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2018. 11. 29. 05:40

11월 초순과 중순에 한국을 방문해서 참으로 오랜만에 한국의 가을 단풍을 즐겼다. 단풍의 대명사 중 하나인 은행나무 잎이다. 대구 팔공산 입구 봉무동에서 만난 은행나무 두 그루다. 한 나무는 벌써 잎이 다 떨어져 바닥에 노란 물감을 칠했고, 다른 한 나무는 노랗게 물든 잎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날씨가 포근하니까 제철을 잊어버린 개나리가 꽃을 피워 춘추의 공존을 보여 주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서 만난 단풍나무다. 녹색에서 노랑색을 거쳐 빨강색까지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효과가 정말 일품이다.


수원 화성에서 만난 단풍나무다. 


전북 익산 원불교 총부에서 만난 위로 쭉 뻗은 단풍나무다.


내장사에서 입구로 내려오는 길에 만난 단풍나무다.


충남 서천 해변에서 멀리 않는 곳에서 만난 새빨강색 단풍나무다. 가까이 가서 보니 열매가 보인다. 


호기심이 발동했다. 이 열매를 내가 살고 있는 리투아니아로 가져가 심어 보면 어떨까... 그래서 시과(평평한 섬유질의 날개가 달린 열매) 네 개를 따왔다.


리투아니아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일단 화분에 네 개를 심어 거실에 놓아 두고 있다.

 
과연 저 흙 속에서 단풍나무 싹이 틀까... 자라준다면 한국의 단풍나무 단풍잎을 리투아니아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리라...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