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09. 5. 3. 14:51

어느 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를 산책하면서 아주 낯선 장면을 만났다. 주인 없이 홀로 돌부처처럼 개 한 마리가 얌전히 앉아 구걸하고 있었다. 보통 개를 기르느는 걸인들은 개를 옆에 두고 구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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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충실하기에 주인 대신 이렇게 동냥에 나섰을까 라고 생각하니 잔잔한 감동마저 일어나려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본 개는 도저히 동냥을 할 처지는 아닌 것 같았다. 값이 제법 나갈 듯했다.



신문 위에는 2리타스(약 천원) 동전이 놓여있었다. 고작 2리타스 벌려다가 수백 배 이상 나가는 개를 잃지는 않을까 걱정되었다. 한참 주위를 살펴보니 주인은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어휴~ 괜히 걱정했네. 아무리 즉석 연출이라고 하지만 저렇게 평온하게 구걸 시늉을 하는 개가 대견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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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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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가 너무 웃깁니다. 1박2일 개가 생각나네용ㅎ

    2009.05.04 00:08 [ ADDR : EDIT/ DEL : REPLY ]
  2. 정말 대단히 충성스런 개군요.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은 본능을 억제하고 주인의 명령에 충실히 복종하다니. 그저 가만히 앉아있는걸까요 아님 신문을 지키고 있는 걸까요? 주인이 뭐라고 명령했는지 궁금해지는걸요.

    2009.05.04 16:3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