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2016. 11. 26. 05:30


아기자기 아름다운 해변이 곳곳에
알쿠디아에서 3박을 체류한 후 이제 마요르카의 수도 팔마(Palma)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곧 바로 고속도로를 따라 팔마로 돌아갈 수 있지만, 이왕 온 김에 남동쪽도 가보기로 했다. 많이 봐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다. 선택한 도로는 산타마르갈리다(Santa Margalida) - 페트라(Petra) - 마나코르(Manacor) - 펠라니츠(Felanitx) - 칼라도르(Cala d'Or)였다. 

* 구글 지도에서 보듯이 하얀색이 점령한 칼라도르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칼라도르는 마요르카의 초기 관광휴양지 중 하나이다. 작고 예쁘장한 지중해식 하연색 빌라와 호텔이 즐비하다. 이날 우리가 찾은 해변은 칼라도르 해변(Palya Cala d'Or)이다. 비취색 바닷물, 초록색 소나무, 하얀색 건물들 그리고 그 위에 펼쳐진 파아란 하늘 - 이 모두가 인상깊게 다가왔다.  

* 비취색 바닷물, 초록색 소나무, 하얀색 건물들 그리고 그 위에 펼쳐진 파아란 하늘

이날 해변에서 만난 사람은 우리 가족을 제외하고 세 쌍이었다. 한 쌍은 고운 모래 해변에 누워 책을 읽고 다른 한 쌍은 일광욕을 하고 나머지 한 쌍은 해변 계단에 쉬고 있었다. 그야말로 한가로움 그 자체였다. 바쁜 일상에서 이런 삶을 짧게라도 볼 수 있고 누릴 수 있음에 감사했다. 

* 세상 잊은 한가로움이어라~~~

아쉬움을 남긴 채 우리는 펠라니츠와 캄포스를 거쳐 Ma-19 도로를 따라 렌트카 사무실에 도착했다. 3박 4일 동안 무사히 함께 한 렌트카를 돌려주었다. 무료 서틀버스를 이용해 공항 시내버스 정류장을 도착했다. 팔마 시내까지 버스요금은 1인당 5유로다. 추가요금 없이 한 번 환승으로 3박을 머무를 장소로 이동했다.


숙박료보다 보증금이 더 비싸
팔마 서쪽에 있는 칼라마요르(Cala Major)다. 부킹닷컴으로 예약한 거실 하나, 방 하나 아파트다. 3박 숙박료보다 보증금이 더 비싸다. 만약의 흠집이나 파손 발생 시를 위한 안전장치다. 혹시 여러 핑계로 이 돈을 돌려받지 못 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는 집주인이 보는 앞에서 벽이나 가구 등 집안 구석구석을 사진을 찍었다.

* 3박 머문 칼라도르 아파트 입구와 선인장

잠시 쉰 후 우리는 칼라마요르 해변으로 나섰다. 담벼락에 익어가는 감이 어린 시절 고향의 감나무을 떠올리게 했다. 리투아니아로 돌아가면 스페인산 단감을 많이 사먹을 기대감으로 발걸음을 해변으로 향했다.

* 마요르카에서 만난 감나무
칼라마요르 해변 또한 아기자기했다. 11월 초순에도 이렇게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니...  

* 11월 초순 칼라마요르 해변에서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겼다

해변에서 우연히 리투아니아 사람을 만났다. 정년 퇴임한 사람인데 칼라마요르에서 작은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해 관광객들에게 숙박을 제공하고 있다. 수입을 물으니 나쁘지는 않다고 한다. 우리도 마요르카로?! 그러기에는 우린 아직 퇴직이 멀었다. ㅎㅎㅎ

이상은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8편입니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