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5. 2. 12. 06:04

1월에 3주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다. 짧은 일정에 전국 도처에 흩어져 있는 친구나 지인을 방문하기란 쉽지가 않다. 여러 해 동안 보지 못한 지인을 방문해 직접 요리한 푸짐한 저녁식사를 대접받았다. 이날 먹은 음식 사진을 사교망(사회교제망, SNS)을 통해 세계 곳곳에 있는 친구들에게 알려주니 아주 부러워했다.   


유럽에 사는 다문화가정이라 식사를 어떻게 하는지 흔히 질문을 받는다.

답은 간단하다.

"때론 한국식, 때론 유럽식"


막상 한국식이라고 쉽게 답하지만 속으로는 부끄럽다. 바로 반찬 때문이다. 반찬이 빈약한 것이 아니라 거의 없다. 그저 미역국, 된장국, 쇠고기무국 혹은 계란국 한 그릇에 밥 공기가가 전부이다. 그래서 육해공을 망라한 다양한 반찬이 없어 아쉽고 또한 그립다.   


한국의 지인이 정성스럽게 요리한 다양한 반찬을 보니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것저적 젓가락으로 집어먹으니 식사의 속도도 느려지고, 천천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날 저녁상에 올라온 반찬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 두부

▲ 계란

▲ 말린 오징어

▲ 도토리묵

▲ 미역


▲ 콩나물

▲ 돼지고기

▲ 대구국

▲ 후식 - 딸기와 단감


정다운 지인들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잇었다. 내가 봐도 부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날 저녁에 초대해준 지인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다양한 반찬이 정결하게 차려딘 이날 저녁상은 사교망을 통해 세계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