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2021. 11. 24. 06:54

사막이 대다수 지형을 차지한 나라를 보면 그 열악한 환경에 참으로 안타까움을 느낀다.

한편 이 척박한 불모지에 화초와 수목을 심어 만들어 놓은 지상낙원 풍경에 역시 사람도 대자연만큼 위대함을 새삼스럽게 확신한다. 후르가다 롱비치 리조트 호텔에는 아래와 같은 꽃들이 10월 하순 피어나 있다.

 


보통 새벽 일찍 일어나 관광지 거리를 산책하다가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 중 하나가 거리 청소부다. 간밤에 사람들이 어지럽혀 놓은 쓰레기를 치운다. 그런데 이곳 리조트에서 새벽 산책에 제일 먼저 주는 사람은 바로 수목과 잔디에 물을 주는 사람들이다.
 

홍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조망한 후에 돌아오는 길에 여전히 물을 주고 있다. 다행히 자동화되어 있어 큰 수고로움은 들지 않을 듯하다.

이런 사람의 관리 덕분에 사막 땅 위에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고 곤충이 자라고 새가 먹이를 얻을 수 있다.

 

이번에 대추야자수 껍질 속을 처음 본다. 대추야자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있듯이 껍질이 한 꺼풀 벗겨진 속에는 촘촘히 돌기된 것들로 꽉 차 있다. 마치 얽히고 뒤섞인 투명한 화분 속 서양란의 뿌리를 연상시킨다.
 
아침 햇살에 각도에 따라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는 무지개를 만들어내는 물방울을 한참 동안 을 지켜보면서 머릿속에 한 구절이 자리잡는다.

“무엇이든지 관리가 없으면 말라 죽게 된다.”

이상은 초유스 가족의 이집트 여행기 9편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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