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20. 3. 23. 16:23

유럽은 지금 그야말로 코로나바이러스로 큰 혼란에 빠져 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3월 22일 보다 강력한 확산 억제책을 발표했다. 2인 이상의 모임 금지, 외부활동시 타인과 1.5-2미터 간격 유지, 식당 커피쇼 술집 폐쇄 등등이다. 총리 자신도 자가격리된 상태이다. 

3월 22일 23시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상황이다[출처].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스위스, 영국,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등 연일 새로운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암울한 소식이 유럽을 강타했다. 바로 3월 22일 현지 시각 아침 6시 24분경 5.3-5.5 규모의 강한 지진이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자그레브에서 북쪽으로 10 km이고, 진원 깊이는 지하 10km이다. 오후 3시까지 여진이 계속 이어졌다[출처].


6시 24분경 한 건물의 감시카메라에 찍힌 아래 영상기록이 생생하게 당시의 지진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약 10초 동안 천둥치듯 굉음이 나고 땅이 진동하다. 이어서 주차된 승용차가 심하게 흔들리고 경보음까지 울린다. 인근 슬로베니아와 헝가리까지 진동이 감지되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40년 동안 크로아티아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이다. 1880년 11월 9일 아침 7시 33분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1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당했다. 도심의 많은 건물들이 파괴되고 특히 자그레브 대성당의 피해가 컸다. 대성당 복원작업이 무려 26년 동안 지속되었다. 


이번 지진으로도 대성당이 첨탑의 상단이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건물들의 지붕이나 벽이 무너지고 이로 인해 많은 차량들이 파손되었다. 신생아 병동도 피해를 입어 산모와 아이들이 밖으로 긴급 대피해야 했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17명으로 알려졌다.

안부를 묻는 쪽지에 자그레브에 살고 있는 친구 젤리카는 "아파트 건물이 엄청나게 흔들렸고 올려져 있던 집안 물건들이 다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이 건물 파손은 없었다. 격리조치 기간이 이유 없이 외출할 수가 없다"라고 답했다.    



23일 새벽 2시 현재 시각 크로아티아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254명이고 사망자는 1명이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 설상가상으로 강한 지진까지 발생해 더욱 어려운 상황에 더하게 되었다. 크로아티아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