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09. 3. 10. 17:14

초유스는 1990년 6월 그때만 해도 러시아 상공으로 유럽으로 올 수 없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출발해 토쿄, 알래스카, 파리를 거쳐 오스트리아 비인에서 첫 유럽여행을 시작했다. 당시 한 3년을 국제어 에스페란토를 통해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여행을 계획했다.

이 세계여행 계획은 우연한 기회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엘테대학교에서 에스페란토를 학문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함으로써 궤도수정을 해야 했다. 이렇게 여행에서 시작해 유럽에 생활하게 된 지가 내년이면 만 20년을 맞는다. 물론 중간에 한 3년 한국에서 일을 한 적도 있었다.

오늘 아침 차를 마시면서 "유럽생활 20년에 변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화두가 떠올랐다. 유럽 사람들도 차를 자주 마신다. 처음 몇 년은 차를 마실 때마다 친구들은 아주 감탄했다.

왜 일까?

간단하다. 차 마실 때에 설탕을 넣지 않기 때문이었다. 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차를 마실 때 설탕을 넣는다. 건강에 좋지 않다라는 설탕을 차에 넣지 않는 습관에 이들은 감탄을 마지 않았다. 좀 과장한다면 한국사람들의 건강관을 유럽에 전파하는 부소득까지 얻게 된 셈이었다.

초기 몇 년은 여행자의 신분이라 차를 준비하면 친구들이 설탕을 넣을까 말까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보니 친구들은 묻는 것을 잊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현지인으로 생각했는지 자기들 차처럼 차를 준비했다. 즉 설탕을 넣은 차이다.

준비한 차를 "설탕없이 다시!"라고 외칠 수는 없었다. 이렇게 20년을 살다보니 어느 새 혀는 차의 단맛에 익숙해저버렸다.

가급적 차에는 설탕을 넣지 않기로 다짐해 보지만 오늘 아침 차에도 어김없이 차숟가락은 설탕통을 향했다. 이것이 유럽생활에서 변한 가장 두드러진 식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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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사시는 다른 분들은 어때요?
설탕 차? 아니면 여전히 무설탕 차?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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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na

    저는 아일랜드에 사는데 설탕없이 먹어요. 그렇지만 항상 우유 넣어서 먹는다는..같은 유럽이여도 다 차이가 있네요.

    2009.03.22 21:45 [ ADDR : EDIT/ DEL : REPLY ]
  2. 박혜연

    우리나라 비행기가 유럽상공 통과하는걸 허용된게 소련과의 수교이후라고 그러더군요? 그전에는 소련영공을 통과했다가는 군사정권시절 그 악명높았던 안기부에 붙들려가 심한고문도 하고 그랬다네요? 왜 빨갱이나라를 통과하냐고! 그때문에 유럽여행을 가셨던분들은 두가지방법이 있었대요! 먼저 도쿄와 알래스카를 통과하든가 아니면 홍콩이나 방콕 싱가포르 혹은 중동권지역에서 갈아타든가 암튼 그렇게 했다네요?

    2011.06.29 12:03 [ ADDR : EDIT/ DEL : REPLY ]
  3. 설탕넣는 차.. 저에게는 좀 생소하네요. ^^; 가끔 민트차에는 꿀을 넣어요!

    2020.08.19 2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