씬 더 잘 부서지고, 가공 처리한 고기는 고무처럼 질기다. 


▲ 이렇게 요리한 두 고기를 개에게 준다. 개는 두 고기를 다 냄새 맡더니 생고기로 요리된 것을 먹는다.


이 폴란드인의 비교는 가공 처리한 고기에 대한 경계심을 더욱 두텁게 하고, 아내의 생고기 구입 습관에 박수를 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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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3.16 08:11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생전 사임으로 새로운 로마 교황이 선출되었다. 아르헨티나 추기경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Jorge Mario Bergoglio)가 1,272년만에 최초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 되었다. 

최근 유럽을 비롯한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 급속도로 "교황 세 분이 사진 한 장 속에"라는 제목의 사진이 화제를 모우고 있다. 필리핀의 한 기자(Harold Geromim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처음 공개한 후 인터넷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왼쪽), 교황 프란치스코(가운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오른쪽)

미래 교황 두 분을 포함해 교황 세 분이 함께 같은 자리에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희귀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장면이다. 워낙 진귀한 사진이라 포토샵 가공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누리꾼들도 있다.  

이 사진의 원본은 AP 통신사에 속한다[원본사진 보기]. 원본과 대조해보면 포토샵 의혹은 근거가 없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마시모 삼부케티(Massimo Sambucetti)이다. 원본 사진 설명은 이렇다. 

1985년 12월 20일 금요일 바티칸 내 클레멘타인 홀에서 크리스마스 인사 중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부 독일 추기경 요제프 라칭거(후에 교황 베네딕토)의 손을 잡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교황 두 분은 확실하다. 하지만 가운데 인물이 현 교황 프란치스코라는 데에 의문을 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1985년 베르고글리오 신부는 49세인데 사진 속 모습이 이 나이에 비해 훨씬 더 늙어보인다고 주장한다. 2008년 대중교통 수단을 타고 이동하는 추기경 베르고글리오가 사진 속 인물보다 더 젊어보인다. 

또 다른 설득력 있는 주장은 1985년 베르고글리오 신부는 주교 서품도 받지 않았다. 그는 1992년에야 주교 서품을 받았고, 2001년 추기경에 임명되었다. 그렇다면 사진 속 가운데 서 있는 인물은 현 교황과 많이 닮은 당시 추기경 중 한 분이라는 주장에 힘이 쏠린다. 

리투아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늦게(15세기 초) 기독교화된 나라이지만, 전통적으로 가톨릭교의 위상이 견고한 나라이다. 참고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어머니가 리투아니아 출신이다. 아뭏든 새로운 교황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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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3.15 06:47

3월 13일 러시아 모스크바 서커스 쇼 도중에 불상사가 일어났다. 러시아 TV 채널에 방송된 영상에는 서커스 단원이 26미터 높이에서 바닥으로 추락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케냐 출신 서커스 묘기 단원 카로 크리스토퍼 카중구(22세)는 이 사고로 심각한 척추 부상을 입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  


하강으로 내려와 안전망에서 위로 튕겨야 하는 데 그는 안전망을 뚫고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독일에서 제작된 안전망은 사용하기 전 엄격하게 테스트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군가 안전망에 손을 대었다든가 다른 결점이 있는 지를 관계자가 조사 중이다. 
 
당시 관람객이 찍은 영상이다. 청소년이나 심약한 사람은 보지 말 것을 권한다.
 


빠른 쾌유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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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3.13 07:27

이번에 한국을 다녀온 이야기 중 아직 하지 못한 것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가 국립고궁박물관이다. 빌뉴스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데 사용할 교재를 살펴보기 위해 교보문고를 가는 중이었다.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경복궁역에서 내렸다.

출구를 찾아서 나오는 데 "국립고궁박물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관람료는 무료입니다"가 눈에 띄었다. 환영보다 무료가 더 반가웠다. 여름철에는 발트3국 관광안내사로 일한다. 대부분 박물관이나 미술관, 심지어 성당이나 교회(리투아니아 제외)도 입장이 유료인 경우가 흔히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고궁박물관 안으로 들아가보았다.


