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9. 1. 17. 00:56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쿠리티바로 오는 고속도로 변에서 바나나 농장들이 즐비하다. 비록 수입된 것이지만, 바나나는 리투아니아 사람들도 즐겨 먹는 과일 중 하나이다. 브라질에 가면 싱싱한 바나나를 많이 먹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현지에 와보니 그렇지가 않다.

며칠 전 쿠리티바에서 에스페란토 친구의 여름별장이 있는 해변으로 갔다. 쿠리티바는 해발 900여 미터에 위치한 곳이다. 이 높은 산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정말 아름다웠다. 좁은 도로가에는 바나나 나무와 이름 모르는 꽃들이 무성하게 자라 마치 지상낙원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굽이굽이 내려가는 길은 처음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점점 멀기 기운이 엄습해왔다. 그리고 공포감마저도 일어났다.

이렇게 한참 동안 고갯길을 내려와서 음식점에 들어갔다. 식사를 하고 식당 주변에 산책했다. 장식용 바나나 나무가 눈길을 끌었다. 바나나 나무에 꽃이 핀다는 것은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건데 빗자루로 청소하고 있던 아저씨가 가까이 다가와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건넸다. 그리고 웃으면서 옷깃을 당기면서 어디로 가자고 했다. 좀 걱정스러웠지만 이끌러 갔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있다니!!!!

마치 선명한 앵무새의 색깔을 보는 것 같았다. 바나나가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다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아저씨의 나그네에 대한 배려로 이런 꽃을 볼 수 있어 더욱 인상적이었다. 바나나 꽃처럼 아저씨의 마음도 아름다워 감사의 마음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동행한 브라질 현지인은 장식용 바나나 꽃이라고 설명했는데, 댓글을 통해 이 꽃의 정확한 이름을 알려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답 - 남미원산의 헬리코니아 로스트라타(바다가재 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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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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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제같다..

    빨갛게 노릇노릇 잘 구워진 가제 집게발같다.
    쓰읍.. 쩝쩝..

    꽃의 향기에서도 바나나 향의 나긋함이 느껴지려나..
    더 짙을지도 모르겠네..

    2009.01.18 18:54 [ ADDR : EDIT/ DEL : REPLY ]
  2. 차단고양이

    호~희한하게 빨갛네요. 색상이 꼭 가짜같으다...^^;
    바나나꽃은 첨봐요.
    신기하네요~

    2009.01.18 22:09 [ ADDR : EDIT/ DEL : REPLY ]
  3. 바나나꽃 본 적 있어요.
    Singapore Botanic Garden에서,,,
    향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모양이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바나나꽃 사진 잘 보구 갑니다,,,,

    2009.01.18 23:11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09.01.19 00:38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 죄송한데요.... 사진의 꽃은 바나나 꽃이 아닙니다. 어제도 조류공원에서 보구 왔는데, 이름을 적어오질 않아서 당장에 이름을 알려드릴 수는 없구요. 나무잎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바나나는 1년생 풀이고,
    이 꽃의 나무는 다년생입니다. 포즈 두 이과수의 조류 공원 입구에 널려있는 이 꽃은, 열대의 새들과 비슷해서 인기가 있긴 하지만, 분명히 바나나 꽃은 아닙니다.

    2009.01.19 09:33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급행으로 이과수를 다녀왔습니다. 조만간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오늘 리투아니아 집으로 돌아왔지요.

      2009.01.23 07:06 신고 [ ADDR : EDIT/ DEL ]
  6. 바나나꽃이 우리나라에서 보는 꽃과 다르네요.
    여긴 아이보리색과 자주색 두 가지 색의 꽃이었으며, 꽃받침이 한 잎씩 벗겨지며 꽃(꽃술 같음)이 나오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받침이 떨어지며 열매가 층층으로 달리더라구요.

    엮인글을 드려볼테니 바나나꽃을 확인해 보셔요.

    2009.01.19 19:56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진이 복사가 되지않아 캡쳐를 하여 '야사모'에 동정을 구했습니다.
      다행히 꽃 이름이 올랐네요.

      답 - 남미원산의 헬리코니아 로스트라타(바다가재 발톱)라고 하네요.

      확인 -> http://www.wildplant.kr/comzy/bbs/board.php?bo_table=w_qna&wr_id=513739&page=&sca=&sfl=&stx=&spt=&page=&cwin=#c_513746

      2009.01.19 19:55 [ ADDR : EDIT/ DEL ]
    • 실비단안개님 감사합니다. 저두 요근래에 찍은 사진가운데 혹시나 꽃의 이름도 찍지 않았을까 살펴보고 있었는데, 먼저 알아보셨군요. 첫 단어를 보는 순간, 꽃의 이름이 생각났습니다. 헬리코니아 라고 부른다는 것이 기억이 났답니다. 감사합니다.

      2009.01.22 11:04 [ ADDR : EDIT/ DEL ]
    • 동행한 브라질 현지인이 장식용 바나나 꽃이라고 설명하기에 확인하지 못하고 올렸습니다. 댓글을 통해 정확한 꽃이름을 알려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2009.01.23 07:0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