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브라질2009. 1. 30. 16:16

이번 3주간 브라질 방문에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의외로 브라질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리오데자네이로 꼬빠까바나 해변에서 약 2백만명이 모여 새해를 맞이하는 현장에 있었다. 주변에 술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이 없었다. 신기함으로 다가왔다.

만나본 브라질 사람들은 대부분 그저 맥주 한 두 잔 정도 마시는 데 그쳤다. 그러니 맥주집에 들어가 "너 한 잔, 나 한 잔! 얼씨구 부어라, 마셔라, 마시자"를 맛볼 턱이 없었다. 몇 군데 가본 맥주집 중 친구가 안내한 맥주집이 인상적이었다. 상파울로 중심가에 있다.

이 집은 천장을 맥주병으로 장식해놓았다. 술 마시면서 저 병을 다 팔면 얼마나 돈이 될까 궁금해졌다. 리투아니아에서 빈 맥주병 하나가 현재 한국돈으로 150원한다. 1만병이면 천5백만원... 그 동안 마신 맥주병을 버리지 않고 이렇게 천장에 차곡차곡 걸어놓았다면 요즘 같은 위기에 귀한 용돈이 될텐데 말이다.

오늘은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세상의 근심을 잊어버리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