입구 안내실에 들어서니 리투아니아 빌뉴스 우리 집에 있는 인조 새를 닮은 새가 매달려 있는 장식화가 먼저 시선을 끌었다. 설명을 읽어보니 이는 화준(花樽)으로 용무늬가 있는 항아리 위에 2천여 다발의 복숭아꽃을 중심으로 나비, 벌, 잠자리, 새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복숭아꽃은 왕의 권위와 위용을 상징하고, 각종 새와 곤충은 군신을 상징한다. 


홀로 이리저리 구경하는 데 "조선 27대 국왕" 앞에서 여러 사람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입장은 무료지만, 해설까지 무료일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만약 유료라면 이미 돈을 낸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관광지에서 안내사의 설명이 있고 없고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일단 주변 상황을 살피면서 엿들었다. 


해설사는 차분한 음성으로 알차게 설명해주었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일월오봉도의 설명에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일월은 음양, 왕과 왕비요, 오봉은 오행(목화토금수)이자 오상(인의예지신)이다. 즉 이는 인의예지신 다섯 가지 덕목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조선의 왕관에는 구슬줄이 아홉 개가 매달려있다. 왜 일까? 이는 중국 황제의 관과 달라야 했기 때문이다. 황제의 관은 구슬줄이 모두 열두 개이다. 이는 왕비 궁중옷의 줄무늬에도 적용된다. 아래 사진 속 궁중옷의 새 장식줄을 세어보면 모두 아홉이다.


새롭게 안 사실 또 하나는 잡상이다. 기와지붕 위 추녀마루에 흙으로 빚어올린 작은 장식기와(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등)이다. 궁궐의 재앙을 막아주기를 바라면서 만든 것이다. 예전에 한국을 방문한 초등학생 딸아이가 "아빠, 궁궐 지붕 위에 있는 저 동물은 뭐야?"라는 물음에 "아, 저건 12지간에 나오는 동물이야!"라고 대답한 일이 떠올랐다. 얼마나 무식한 지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그때 딸아이가 동물 숫자를 세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이밖에도 궁궐의 화재 예방책이다. 불을 쫓는 신성한 동물인 용이나 해태로 장식한 일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한자 용용(龍)자로 물수(水)자로 부적을 만든 것은 화재 예방에 얼마나 많은 정성을 쏟았는지를 쉽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정성과 기원에도 남대문 숭례문을 불태우다니!!!


끝으로 또 알게 된 사항이다. 근정전 등 돌계단에는 왜 가운데가 장식물로 막아져 계단이 없을까? 만인지상(萬人之上)인 왕이 가운데가 아니라 약간 측면으로 올라 가도록 한 것은 분명 예가 아닐 것이다. 해설사의 답은 간단했다. 왕은 걸어서 올라갈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즉 가마를 타고 올라갔다.


1시간 남짓 동안 새로운 사실을 열정으로 전해준 해설사와 무료입장과 무료해설까지 마련해준 문화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고궁박물관 식당에 먹은 버성영양밥도 맛있었고, 경복궁 지붕 위에서 울려대는 까치도 반가웠다.


발트3국 여름철 관광안내사로 일할 때 이번에 만난 국립고궁박물관 문화해설사((정애숙)의 모습을 떠올려야겠다. 한 마디로 말하면 유료입장과 유료안내에 익숙해진 나에게 과히 충격적이었다. 그냥 고개 숙인 감사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가방 속에서 리투아니아에서 가져온 초콜릿 한 상자로 꺼내 답례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3.09 19:19

