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9. 10. 11. 14:46

북유럽 발트 3국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가장 작은 나라가 에스토니아(Estonia)다. 인구가 130만여명이지만 2018년 발트 3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다. 2018년 외국인 관광객을 에스토니아가 210만명, 라트비아가 190만명 그리고 리투아니아가 170만명을 맞이했다. 

여름철 관광 안내를 할 때 발트 3국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도로 상태가 가장 좋은 나라가 에스토니아고 또한 도로상 규정 속도를 잘 지키는 운전자가 가장 많은 듯하는 나라가 에스토니아다.  



하지만 에스토니아 소식에 따르면 2017년에 비해 2018년 도로 교통사고가 현저하게 증가했다. 도로 교통사고로 67명이 사망하고 1824명이 부상을 당했다. 에스토니아 경찰은 도로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속도위반 운전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법이다. 

* 속도를 측정하는 에스토니아 경찰 [사진출처 ERR News - Postimees/Scanpix] 

에스토니아는 속도위반 범칙금이 상당히 높다. 
제한속도에서 
20km 이하 초과시 120유로 (16만원, 한국은 3만원)
21-40km 이하 초과시 400유로 (52만원, 한국은 6만원)
41-60km 미만 초과시 800유로 (104만원, 한국은 9만원)
60km 이사 초과시 1200유로 (160만원, 한국은 9만원)
41km 이상 초과시 운전면허증 취소에 해당

처음으로 속도를 위반한 운전자에게만 선택권을 부여한다. 범칙금 납부냐 아니면 갓길 대기냐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범칙치금 납부 대신에 갓길 대기를 선택하면 시속 20km 이하 초과시 45분, 21-40km 초과시 60분 동안 도로 갓길에서 대기해야 한다. 

탈린-라플라 도로 구간에서 일정 기간 동안 이 제재 방법을 시험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정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과연 얼마난 많은 운전자가 갓길 대기를 선택할 지 궁금하다. 


대체로 운전자는 목적지에 더 빨리 도착하기 위해서 교통 안전에 중요한 제한속도 규정을 무시하고 과속을 한다. 이 제재는 도로 갓길에 운전자를 대기시키면서 제한속도 범위 내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에 중요함을 상기시켜 준다. 범칙금 액수가 워낙 높으니 갓길 대기를 선택하는 운전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해 본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