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9.05.14 10:17

오는 일요일 17일 리투아니아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이렇게 리투아니아 선거는 평일을 임시 공휴일로 정하지 않고 일요일에 열리는 것이 한국과는 다르다. 하지만 시내 어디를 둘러봐도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다. 한국에는 범람할 것 같은 현수막 하나도 거리에선 찾아볼 수가 없다. 과연 선거나 열릴 것인가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그나마 선거를 느끼게 하는 것 중 하나는 길거리에 임시로 세워진 선거 포스터 게시판이다. 현재 대통령 선거에 나선 사람은 모두 7명이다. 일전에 본 게시판에는 후보자 한 명의 선거 포스터가 붙여져 있었다. 그럼, 나머지는 사퇴했나? 그렇지가 않다. 리투아니아 선거 포스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일률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이 직접 제작하고 게시판에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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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선거 포스터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직접 제작해 게시판에 붙인다.

그래도 선거 막바지라 어제 본 선거 포스터 게시판에는 제법 포스터들이 많이 붙여져 있었다. 단연 눈길을 끈 포스터는 다소 선정적인 잡지 표지 같은 포스터였다. 대통령 후보의 선거 포스터 사이에 있기에 깜짝 놀랐다. 저런 대통령 선거 포스터도 있을 수 있나? 알고보니 이는 6월 7일 있을 유럽연합 국회의원 선거을 위한 질서정의당의 선거 포스터이다. 천편일률적인 포스터보다는 이런 다양한 모습의 포스터가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포스터는 비교적 보수적인 나라로 알려진 리투아니아에선 너무 앞서나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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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정적인 잡지 표지 같은 선거 포스터

리투아니아 대통령 후보 선거 포스터를 한 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아래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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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 국가 - 신뢰할 수 있는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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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기르다스 부트케비츄스 /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  ▲ 로레타 그라우지니에네 / 국가는 곧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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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렌티나스 마주로니스 / 리투아니아가 필요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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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미에라 프룬스키에네 / 당신의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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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같으면 이런 길목 좋은 네거리에 현수막이 있을 법한데, 여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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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유세가 없는 대신 텔레비젼은 연일 후보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생중계로 방송하고 있다.

7명 중 당선이 가장 유력시되는 후보는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53세, Dalia Grybauskaitė)이다. 리투아니아 정부 재무부장관을 역임했고, 현재 유럽집행위원회 재정과 예산 집행위원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69.1%로 1위로 달리고 있다. 많은 유권자들은 외교와 재무에 능한 그가 경제불황을 극복하는 데 제일 적임자로 믿고 있다.

* 관련글: 대통령으로 최고 적임자는 노처녀? 
               이런 국회의원 선거 포스터 어때요?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