3월 2일 미스 러시아 2013 선발대회에서 18살 대학생 엘미라 아브드라자코바(Elmira Abdrazakova)가 우승했다. 아버지는 타타르인이고, 어머니는 러시아인이다. 시베리아 남서쪽에 위치한 케메로보 주에 있는 메즈두레첸스크 도시 출신이다. 그는 상금 100,000달러와 장학금을 받았고, 미스 월드(Miss World)와 미스 유니버스(Miss Universe) 미인 선발대회에 러시아를 대표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러시아(연방)는 공식적으로 다민족 구가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는 타타르인 출신이 미스 러시아로 선발되는 데에 하등의 문제가 없다. 하지만 러시아 인터넷 온라인 반응은 아주 뜨거웠다. 이 점을 의식해서 아브드라자코바는 선발된 후 "러시아는 다민족 국가이다. 미인대회에서 러시아인 어머니와 타타르인 아버지를 둔 여자가 승자가 되는 것은 아무런 죄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교제망(SNS)을 수천 통의 쪽지를 받았고, 대부분 그의 민족성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었다. 어떤 사람은 "타타르 여자나 고지대와 저지대 민족이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라고 썼고, 또 다른 사람은 "집시 여자는 러시아의 얼굴이 될 수 없다"라고 썼다. 많은 누리꾼들은 "러시아는 비슬라브적 얼굴을 승리자로 둔 미인대회는 가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브드라자코바는 러시아에서 인기있는 사회교제망 Vkontakte.ru를 비롯한 자신의 사회교제망 계정을 폐쇄해야 했다. 2004년에도 타타르인 디아나 자리포바(Diana Zaripova)가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없었다. 이번 아브드라자코바 우승에 대한 반응은 러시아에 증가하고 있는 민족주의적 감정이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나타탔다.     

 
대체로 다민족 국가임을 자랑하면서 이민족 피가 섞인 사람이 당선된 것에 이렇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모순적이다. 이제는 민족인(한 민족의 구성원)이라는 개념보다 인류인(인류를 구성하는 한 사람)이라는 개념에 더 충실해야 하는 시대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3.08 07:16

3월이다. 특히 눈이 내리는 겨울이 있는 나라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요즘 앓고 있는 골칫거리가 도로 위 구멍이다. 이를 영어단어 포트홀(pothole)로 사용하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노면구멍으로 사용하고 있다.그 동안 블로그를 통해 몇 차례 이에 관련된 소식을 전했다. 예를 들면 폴란드는 눈으로 노면구멍을 막고, 리투아니아는 튤립꽃으로 노면구멍을 막고 있다. 

혹한과 폭설, 제설용 염화칼슘 등으로 빗어진 아스팔트 노면구멍은 크고 작은 도로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다. 이를 신속히 수리하고 복구하는 데에는 그 나라와 자치단체의 예산과 인력, 기후 등에 좌우된다.

세계경제포럼 전문가들은 세계 142개국의 도로 질을 평가해 점수를 메겨서 발표[출처]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좋은 도로를 가진 10대 국가는 프랑스(6.5점), 아랍에미레이트(6.5점), 싱가포르(6.5점), 포르투갈, 오만, 스위스, 오스트리아, 홍콩, 핀란드 그리고 독일이다.  

리투아니아는 5.2점을 받아 142개국 중 32위다. 한편 최하위는 1.5점을 받은 몰도바이다. 폴란드(2.6점), 불가리아(2.5점), 러시아(2.5점), 우크라이나(2.3점), 루마니아(1.9점) 등 동유럽 국가들이 하위에 속하고 있다. 폴란드 도로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우선 폴란드 사람들 사이에 인기 끈 그림을 소개한다. 왼쪽은 유럽 연합 평균 국가로 정상적인 운전자는 직선으로 달리고, 술취한 운전자는 이리저리 달린다. 오른쪽 그림은 폴란드로 정상적인 운전사는 이리저리 달리고, 술취한 운전자는 직선으로 달린다. 왜냐하면 노면구명을 피해 달리다보니 이리저리이고, 술취한 운전자는 차가 구멍에 망가져도 별다른 관심이 없기 때문에 직선으로 달린다. 


아래 동영상은 폴란드의 누더기 도로를 직선 주행하는 운전자의 모습이다. 술취한 사람이 아니라, 노면구멍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행한 것으로 보인다.  


