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8. 10. 29. 07:38

어제 블로거 불닭의 "초등생 체벌논란, 선생님과 학생들 반응은" 글을 읽으면서 중·고등학교 다녔을 때 교실에서 있었던 수많은 체벌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뒤에 앉은 친구의 묻는 말에 대답을 하던 장면이 여선생에게 목격되어 앞으로 불러나갔다. 잡담으로 시끄러운 교실을 막기 위해 시범으로 걸렸다. 청소 밀대로 엉덩이를 10여 차례 맞았는데, 다행히 밀대 봉이 부려져 매질이 그쳤다.  

리투아니아에서 체벌은 어떨까 궁금하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고, 거짓말하지 않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을까? 좋은 방법은 매질이다. TNS 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적지 않은 리투아니아 부모들이 이것을 믿고 있다.

21개 리투아니아 학교에서 조사한 학생들의 거의 반(48%)이 체벌로 가르쳐지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모들의 매질이 올바른 행동이라고 믿고 있다. 학생 60%는 자녀들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고, 마약을 하는 경우에 어른들이 체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25%는 거짓말을 했을 경우, 24%는 말대꾸를 하거나 반항을 할 때 체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29%는 어떠한 경우에도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생 45%는 한 번도 체벌을 받은 적이 없고, 48%는 아주 가끔 체벌을 받은 적이 있고, 5%는 늘 체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리투아니아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가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 의하면 "부모가 자녀를 매로 가르칠 권리가 있는가?"라는 물음에 "있다. 한 번의 매질이 열 번의 말과 같다"에 24%, "없다. 매질은 범죄다"에 21%, "아주 큰 잘못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에 53%, "관심 없다"에 2%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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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부모들은 보통 아이들을 매보다는 혁대로 때린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