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8. 9. 29. 16:39

오는 10월 12일 리투아니아는 총선을 치른다. 2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그다지 선거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다. 한국에는 그 흔한 현수막마저도 없고 길거리 유세도 없다. 골목마다 지켜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표를 부탁하는 운동원들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 가끔 선거 사무실에서 집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지난 일요일 시내를 산책하면서 “아하, 선거가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바로 길거리에 세워진 선거 포스터 게시판이었다. 한국의 선거 포스터는 모두 일률적인데 리투아니아는 다양하다. 보아하니 중앙 선거관리 위원회가 일률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이 직접 제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선거 포스터는 얼굴사진과 기호, 소속정당, 이름 그리고 핵심 구호가 적혀 있다. 이런 선거 포스터를 보면서 늘 한 생각이 떠오른다. 나라를 이끄는 국회의원을 뽑지 미녀 미남을 뽑는 선발대회 포스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큼직한 얼굴보다도 핵심 정책이 더 확연히 들어나 후보자의 얼굴이 아니라 정책으로 국회의원을 뽑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거 포스터였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리투아니아의 선거 포스터에도 우리나라처럼 대부분 얼굴이 큼직하게 들어가 있거나, 소속 정당의 총재와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가 있다. 어떤 포스터엔 장문의 글이 들어가 있어 과연 누가 저것을 끝까지 읽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이 다양한 선거 포스터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바로 소방관 옷을 입은 남자 어린이와 의사복을 입은 여자 어린이였다. 당연히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이들의 사진 어떻게 있을까? 이 선거 포스터는 이 정당이 지향하는 가장 핵심적인 정책을 담고 있고, 이 어린이들은 이들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정당 투표를 부탁하는 선거 포스터에도 보통 당 총재의 얼굴이 크게 부각되는 데 위의 경우엔 없다. 여태껏 기다렸던 선거 포스터를 보는 듯해 기뻤고, 그 참신성에 감탄했다.

한국도 일률적인 얼굴 선거 포스터를 탈피해 다양한 선거 포스터를 꾀해볼만 하지 않을까? 미인 선발 포스터와 같은 선거 포스터를 가감이 버리고 정책으로 승부를 걸도록 도와주는 포스터를 지향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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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총재의 얼굴을 넣지 않은 정당 투표 선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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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포스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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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총재(남)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넣은 선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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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자 얼굴 사진이 끔직하게 들어간 선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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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문의 글이 들어간 선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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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짓굿은 사람이 벌써 콧수염을 그려넣은 선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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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력측정도를 활용한 선거 포스터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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