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 12. 13. 06:11

한국에서 앉아본 양쪽으로 나눠진 등받이 의자가 참 좋았다. 드디어 1년 반 전에 기회가 왔다. 해상운송을 이용하는 한 교민의 도움으로 이 등받이 의자를 갖게 되었다.  


6개월쯤 지나자 비닐천이 조금씩 닳기 시작했다. 이를 본 유럽인 아내가 몹시 황당해했다.

"정말 좋다고 해서 한국에서 산 의자가 6개월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이렇게 됐어?"
"6개월이지만 대부분 집에서 일하는 내가 앉은 시간을 한번 생각해봐."
"그래도 그렇지. 너무 빨리 닳는다."


다시 1년이 더 지난 후 지금의 의자 모습이다.  


이제는 앉는 자리가 보기 흉할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어 있다. 그래서 늘 하얀 방석을 놓고 사용한다. 의자의 수명이 너무 짧다고 불평할 수도 있겠지만, 이 모습은 의자가 오래 앉아서 부지런히 일한 지난날에 대한 훈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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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저게 레자라는 중국에서 싸게 들여오는 인조가죽인데
    품질이 안좋습니다. 대게 1년반이면 저렇게 됩니다..
    업자가 생산단가를 줄이고 보기엔 그럴듯하게
    만들려는 꼼수인데.. 이건 만드는 기술이 없는게 아니고
    단지 단가를 낮출려는 업자의 비양심에서 오는 결과지요..
    지금 한국사회를 대변하는 것 같아서 씁씁하네요..

    2013.12.14 05:12 [ ADDR : EDIT/ DEL : REPLY ]
  2. 애독자

    제품에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하네요.
    제가 13년 전에 산 듀** 이라는 의자는 아직도 멀쩡하거든요. 사용도 많이 하는 편이구요.
    바닥과 등받이가 가죽이 아니라 천 재질이고 발이 6개인 모델인데 당시 척추에 좋다고해서 샀더랬죠.
    팔 걸이 고무가 약간 갈라지긴 했습니다.
    아무리 많은 시간 작업했더라도 6개월에 저 정도면 이상하네요.

    2013.12.14 09:2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