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09. 2. 14. 09:44

7살 딸아이 요가일래는 어제 저녁 물었다.
"아빠, 내일이 밸런타인데이지?"
"그래, 맞아."
"내가 선물 준비할게."

그리고 요가일래는 방문을 닫고 혼자 무엇인가를 한다. 살짝 보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빠의 인기척을 느낀 딸아이는 "이건 비밀이야! 보면 안 돼!"라고 말하며 그림을 감춘다.

잠자리에 들기 전 요가일래는 엄마 아빠를 불러 한 줄로 세운다.

"내일 선물인데. 내가 더 늦게 일어나니까 미리 준다."
 
얼른 보기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림을 한 장 그려 칼라 복사를 한 듯했다(하트는 스캐너의 불빛 때문에 색이 변해버렸다.) 어미 새가 먹이감을 잡아와 새끼 새에게 주는 장면이다.    

엄마 옷 색이 리투아니아 국기 색과 같아 눈길을 끈다. 리투아니아어로 "엄마, 정말 사랑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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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랑해요 정말!!"라고 발음나는 대로 리투아니아어 철자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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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하트가 있는 그림을 볼 때마다 요가일래의 그림 하나가 떠오른다.
“아빠, 하늘에 있는 저 큰 사랑의 화살을 맞아야 돼! 이 화살을 맞으면 아빠의 마음에서 사랑이 아주 많이 나와서 우리 모두를 사랑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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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에 딸아이 요가일래는 이렇게 자신의 사랑을 부모에게 표현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면 어떻게 딸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해야 할 지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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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