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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유학하는 큰 딸 마르타나가 동영상과 함께 복수 사연을 보내왔다. 마르티나는 아파트 한 채를 공동으로 빌려서 살고 있다. 다른 여자 대학생 한 명, 그리고 남자 대학생 두 명이다. 이들은 1년 전 서로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게 되어 함께 살고 있다. 물론 각자가 자기 방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남자 두 명 중 한 명은 농담을 좋아하고 여자 둘을 골탕 먹이거나 놀래키는 것을 즐겨한다. 예를 들면 어두운 밤에 여자가 화장실이나 거실을 지나갈 때 숨어있다가 깜짝 놀래킨다. 때론 무섭고 황당한 가면을 쓰고 놀래킨다. 물론 악의가 없는 사람이라 순간적으로 당황하지만 이내 이들은 화해한다.
최근 두 여대생은 한번 이 남대생을 골탕 먹이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그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동안 일을 꾸몄다. 먼저 가게 가서 음식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랩을 큰 뭉치로 구입했다. 이어서 그의 방으로 들어가 보이는 족족 그의 물건들을 랩으로 칭칭 감쌌다.
침대, 텔레비전, 노트북, 농구공, 옷장, 서랍장, 실내화......
가게에서 랩으로 쌓인 식품을 꺼날 때 고생스럽다. 먼저 손가락으로 랩을 제거해보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결국에는 칼이나 가위가 필요하다. 이 점에 착안해서 여대생 둘은 이렇게 복수했다.
마르티나에게 물었다.
"그가 화내지 않았어?"
"황당해 했지. 그리고 플라스틱 병으로 나을 때리려고 하는 데 잘 피했지."
"그가 물건을 푸는 데 도와주지 않았어?"
"당연히 안 도와줬지."
"자기 방을 안 잠궈나?"
"여긴 모두 안 잠궈."
이어지는 이야기다. 지금 아내와 작은 딸 요가일래는 일주일 전부터 마르티나를 방문하고 있다. 이들이 도착하자 마르티나는 복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요가일래가 불쌍한 언니를 도와주기 위해 또 다른 복수를 생각해냈다. 당장 그날 밤에 실행에 옮겼다.
남대생은 초콜릿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밤 11시경에 집으로 돌아온다. 그가 돌아올 쯤 여자 셋(마르티나, 요가일래, 마르티나 동거녀)이는 신발 가구에 숨었다. 그가 자신의 신발을 벗어놓으려고 가구 문을 열자 여자 셋이는 그에게 하얀 침대포를 씌었다. 한 바탕 배꼽 잡는 순간이 펼쳐졌다.
나 홀로 집에서 있지만, 이렇게 재미난 시간을 아내와 두 딸이 같이 보내고 있다니 나도 한바탕 즐겁게 웃어야겠다.
* 후기: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글에서 동거인은 공동으로 같은 아파트를 임대해서사용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같은 방을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 동방인(同房人)이 아닙니다. 성별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임대해 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회에서는 이를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주변 유럽 사람들은 공동으로 아파트를 사용하는 데 남녀를 크게 구별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남녀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산다라는 개념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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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칼로 자르면 되는거자나요..
2013.07.05 12:42 [ ADDR : EDIT/ DEL : REPLY ]랩으로 감는게 더 힘들었을듯.
환경오염..저거다 쓰레기 될껀데...쩝
2013.07.05 13:17 [ ADDR : EDIT/ DEL : REPLY ]쩝.
2013.07.05 17:27 [ ADDR : EDIT/ DEL ]저두 환경오염에 한표...
넷이 뭐하는겨.
2013.07.05 15:25 [ ADDR : EDIT/ DEL : REPLY ]복수를 했다고 해서 남자가 무슨 잘못을 했나 했더니 아무런 잘 못도 없이
2013.07.05 16:42 [ ADDR : EDIT/ DEL : REPLY ]가벼운 장난도 아니고 완전 골탕먹이네요.
피곤하게 아르바이트하고 11시가 넘어서 들어왔는데 저렇게 해놓고 치우는 것도 안 도와 주고....
