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01.30 06:19

우리 아파트 현관문 공지판이나 현관문 기둥에 늘 작은 광고가 붙여 있다. 그 광고지 하단은 일부가 가위로 잘라져 있다. 바로 이 부분에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광고 내용을 읽고 관심이 있는 사람이 따로 종이와 필기도구를 꺼내지 않고 곧 바로 찢어서 가져갈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는 개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광고 방법이다. 우리 집에 붙은 이런 광고의 주된 내용은 방 1-2개 아파트 구입이나 월세 임차이다.

이런 광고에 익숙한 눈에 에어 발틱 항공사 잡지의 한 광고가 돋보였다. 이 광고는 신축 아파트 분양 광고였다. 69-120제곱미터 아파트이다. 2010년에 완공될 이 아파트의 최소 1제곱미터의 가격은 3500유로(630만원)이다. 이 광고를 보면서 대조적인 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

먼저 가격이 라트비아 화폐단위가 아니라 유로로 표시되어 있다. 아직 라트비아는 유로통화권에 가입하지 않았다. 리투아니아에도 요즘 가격이 유로로 표시된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자국 통화가치와 경제의 불안정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경제위기에 2010년 신축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하는 데 과연 제 때 완공될 지 궁금하다. 예를 들면 현재 리투아니아의 신축 아파트 건설은 거의가 중단된 상태이다.

하지만 아파트 선구입자가 많다면 진행은 수월하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고객의 관심을 끄는 광고를 짜내야 한다. 이 광고를 보니 위에 언급한 개인이 손쉽게 내는 광고를 많이 닮았다. 다른 점은 관심자가 찢어서가 아니라 떼어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바로 명함이 광고 위에 붙여져 있었다. 톡톡 튀어야 살아남는다는 광고 세계에서 명함이 붙은 이 광고가 무척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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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