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9. 2. 6. 17:47

대체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여행을 갔다오면 소감 듣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찍어온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며주면서 마치 여행 마치고 가방 속 물건을 꺼내듯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아야 한다.  

오늘은 시내버스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선 리투아니아 시내버스에는 운전사만 있다. 표는 가판대에 구입하고, 버스를 탄 후 바로 이 표를 천공기에 넣어 유효하게 해야 한다. 표가 없다면 훨씬 높은 가격에 버스 운전사한테 사야 한다. 종종 검표원이 비밀리에 탄다. 이때 무임승차로 걸리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 표를 파는 가판대가 문을 닫았거나, 주머니 속에 큰 지폐만 있을 때는 몹시 난감하다. 그래서 보통 버스표 10장, 20장을 사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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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브라질 시내버스에서는 이런 난감을 겪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과거 한국의 안내양처럼 표를 파는 조수가 앉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버스 앞부분에 회전식 문이 있다. 그 밑을 보니 숫자가 기록되고 있었다. 즉 승객수를 계산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조수의 부정을 막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한국이나 리투아니아처럼 된다면, 브라질 시내버스에서 돈을 받고 있는 조수라는 직업이 사라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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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천장을 보니 긴 줄이 양 옆으로 걸려 있었다. 처음에 무슨 용도일까 궁금했다. 내리고자 하는 사람이 이 줄을 잡아당기자 운전석에서 소리가 났다. 브라질에서는 이렇게 하차표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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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