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03.25 08:39

매년 이맘때면 리투아니아 최대 민영 텔레비전 방송사 LNK는 성금을 모우는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일곱 번째로 맞는 이번 성금 모금 행사는 지난 주 일요일(3월 22일)에 열렸다.

"선행의 날"로 명명된 이날 행사는 저녁 7시에 시작해서 밤 11시까지 4시간에 걸쳐 생방송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 모은 성금은 암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전국 주요병원의 최신 의료기구 구입과 시설개선 등을 위해 사용된다.

성금 모금 방식은 ARS로 이루어졌다. 2리타스, 5리타스, 10리타스를 기부할 수 있는 각각의 ARS 번호가 마련되어 시청자들이 기부하고자 하는 액수의 전화번호를 걸면 자동으로 전화요금으로 청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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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치료 병원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 생방중 진행중 

이날 단 4시간 만에 모은 성금 액수는 총 3,012,076리타스(16억 6천만원)이다. 2008년도 총 1,460,71리타스가 모여 사상 최대 성금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도 150만리타스가 더 많은 300만리타스가 모였다.

리투아니아인들은 3백만(인구)이 3백만(성금액)을 해냈다고 기뻐하고 있다. 인구 1명당 약 1리타스(550원)의 성금을 내었다. 4천5백만명의 한국 인구 1명당 550원의 성금 을 내었다면, 4시간 만에 247억5천만원을 모은 셈이다.

리투아니아인들 스스로가 모금액수에 크게 놀랐다. 더욱이 국가부도 위기가 아직 도사리고 있고, 경제불황으로 불안하고 암울한 상황 속에서 이렇게 사상 최고의 성공적인 모금이 이루어져 더욱 의미가 있다. 어려운 자가 어려운 자를 헤아리는 마음의 진면목을 보는 것 같다.  

이번 모금 행사를 통해 특히 불황 속에서도 리투아니아 국민들이 일체성을 느끼고 함께 합력한 것에 큰 긍지를 느끼고 있다. 불황 속에서 모은 300만리타스(16억원) 의 자발적인 성금액은 더욱 빛을 발하고, 암과 싸우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그야말로 불황 속에서 대박을 터트린 이번 성금 모금 행사를 지켜보면서 한국 텔레비전 방송사들도 어서 빨리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과 중립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이런 행사를 마련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