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21. 4. 25. 04:30

북위 55도 유럽 리투아니아에도 봄이 왔다. 하지만 완연한 봄은 아직 이르다. 어느 날은 영상 15도였다가 어느 날은 영하의 날씨다. 종종 눈이 느닷없이 눈발이 날리기도 한다. 변덕없는 봄은 5월 초순이나 중순에 가서야 느낄 수 있겠다. 
 
하지만 잔디밭은 눈이 녹자마자 푸르른 자태를 드러내 뽐내고 있다. 빌뉴스 중심가를 가르지르는 내리스(Neris) 강변에 자라잡은 넓은 잔디밭에는 요즘 날씨가 맑고 따뜻하면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일광욕을 즐긴다.
 
며칠 전 아침부터 맑은 날씨라 이곳을 산책겸 다녀왔다. 잔디밭에는 여러 줄로 심어놓은 크로커스 수천 송이가 노란색 혹은 하얀색 꽃을 피우고 있었다. 
 

 

크로커스(crocus, crocus sativus)는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알뿌리 화조다. 원산지는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과 중앙아시아다. 이곳에서 원예식물로 화단이나 화분 등에 널리 재배되고 있다. 
 

꽃의 암술대는 노란색 염료를 만드는 원료이다. 특히 가을에 피는 크로커스의 암술대는 값비싼 향신료 사프란(saffron)의 원료이다.  이날 만난 크로커스를 4K 영상에도 담아봤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