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22. 10. 20. 06:26

모처럼 화창한 가을 날씨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캐르나베를 다녀오자고 한다.

화창함을 시기라도 하는 듯 먹구름이 비를 군데군데 뿌린다.

빌뉴스 중심에서 캐르나베 가는 길에 영상에 담아본다.

 

 

캐르나베는 선사시대 거주지 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마치 고분처럼 생긴 언덕이 그 옛날 거주지를 묵묵히 말해주고 있다.

고대인 거주지 흔적을 4K 영상에 담아본다.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 친척이 집으로 점심 식사에 초대한다.

또한 뜰에 사과가 많으니 사과도 많이 가져가라고 한다.

매일 아침 빈 속에 사과 한 개를 먹는 내가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이다. ㅎㅎㅎ

 

이날 캐르나네 유적지 들어가기 전 어느 집 정원에서 

본 사과나무다. 사과가 주렁주렁~~~

 

사진 찍고 싶은 마음보다 따 먹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선다. ㅎㅎㅎ

 

캐르나베 유적지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왔다.

아무도 사과를 따가지 않으니 그냥 풀밭에 사과가 숙성되고 있다.

알코올 냄새가 진동한다.

 

빌뉴스 교외에 있는 친척에 도착하자마자 사과나무부터 확인한다.

사과나무 여러 그루에 사과가 거의 달려 있지가 않다.

무슨 사과를 준다기에.... 실망감이 갑자기 밀려온다.

 

감자요리로 점심을 먹고 해가 질 무렵 집으로 갈 시간이다.

준다는 사과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

 

떠나기 직전에 친척이 봉지를 들고 뜰안으로 나선다.

딸 사과가 없는데 어디에서 사과를?!

 

사과나무 가까이에 가니 사과나무 밑에 수북이 사과가 떨어져 있다.

땅에 부딪혀 상처를 입은 사과가 대부분이다.

 

"아니, 이런 사과를!!!"를 아내에게 말한다.

"사과는 따는 것이 아니라 줍는 거야"라고 아내가 답한다.

"떨어진 사과가 더 달고 깨물기가 더 수월하지"라고 친척이 거든다.

 

이날 얻은 사과다. 

상처와 얼룩 투성이지만 맛은 좋다!!!!

 

이렇게 여기 유럽 사람들은

오래 보관해 먹을 사과는 나뭇가지에서 따지만 

그날그날 먹을 사과는 따지 않고 떨어진 것을 주워서 먹는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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