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03.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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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례투보스 리타스 3월 19일자 관련 기사.

어제 학교 수업을 마차는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를 데리려 가기 위해 학교길을 따라 나섰다.

작은 슈퍼가게 앞에서 몰골히 흉칙한 검은 색 개 한 마리기가 이리저리 두러번거리다 학교쪽으로 사라졌다. 단번에 집 없는 개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딸아이를 학교에서 데리고 나면서 보니 그 검은 색 개는 아이들이 던지는 눈뭉치를 따라 잡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성공하자 눈을 먹으려했다. 눈보다 밥을 주어야 할텐데......
 
배고픈 개를 저렇게 뺑뺑이 돌리면 남은 기력마저 소진할텐데......

여기는 남의 일에 간섭하고 간섭받는 것을 싫어한다.
"야, 너희들 개가 힘드는 데 이제 그만하지?!"라는 말에
돌아올 답은 뻔하다.

"아저씨가 어떻게 개가 힘드는 지 알아요?
개가 힘들면 스스로 안 하고 이 자리를 떠나갈거예요.  
참견 말고, 그냥 가는 길이나 가세요"라고 할 것 같다.

일전에 술을 너무 자주 마시는 리투아니아인 친구에게
"너 술 이제 좀 그만 마셔라!"라는 말에
"나는 너에게 한번도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는데
너는 왜 그렇게 하니?"라는 말이 떠올랐다.

집으로 돌아와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신문을 읽어내려갔다. 사진 속에 개 다섯 마리가 있는 기사였다. 리투아니아 지방도시인 우크메르게의 중심가에 요즘 난데없이 주인들이 버린 개들로 교통과 행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버려진 개들의 처리로 시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리투아니아에선 버려진 개를 쏴서 죽이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주사로 안락사를 시키는 데 드는 비용이 한 마리당 20리타스(1만천원)이다. 지난 해 후반부터 경제위기로 살기에 힘들어져 키우던 개나 고양이를 버리는 주인들이 현저하게 늘고 있다.

아아, 경제위기로 애꿎은 애완동물도 고생하는구나!
모든 것이 재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