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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석양이 비치는 해수욕장이라 사람들은 거의 자리를 떠났다. 해변의자 두 개 사용료 10유로 안내판이 눈에 확 들어온다. 로도스 엘리 해수욕장은 3유로였고, 린도스 해수욕장은 무려 40유로였기 때문이다.
호텔이 해양산(파라솔)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음료 주문과는 관계없이 사용료를 받는다. 텅텅 빈 해변의자에 자리를 잡고 있으니 얼마 후 수금원이 다가온다.
"침대 하나 하루 종일 사용료가 4유로다. 네 명이 네 개를 사용하니 합이 16유로다."
"오늘 저녁 출국해야 하므로 이곳에서 1시간 남짓 머무는데 하루 종일 사용료 4유로 내기가 주저된다."
"그러면 그렇게 해라."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다. 발길을 돌려서 가는 수금원을 쫓아가 5유로로 감사함을 표시한다.
콜림비아 해수욕장은 모래와 작은 조약돌이 섞여 있다. 해변을 조금만 벗어나면 수심이 급격히 깊어진다. 수심이 깊으니 물이 차다. 수영을 하고 밖으로 나오면 한동안 시원함과 상쾌함을 느낀다.
콜림비아는 해변을 따라 호텔과 수영장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해변을 따라 쭉 걸어본 콜림비아 해수욕장을 4K 영상에 담아본다.
그리스 로도스 섬 여행을 다 마치고 공항으로 떠나기 전 한 식당에 늦은 점심을 먹는다. 돼지목살 요리(10.5유로)다.
돼지갈비 요리다. 한 사람이 다 먹을 수 없는 양이다. 대체로 그리스 식당의 주요리 양은 체구가 작은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다.
북유럽 발트 3국에서도 흔시 식당 메뉴에 들어가 있는 그리스 샐러드다. 핵심은 양유나 양유와 염소유를 혼합해서 만든 고소하고 쫀득한 페타치즈다. 그 외에도 상추, 피망, 양파, 토마토, 오이 등 채소가 들어간다.
발트 3국에서 먹는 그리스 샐러드에는 거의 대부분 호두가 들어가 있다. 그런데 이곳 그리스에서 먹는 그리스 샐러드에는 호두가 없는 흥미롭다.
8월 하순 그리스 로도스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출국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비행기가 도착하지도 않았는데도 적혀 있는 시간대로 탑승 절차를 밟아준다. 출국장 건물 밖 통로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이 다가와 앞에 있는 Ryanair 비행기로 착각해 예정된 시간대로 탑승구를 열었다고 한다. 우리 비행기가 30분 연착한 줄을 모르고 있었다.
그 덕분에 이런 일몰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로도스에 입국할 때도 일몰 광경을 조망하고 출국할 때도 이렇게 일몰 광경을 조망한다.
태양이 바다에 닿자마자 우리가 타고 갈 Ryanair가 활주로에서 서서히 착륙장으로 들어온다. 이렇게 해서 백신여권으로 올해 두 번째 그리스 여행을 마치고 빌뉴스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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