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01.31 06:00

리오데자네이로에서도, 쿠리티바에서도 브라질 현지 친구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 선물 등은 상파울로 3월 25일 거리에서 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추운 겨울에서 온 사람이 더운 여름 나라에서 무슨 선물을 사갈까 고민스러웠지만, 딸아이들 여름옷 등을 사려고 "브라질의 남대문"이라고 하는 3월 25일 거리로 가보았다. 정말이지 리투아니아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생기 넘치는 거리와 수많은 상점들이 눈길을 끌었다.

아내가 이 가게 저 가게 상품여행을 하는 동안 노점상들이 즐비한 거리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이곳에도 단속원이 눈에 띄었다. 단속원과 노점상간 반복적인 대응관계를 지켜볼 수 있었다. 제복 입은 단속원들이 나타나자 노점상들은 주섬주섬 물건을 챙겨 보따리에 산다. 단속원들이 지나가자 마치 바다가 갈라지듯 노점상들이 보따리를 사들고 거리 양편으로 갈라선다. 북적 대는 거리는 잠시 휴식을 취하는 듯하다.

단속원이 지나가자 다시 노점상들이 거리로 나와 물건을 팔기 시작하고 지나간 단속원들은 뒤로 되돌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다시 노점상들이 북적대고 거리는 생기를 되찾는다. 단속이라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이다. 한 단속원이 미처 챙겨가지 못한 종이상자 좌판대를 뭉개지 않고 노점상에 건네주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쇠파이프로 좌판대를 때려 부수고 노점상들에게 폭력을 서슴없이 휘두르는 한국의 비인권적인 단속이라는 개념에 익숙한 눈에는 이 풍경이 무척 낯설어보였다. 종종 심한 단속이 행해진다고 하지만, 이날 현지에서 한나절 지켜보면서 브라질 상파울로 3월 25일 거리에는 단속원과 노점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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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