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9. 12. 18. 04:01

일전에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를 다녀왔다. 이틀에 걸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카우나스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빌뉴스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동 거리는 100킬로미터다. 고속도로변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하려고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은 채 출발했다.

한국과는 달리 이곳에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따로 없다. 간혹 주유소나 식당이 도로변에 있을 뿐이다. 하나를 놓치면 수십킬로미터는 족히 더 가야 다음이 나온다. 고속도로 진입로 근처 첫 번째 식당은 그냥 지나쳤고 다음은 속도를 제 때 늦추지 못 해서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중간쯤 지나자 식당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빌뉴스 집에서 밥해먹자는 아내의 제안을 뿌리치고 들어간다.  


숯불요리를 하는 식당이다. 식당명은 Grilio kepsniai - Šaltinėlis(옹달샘)다.


실내는 평범하고 깔끔하다. 종업원이 친절하게 맞이해 준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장식되어 있다.


뒷마당은 바로 숲과 연결되어 있다. 여름철엔 식사 후 산책하기에 좋겠다.  


음식메뉴판이다. 음식값은 티본 스테이크(안심과 등심 사이에 T자 모양의 뼈 부위를 이용하여 구운 소고기 요리)를 제외하고는 5유로에서 10유로 사이다. 도심에 있는 식당의 음식값은 여기보다 1.5-2배 정도 더 비싸다.


숯불에 구운 돼지갈비를 주문한다. 메뉴에 고기량이 적혀 있지 않다.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다. 얼마 후 종업원이 가져와서 놓는 돼지갈비 크기에 깜짝 놀란다. 


"이걸 (내가) 다 먹으라고? 여기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걸 다 먹어?"
"다 먹어."
"와 믿을 수가 없어."


아무리 여기 사람들이 많이 먹는다고 하지만 정말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아침 식사를 건너 뛴 점심 식사다. 한번 시작해본다.


참 맛있다. 하지만 벌써 위가 그만 넣어라는 신호를 보낸다. 아내가 두 조각을 도와주고 남은 것이다. 싸서 집으로 가져간다. 이날 저녁 아내와 딸이 이것을 반반으로 나눠 넉넉하게 저녁 식사까지 마칠 정도의 양이다.     


아내는 유럽 사람들이 아침 식사용으로 자주 먹는 부침개를 주문한다. 
이 또한 양도 많고 맛도 좋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가서 먹고 싶은 식당이다. 
위치를 알 수 있는 구글 지도를 올려본다. 

Posted by 초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