저 남자는 웃고 있지만 피곤한데 치우면서 짜증 났겠네요.
저 남자가 무슨 잘못을 얼마나 했길래 또 다른 복수를 준비 한다니...
복수의 의미를 잘 모르시는 듯.....
뭐가 배꼽을 잡는다는건지;;;
2013.07.05 16:58 [ ADDR : EDIT/ DEL : REPLY ]매번 당해주는 남자가 참 착하네...
2013.07.05 17:06 [ ADDR : EDIT/ DEL : REPLY ]불쌍한 남자 다른 곳으로 이사 가고 싶겠다..
저 여자들의 지나친 장난에 대한 남자가 복수를 해야겠네...
저래 키워놓고선 한국에서 결혼시킨다고 하지마쇼
2013.07.05 17:18 [ ADDR : EDIT/ DEL : REPLY ]다 큰 딸이 외간 남자와 한 집에서 문도 안잠그고 같이 사는데 암만 문화적인 차이라고 생각을
2013.07.05 17:57 [ ADDR : EDIT/ DEL : REPLY ]하려해도 저는 당췌 이해가 안되네요.
이거 자랑이라고 올렸나요? 참 쿨하시네.
2013.07.05 19:51 [ ADDR : EDIT/ DEL : REPLY ]장난 치는 사람이 더 힘들기만 하고.. 왠지 랩으로 정성스레 싸면서도 그동안의 증오와 한이 섞지 않았나 싶네요...
2013.07.05 23:08 [ ADDR : EDIT/ DEL : REPLY ]장난도 쳐본 사람이 친다고 ㅋㅋ 안 해 본 거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그냥 문 위에 칼집낸 밀가루만 올려놔도 정신 못 차리게 해줄 수 있을텐데
참..어디 사는 사람들은 먹을 게 없고 씻을 데가 없는 경우도 허다한데 침 팔짜 좋다
2013.07.06 00:38 [ ADDR : EDIT/ DEL : REPLY ]뭐가 좋다고 히히덕...어린애들도 아니고..
저렇게 유난히 오버하며 히히거리는 건 다른 감정이 있어서일 수도 있음..
역시 남녀칠세부동석이 최고의 미덕..
웃자고 올린 글에 죽자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많네요.. 우리 사회가 각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남들이 조금이라도 여유있어 보이면 깎아내리고 싶어 하는 듯.. 그냥 한 번 웃고 가면 안되나요? 글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2013.07.06 08:56 [ ADDR : EDIT/ DEL : REPLY ]저렇게 남자랑 한집에서 동거하는 유학생활하고선 한국오면 좋은남자만나 시집가려고
2013.07.06 09:16 [ ADDR : EDIT/ DEL : REPLY ]조신한척하겠죠? 각방쓴다고 뭐 아예 다른집에서 사는건 아니니 뭐라 변명은 못하겠죠..
제말이 틀린건 아니니...
저 윗분도 그렇고 쓸데없는 걱정이신 듯.... 저렇게 자유분방하게 자란 아가씨가 이런 분들 계시는 한국으로 참 시집 오고 싶겠어요. 남의 집 귀한 딸한테 말씀 예쁘게 하시네요.
2013.10.06 01:32 [ ADDR : EDIT/ DEL ]안녕하세요, Daum view입니다.
2013.07.12 16:57 [ ADDR : EDIT/ DEL : REPLY ]2013년 7월 2주 view 어워드 '이 주의 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수상을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송고를 부탁 드리며, view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view 어워드 바로가기 : http://v.daum.net/award/weekly?week=2013072
감사합니다. 다읍뷰의 발전을 빕니다.
2013.07.12 22:28 신고 [ ADDR : EDIT/ DEL ]일반서민들 흔한 유학생활인데...뭐가 문제인지? 옛 생각에 갑자기 그 친구들이 보고싶어지네. 사귀진 않았지만 날 좋아하는 나나란 옆방 일본애도 있었는데....늘 지갑에 콘돔 넣어 다니던 불가리아애랑 급 생각나네요..ㅎㅎ
2013.10.23 05:3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