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4. 10. 24. 10:34

이번 학기에도 빌뉴스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다. 최근 한국어 수업 시간에 "지다"를 가르쳤다- 좋아지다; 많다 -  많아지다; 싸다 - 싸지다... 

"식구 많아졌어요"라는 문장이 있었다.    

"식구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런데 그런데 "식구"라는 단어에 리투아니아 학생들이 모두 키득키득 웃음으로 답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어 "식구"라는 발음에 해당하는 리투아니아어 단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리투아니아 단어는 무슨 뜻일까?

식구 šiku라는 뜻은 "똥을 누다"이다.
그러니 학생들이 웃을 수 밖에.

"식구 많아졌어요"라는 한국어 문장이 "똥이 많어졌어요"라는 소리를 들렸기 때문이다,


축제라는 말에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축제는 Čiukčiai(축치인)을 뜻하는 츅체이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눈이 좁쌀처럼 생긴 아시아인들을 경멸해서 말하는 말 중 하나가 "츅체이"이다. 



사(4)과

사과(과일)

사과(잘못을 사과)도 동일하게 써지만 각기 뜻이 달라서 주목을 끌었다, 

 


행복

한복

항복도

비슷한 발음이라 학생들이 힘들어한다.



물고기

생선

돼지고기, 닭고기, 칠면조고기 등에서 보듯이 고기는 죽은 것인데 왜 물고기는 산 것을 말하나?!



한국어 문장 중 "간장 공장......"을 알려주었더니 배꼽을 잡고 웃어대었다.



리투아니아어에 이와 유사한 문장은 다음과 같다.

개리 비라이 개로이 기료이 개라 기라 게레: 좋은 남자들이 좋은 숲 속에서 좋은 기라(맥콜)을 마신다


이렇게 한국어를 가르치다보면 뜻하지 않게 수업 시간에 웃는 경우가 더러 생긴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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