아뭏든 노면구멍으로 누더기가 된 도로에서 운전하는 사람은 각별히 조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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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3.05 08:05

일전에 폴란드식 겨울철 도로 위 구멍 메우기를 소개했다. 아스팔트는 수분에 민감하다. 한판와 폭설, 제설용 염화칼슘으로 인해 아스팔트가 쉽게 손상된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유난히 도로에 구멍이 잘 난다. 도로를 관리하는 시청은 예산, 인력 확보 등으로 어려움이 겪는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 등장한 기발한 방법이 화제이다. 시민들이 도로에 난 구멍을 부각시켰다. 이를 통해 운전자에게는 주의심, 시청에게는 빠른 수리를 촉구하고 있다. 튤립꽃 화분을 갖다놓았다.


봄을 상징하는 꽃 중 하나인 튤립꽃이 자라는 도로 구멍... 참으로 기발한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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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3.01 07:28

추운 날 도심을 산책하면서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장소는 커피숍이나 박물관이 제격이다. 빌뉴스에 중심가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화폐박물관을 다녀왔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이 운영하는 이 박물관은 입장료가 없다.   

토토류 가트베 2/8
개장시간 
4월 1일 - 10월 31일: 화-금 10시-19시, 토 11시-18시
11월 1일 - 3월 31일: 화-금 9시-18시, 토 10시-17시 

지하 1층에서는 전시물을 통해 리투아니아 화폐 역사를 엿볼 수 있다.  

▲ 화폐박물관 지하 1층
▲ 고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곡물, 호박, 조개 등으로 거래했다.
▲ 중세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은 막대기로 거래했다. 

1층에는 각국의 화폐에 대한 정보를 화면을 통해 얻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날 안내사는 한국의 지폐를 보여주었다. 

▲ 1층에서 만난 한국 화페들



아직 50000원짜리가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이렇게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 화폐박물관에서 한국 화폐를 보게 되다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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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3.01 07:11

이것이 왜 중요한가 
유럽연합의 기본원칙 가운데 하나는 언어와 문화의 평등입니다. 그런데 유럽연합의 공용어 23개로는 그 원칙을 준수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늘날 영어가 다른 언어들에 비하여 선호되고 있는데, 유럽중앙은행에서 영어만 작업언어로 쓰인다는 사실이 하나의 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어를 못하는 다른 유럽인들은 불리합니다. 

유럽 ​​사람들 사이의 평등한 관계를 위하여, 중립적이고 배우기 쉬운 에스페란토를 유럽 연합의 공용어로 채택합시다. 전 유럽에서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면, 모든 민족이 서로 논의하며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로써 민주적으로 더욱 진전된 유럽이 건설될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린(Grin)* 보고서에 따르면 영어를 배우는 대신 에스페란토를 배우면, 매년 250억 유로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에스페란토는 민족어에 비해 5~10배 정도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http://eo.wikipedia.org/wiki/Raporto_Grin 

에스페란토를 유럽연합의 공용어로, 지금! 
우리, 유럽 및 세계 시민들은 유럽이 문화와 언어 분야에서 더욱 더 민주적이고 공정한 대륙이 될 수 있도록, 에스페란토를 유럽연합의 24번째 공용어로 채택하길 호소합니다. 에스페란토를 채택하는 것은 유럽 건설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럽 ​​차원에서의 논의가 아직 부족합니다. 유럽이 단순히 경제적 차원의 연합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한 연합이어야 합니다.

쉽게 그리고 무료로 국제어 에스페란토의 정보를 얻고, 배울 수 있는 다국어 사이트: http://ko.lernu.net/ 

*그린 리포트 : 스위스 경제학자 François Grin (1959~)은 스위스와 유럽연합의 언어 상황을 연구하고 2005년에 ‘공공 정책의 외국어 교육’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서 그는 유럽의 중개 언어로 에스페란토를 선택하면, 매년 250 억 유로가 절약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출처: http://www.avaaz.org/kr/petition/Esperanto_langue_officielle_de_lUE/

위 뜻에 공감하는 분은 아래 사이트로 이동해 서명할 수 있습니다.
http://www.avaaz.org/kr/petition/Esperanto_langue_officielle_de_lUE/ 


