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09.04.14 14:40

며칠 전 차를 타고 가는 데
7살 딸아이는 길에 있는 태극 문양 광고를 보더니
태극기를 닮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옆에 있는 막대기 그림이 없다면서
태극기가 되려면 이렇게 이렇게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4괘를 손으로 그렸다.

기회 대로 태극기를 보았지만 특별히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4괘를 정확하게 기억할까?
차 안에서 손으로 공중에 그린 것이 정말 맞는지 의심이 되기도 했다.
솔직히 말해 어른인 나도 때로는 헷갈릴 때가 있다.

"어떻게 그렇게 막대기 모양을 다 기억하니?"
"그냥."
"집에 가서 종이 위에 한 번 그려봐."
"알았어."

딸아이는 부활절 휴가로 외할머니집에 가서 어제 돌아왔다.
한참 놀다가 하얀 종이를 꺼내더니 혼자 책상 위에서 뭔가를 그리고 있었다.

"아빠, 여기 태극기!"

규격에는 영 맞지가 않는다. 하지만 4괘의 모양와 위치는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 아이들의 관찰력은 남다르구나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 순간이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다문화 가정의 일원으로 살고 있는
딸아이는 여러 국기 중 태극기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한다.

"왜, 그러니?"
"태극기 안에는 빨간 파란 일원상이 있고, 그 주위에 막대기가 있어 참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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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