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09.05.15 15:18

오늘 5월 15일 한국은 스승의 날이다. 중 고등학교 때 스승의 날에 우리 학생들이 돈을 모아 담임선생님에게 양복을 사주던 기억이 떠오른다. 리투아니아엔 한국과 같은 스승의 날은 없다. 단지 1994년부터 매년 10월 5일 세계 교사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이날도 요란하지가 않다. 그저 이를 기억하는 학생들로부터 꽃 한 송이를 받는 일이 대부분이다.

리투아니아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은 교사에게 무엇을 선물해야 할 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선물을 주고받는 풍토가 없기 때문이다. 학교가 개학하는 9월 1일이나 학년을 마치는 날에 예쁜 꽃 한 송이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음악학교 등 특별학교 교사들은 이보다 좀 더 푸짐한 선물을 받는다. 음악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는 보통 연주 발표회가 끝나는 날 꽃다발 선물뿐만 아니라 약간의 과자 등을 받는다. 얼마 전에 학년을 마치는 연주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내는 아파트 주차장까지 내려와서 물건을 가져가라고 했다. 도대체 무슨 선물을 그렇게 많이 받았기에 밑으로 호출까지 하나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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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꽃다발에 선물상자가 둘이나 되었다. 열어보니 평소에 비싸서 사기 힘든 포도주, 초콜릿, 커피 등이 있었다. 이런 것들은 사실 먹기 아까워 다음 기회에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로 다시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보니 사실 선물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선물을 전달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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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맞아 세상의 모든 스승님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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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