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9.04.05 09:00

3월 초순부터 여러 블로그를 통해
한국에서 피어오르는 청노루귀꽃 소식을 읽었다.
이 소식을 접할 때마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도
청노루귀꽃을 볼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베란다에서 그네 타던 딸아이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곧잘 말했다.
"아빠, 빨리 봄이 와서 청노루귀꽃을 봤으면 좋겠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어제 토요일 정말 화창한 봄 날씨였다.
겨울 내내 회색 구름이 가득 찬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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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와 둘이서 숲 속으로 들어갔다.
한국의 이런 숲 속엔 지금쯤 진달래꽃가 만발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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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덮인 땅 위로 군데군데 초록색의 잎이 보였다.
하지만 자주색 청노루귀꽃은 찾을 수가 없었다.
봄을 갈망하는 딸아이를 위해 "산신령이시여, 보라색을 주소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드디어 안경 쓴 눈이 번쩍거렸다. 학수고대던 저 청노루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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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보통의 리투아니아 사람들처럼
청노루귀꽃을 꺾기 시작했다.
자라는 꽃을 꺾는 것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인들은 이른 봄 이렇게
청노루귀꽃을 꺾어 꽃병에 담아 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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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청노루귀꽃에 토끼풀 등을 보태 즉석 꽃선물을 만들었다.
이 꽃선물 사진을 모든 이들에게 바치오니 봄날에 행복의 향기가 가득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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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