*에스페란토란
1887년 폴란드의 안과의사 자멘호프가 창안한 국제공용어. 변음 묵음 등이 없어 적힌 대로 소리 내고, 품사어미 악센트 등이 규칙적이어서 익히기 쉽다.
에스페란토 사용자(그들끼리는 에스페란티스토라고 부른다)들은 ‘1민족 2언어 주의’에 입각해 같은 민족끼리는 모국어를, 다른 민족과는 에스페란토를 사용한다. 현재 120여개 국가에서 5천여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에는 1900년대 초기에 처음 소개됐으며, 김억 홍명희 등은 에스페란토로 쓴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산악인 엄홍길, 소설가 김훈, 조류학자 윤무부 등이 에스페란토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외국어대, 단국대, 원광대, 경희대 등에 강좌가 개설돼 있다. 
한국에스페란토협회에스페란토문화원 등에서 온라인으로 쉽게 배울 수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2.27 07:13

영상의 날이 점점 많아지는 날씨이다. 쌓여있던 눈이 녹아 마치 여름철에 비가 와서 도로에 물에 넘치는 듯하다. 아스팔트는 수분에 민감하다. 한파와 폭설, 그리고 제설에 사용되는 염화칼슘으로 인해 아스팔트가 쉽게 손상된다.

도로 곳곳에는 크고 작은 구멍이 숭숭 뚫여있다. 이는 차량 파손뿐망 아니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하지만 겨울철에 도로관리국에서 이를 해결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구멍 메우기 법이 있다. 그 방법은 아래 사진에 잘 나타나 있다. 


눈으로 메워 눈을 메우는 꼴이다. 영하의 날씨에는 어느 정도 효용이 있겠지만, 영상의 날씨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아뭏든 재미난 임시응변 해결책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2.18 07:22

돼지 한 마리가 최근 폴란드 사회에 커다란 화젯거리를 제공했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이루는 폴란드 북동지방에 위치한 도시 소쿠워카(Sokółka) 도로에 돼지 한 마리가 등장했다.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돼지이다. 하필이면 돼지는 도로 위에서만 나다니고 있는 이는 교통 체증과 사고 유발의 요인이다.


돼지를 잡기 위해 경찰관들이 출동한다. 먼저 맨손으로 돼지 잡기를 시도한다. 결과는 실패다.  


두번 째로 올가미 시도다. 이 또한 실패다. 


맨손도 불가능하고, 올가미도 불가능이다. 세번 째로 이들은 그물로 시도한다. 실패다. 이쯤되니 잡을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최종적으로 두 경찰관이 그물로 돼지를 몰고 한 경찰관이 덥쳐서 잡는다. 진작 몸을 사리지 말고 덥쳤더라면 더 빨리 임무를 완료했을 것 같다. 


이 돼지 한 마리를 잡는데 걸린 시간이 2시간이다. 경찰관들이 돼지를 잡는 지, 돼지와 함께 노는 지 분간이 애매하다. 폴란드 경찰관들의 돼지 잡기 모습이 아래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떤 나라는 마취총 한 방으로 쉽게 잡지만, 폴란드는 이렇게 맨손, 올가미, 그물 등을 다 동원해서 잡는다. 경찰관들이 할 일이 없어 돼지와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방법이 천진하고 재미있다. 혹시 비효율적 돼지 잡기로 민생 업무를 뒷전으로 미루었다고 징계를 받지는 않을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2.13 07:30

이번 한국방문을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우연히 헝가리인 친구와 함께 타게 되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할 출발지가 서로 달라서 비행기 출발 2시간 전에 핀에어(Finnair) 탑승수속 창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란히 앉아서 대화하다보면 9시간 반 정도의 비행시간이 훨씬 덜 지루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둘 다 공감했다. 그런데 문제는 둘 다 복도쪽 좌석을 선호했다. 어느 한 사람이 양보를 하든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둘이 앉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비행기 제일 끝 좌석쯤인데 괜찮을까요?”
"그렇게 해주세요."

