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얼음 위에 펼쳐진 도로가 유럽에 있다. 바로 북위 57.3-59.5분과 동경 21.5-28.1에 위치해 있는 에스토니아다. 발트 3국 중 유일하게 에스토니아만 바다 섬이 있다. 발트해에 있는 섬은 1500여개로 에스토니아 전국토 면적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발트해는 염분이 적을 뿐만 아니라 수심(평균 수심 55 m)이 그렇게 깊지가 않다. 그래서 추운 겨울철에 연안이 얼어버린다. 

현재까지 알려진 에스토니아에서 시작된 가장 긴 얼음 도로는 1323년 사레마(Saaremaa)에서 북부 독일 뤼베크(Lübeck)까지 연결된 도로다. 지금껏 얼음 도로에서 침몰한 차량은 한 대도 없었다. 얼음 도로가 없을 때는 연락선(페리)이 다닌다. 아래는 몇 해 전에 직접 찍은 3월 초순 발트해 연안 모습이다. 얼음 도로가 가능함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대체로 1월 하순에 얼음 도로가 개통되어 3월 하순까지 운영된다. 도로가 개통되려면 얼음 두께가 적어도 22 cm는 되어야 한다. 에스토니아 전역에 운영되는 얼음 도로는 날씨 상황에 따라서 6-7개가 된다. 


1. 무후-본토 Muhu-mainland: 7 km
2. 히우마-본토 Hiiuma-mainland: 25 km 
3. 보름시-본토 Vormsi-mainland: 12 km
4. 히우마-사레마 Hiiuma-Saaremaa: 15 km
5. 합살루-노아로치 Haapsalu-Noarootsi: 3 km
6. 키흐니-본토 Kihnu-mainland: 15 km
7. 락사르-피리스사르 Laaksaar-Piirissaar: 8 km    

* 사진: 에스토니아 김수환

이중 가장 긴 얼음 도로는 2번 도로다. 길이가 25 km로 현재 유럽에서 가장 긴 얼음 도로이기도 한다. 본토 로후퀼라(Rohuküla)와 무후섬 헬테르마(Heltermaa)을 이어주고 있다. 아래 동영상은 바로 이 얼음 도로를 담은 것이다. 



얼음 도로 주행시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1.
차량 무게는 2.5톤 이하여야 한다. 앞뒤 차량과의 간격은 적어도 250 m여야 한다. 

* 사진: 에스토니아 김수환

2.
권장 시속은 시간당 25 km 혹은 40-70 km다. 25-40 km일 경우 자동차가 공명을 일으켜 얼음을 깰 수 있기 때문이다. 

3.
안전띠를 착용하면 안 된다. 그래야 유사시 차에서 빠르게 빠져 나올 수 있다. 차량문 잠금장치는 해제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유사시에 문을 쉽게 열 수 있다. 

4.
얼음 위에 달릴 때는 멈춰서는 안 된다. 계속 나아가야 한다. 일몰 후 운행은 안 된다.

 
얼음 도로 개통은 현지 주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데 있다. 더불어 겨울철 이맘 때 에스토니아 방문객들은 이 얼음 도로 주행으로 색다른 여행을 체험해 볼 수 있겠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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