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4. 5. 12. 08:21

이제 리투아니아에서는 학년이 서서히 끝나간다. 그래서 음악학교에 다니는 딸아이는 학년을 마치는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피아노 공연이다. 음악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자기 전공과는 상관없이 필수적으로 피아노를 배워야 한다.

딸아이의 음악학교 전공을 선택할 때 우리 부부는 딸에게 부담을 주지 말자는데 뜻을 같이해서 피아노 전공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노래 전공을 선택했다. 

금요일 음악학교 대강당에서 딸아이의 피아노 연주가 열렸다. 집 거실에서 연주할 때에는 실수 투성이었는데 정말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이날 연주에 대해 딸아이와 아내는 크게 만족했다. 특히 관객들의 박수 갈채에 우리 식구 모두는 고무되었고, 행사가 다 끝나자 아내의 동료 교사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이번 피아노 연주를 지켜보면서 우리 부부는 둘 다 같은 생각을 해봤다.

"이럴 줄 알았으면 피아노 전공을 택하게 할 걸..."

딸아이에게 물었다.
"피아노를 전공하는 것이 좋았을텐데 말이야. 어때?"
"아니야. 피아노가 정말 더 어려워."
"그래도 잘 치니까 사람들이 좋아하잖아. 피아노도 열심히 해봐."
"알았어."



딸아이 덕분에 이날도 우리 가족은 피자집으로 향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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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늘푸른소나무

    따님이 피아노 정말 잘치네요.
    뭐라할까...악보만 보고 그냥 무미건조하게 연주하는게 아니라...
    음악을 즐기면서 느끼면서 연주한다고나 할까...
    피아니스트로서의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2014.05.12 13:30 [ ADDR : EDIT/ DEL : REPLY ]
  2. 피아노연주를 듣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하여집니다^^

    2014.05.13 18: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김종헌

    몇년동안 봐오다가 감동받아 글남겨요
    잘보고 갑니다
    어린이모습만 봤었는데 놀랍네요
    이뻐요
    ㅎㅎ

    2014.05.13 22:49 [ ADDR : EDIT/ DEL : REPLY ]
  4. 전공이 아니라.그런가 테크닉적으로는 약해보이지만, 감정몰입을 잘하는 것 보니 피아노를 제대로 배우면 잘할것같습니다. 가수도 작곡 가능해야좋죠. 작곡엔 피아노가 필수니 좀 더 피아노에 비중을 두는게.좋을듯합니다. 동서양의 미가 섞인 예쁜 꼬마아가씨네요.

    2014.05.14 09:45 [ ADDR : EDIT/ DEL : REPLY ]
  5. 볼때마다 폭풍성장 하고 있어서 놀랍네요...아이가 좋아한다면 더욱더 소질이 개발되기를 바랍니다.구경 잘하고 갑니다.요가일래 화이팅입니다.

    2014.05.26 07:1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