탑승 두 시간 전에 수속하면 시간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보안 검색대 앞에 길게 늘어선 줄, 탑승동에서 여객터미널까지 무인전철 이동 등으로 실제로는 넉넉하지 못했다. 다행히 비행기 출발이 45분 연기되어 기내 반입 가방을 헝가리인 친구에게 맡기고 탑승구 근처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면세점에 들어가니 모든 판매물품이 미국달러로  표기되어 있다. 아무리 한국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면세점이라고 하지만, 한국화폐 원화도 함께 표기되어 있으면 좋겠다. 이는 인천공항을 이용할 때마다 느끼는 생각이다.

▲ 한복체험을 할 수 있는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은 여객터미널 3층 29와 30 탑승구 사이에 있다.

맞은 편을 보니 실물크기로 세워놓은 한복 입은 인형이 눈에 확 띄었다. 아무도 없기에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했다. 바로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이다. 외국인 대상으로 한국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무료 행사장이다. 

▲ 인천공항 한국전통문화체험관

외국인만 무료(free only for foreigners)라면 내국인은 유료일까...... 내국인들 중에 궁중한복을 입고, 어좌에 앉아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국가예산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면 내외국인을 구별하지 말고 누구나 무료로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물론 체험자가 많을 경우 내국인은 외국인에게 양보해야겠다. 


일단 체험관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한쪽 구석에는 조선시대의 혼례복, 궁중복식, 민간복식 등 여러 종류의 아름다운 한복이 걸려있다. 맞은 편에는 왕이 앉아 집무를 보전 어좌가 놓여있다. 빌뉴스에 있는 가족과 현지인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한 어좌에 앉아 기념을 찍었다. 


가운데에는 전통한옥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마루가 있다. 이 마루 옆에는 전통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탁본도 직접 떠볼 수 있다.

조금 있으니 한 여성이 들어왔다. 한국말을 했다. 체험관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중국말로 응했다. 한국에 유학온 중국인 여대생이었다. 곧 집으로 돌아가면 빌뉴스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하는 터라 관심을 가지고 몇 가지 더 물어보았다.   

"어떻게 한국말을 그렇게 잘 해요?"
"정말요?"
"정말이죠. 얼마나 공부했어요?"
"1년 했어요."
"우와~"

나에게서 배우는 리투아니아 학생들도 1년 공부하면 이 중국인 여대생처럼 잘 할 수 있을까...... 돌아가면 더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쳐야겠다고 다짐해보았다.

"중국 어디서 왔어요?"
"안휘성 알아요?"
"알죠."
"어떻게 알아요?"
"아, 옛날 서울에 살 때 안휘성에 사는 중국인 친구가 한국에 종종 왔어요."   
   
중국인 여대생이 한복을 입는데 세세하게 도와주고, 중국어로 안내하는 직원(조영재)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런 든든한 젊은 한국인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저기(마루에)도 올라갈 수 있나요?"
"예, 여기 배경이 멋있잖아요."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외국인 분들 보통 이거 한복체험도 좋아하시고, 저 쪽에서 한국전통공예품들도 만들 수 있어요. 보통 이제 환승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환승하시는 분들은 한국에 아예 방문을 하신 분들이 아니잖아요. 그럴 경우 한국에서 대해서 새롭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지요."

궁중한복을 입고 연신 미소를 띄우는 중국인 여대생에게 물어보았다. 
"기분이 어때요?"
"좋아요. 많이 좋아요."
"한복 처음 입어봤어요?"
"네, 처음이에요."

    
한국방문의 마지막 인천공항 출국장에서는 무엇보다도 아쉬움이 밀려온다. 그 순간 한국의 전통복식을 체험한다면 그 아쉬움이 한복의 아름다움에 묻힐 듯하다. 많은 공항을 이용해보았지만, 현지국가의 전통문화를 이렇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아직 보지 못했다. 

궁중한복을 입은 중국인 여대생은 이 사진을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보여주면서 즐거워할 것이다. 다음에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다면 딸아이에게 공주 한복을 입히고 마루 위에서 기념촬영을 해주어야겠다. 이런 체험관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