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9.04.17 17:11

우리 집에는 선인장 화분이 여러 개 있다.
여러 해 전부터 기르고 있던 선인장 하나는
처음 가게에서 샀을 때의 작은 화분을
그대로 간직한 채 자라고 있다.
뿌리와 기둥 사이 부분이 마치 허리가 쑥 들어간
기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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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늘 화분 갈이를 해주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나,
차일피일이 아니라 차년피년을 하고 말았다.
위안로 삼자면, 선인장의 억센 가시가
행동개시를 방해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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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최근 큰 마음을 먹고 화분 분갈이를 했다.
두꺼운 가죽장갑을 끼고 억센 가시를 짓누르면서
선인장 뿌리를 위로 뽑아보았다.
그 사이에 선인장 가시는 화냄의 표시인지
가죽장갑의 빈틈으로 손바닥과 손가락 부분을 찔렸다.
하지만 처음 본 뿌리의 신기함이 그 아픔을 상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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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의 큼직함이 놀라움을 주었다.
아니, 안에 있던 나머지 흙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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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속 작은 플라스틱 화분의 반쪽도
간데온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이 작은 장애물이 선인장의 뿌리 부분을
굵직하게 만들어 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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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큰 화분으로 옮겼으니
더욱 더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란다.

* 발코니에 피어오른 하얀 딸기꽃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