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8. 10. 4. 04:36

자기가 필요하면 이 말을 하고, 자기가 필요하지 않으면 저 말을 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래 단편 글이 잘 표현해주고 있다. 헝가리인 János Sárkőzi가 쓴 것을 에스페란토에서 초유스가 번역했다. 

다른 장소, 다른 생각

버스 정류장에 남녀들이 서 있었다. 일을 마친 후 그들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였다. 하늘에는 구름이 끼었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 기다리기에는 몹시 불쾌한 날씨였다. 심지어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벌써 오랫동안 버스가 오지 않았다. 그들 모두는 불안하게 버스가 와야 하는 쪽으로만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버스는 오기를 싫어하는 듯 나타나지 않았다.
그곳에 한 뚱뚱한 여인도 서 있었고, 그녀는 가장 불만스러워 했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들은 왜 버스 회선을 더 늘리지 않는가요? 그들은 우리들의 관심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어요. 모든 사람들은 귀가를 서두르고, 가족들은 기다리고, 우리들은 추운 비 속에 이렇게 서 있어야만 해요!”
모두 화가 났고, 그 여인에 동감하였다. 그들 공동의 적은 오지 않은 버스였다.
드디어 오랜 기다림 후에 버스가 왔다. 그 버스는 만원이었지만, 가운데에는 아직도 여유로운 공간이 있었다. 좌석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퇴근 후 버스에 서 있기만 해도 기쁘다. 그러나 버스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입구에 서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그때 문에 있는 그 뚱뚱한 여인이 소리치듯이 말하기 시작하였다.
“여러분! 안으로 좀 들어가세요. 제가 보기에 아직도 가운데에는 여유로운 곳이 있어요. 입구를 자유롭게 해주세요. 모든 사람들에게 탈 권리가 있잖아요! 우리가 비 속에 이곳에 계속 서 있기를 원하지 마세요. 우리가 안으로 들어가도록 도와주세요. 우리의 공동 관심사는 모두가 빨리 안으로 들어가 버스가 계속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잖아요!”
그녀의 말은 효과가 있었다. 사람들은 입구를 자유롭게 해주었고, 모두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버스는 출발했다.
버스 안에 모두가 만족했다. 모두가 적어도 설 자리가 충분하다는 데 기뻤다. 가운데는 아직도 여유로운 곳이 있었다.
우리의 뚱뚱한 여인은 입구 가까이에 좋은 자리를 찾아 만족한 표정으로 그곳에 서 있었다.
그러나 다시 정류장이 나왔다. 그곳에 몇몇 사람들이 서 있었다. 버스는 멈추었고 문이 열렸다. 비 속에서 아래 서 있는 사람들은 들어가기를 시도하였고 자리를 부탁하였다.
그러나 우리의 뚱뚱한 여인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들어가는 것을 자기가 가장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하지 못한 듯이 그저 편안하게 서 있기만 했다. 심지어 그녀는 한 노인 남자가 밀어 들어오기를 시도하자 화를 내며 소리치기 시작하였다.
“건들지 마요, 밀지 마요! 어쩔 거요? 제가 원하는 곳에 설 권리가 있잖아요!”
“하지만 아주머니, 다른 사람들도 들어갈 수 있도록 좀 도와줘. 모두가 집에 가고 싶어 하잖아!”
“그것은 제가 염려할 바가 아니요. 제기랄, 왜 버스가 더 자주 오지 않는담? 저는 여기에 설 권리가 있고, 그래서 돈을 내었고, 어떤 누구도 저를 미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어요.”여러분은 이 여인이 조금 전에 무슨 말을 했는지를 기억합니까? 이러한 사람들을 단지 버스에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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