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9. 5. 6. 10:20

최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도심에 있는 빙기스 공원을 산책했다.
공원 산책로 바로 옆에서 있는 죽은 고목의 그루터기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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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그루 고목의 그루터기 안에는
무려 일곱 그루 작은 나무들이 자라나고 있다.
너도밤나무 두 그루, 자작나무 다섯 그루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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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바라보고 있으니,
"내가 죽은 고목이라 내 꽃을 더 이상 피울 수는 없지만,
이렇게 일곱 그루 다른 나무들을 기르고 있소!"라고 마치 말하는 듯했다.
죽은 고목이라 우습게 보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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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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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목이라 우습게 보지 마라. 맞는 말입니다. 더우기 겉은 죽은 듯 하나 저렇게 어린 것들을 품어줌으로써 자라게 하는 고목이라면 우습게 보기는 커녕 존경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저 그릇이 어떤 틀이 되어 더 큰 나무로 자라려는 아기나무들의 족쇠가 되어선 안될텐데요.
    어린 것들이 크게 자라려면 부모의 품도 벗어나고 스승의 틀도 벗어나야 하는건데, 글을 쓰다보니 품안에서 벗어날까 전전긍긍하는 제 모습이 보이는것 같아 씁쓸합니다.

    2009.05.07 08:3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