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 6. 8. 14:00

발트 3국 관광안내 중에 자주 받는 질문이다.

"여긴 지진이 없나요?"
"없어요. 지진은 지각 내에 암석의 파괴로 일어나는 데 여긴 대부분 모래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럼, 태풍이나 장마는 없나요?"
"간혹 강풍이 불고,폭우가 쏟아지지만, 한국과 같은 태풍이나 장마는 없어요."
"홍수는요?"
"봄철 눈이 녹아 해변근처 마을과 강 주변 저지대에는 종종 일어나지만 대재앙 수준은 아닙니다."

한편 최근 유럽 중부 지방에 수일 동안 지속된 폭우로 홍수가 나서 인명과 재산에 많은 피해를 주었다.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그런데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 크렘즈(Krems)의 홍수 방지책이 누리꾼들의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강변에 임시로 벽을 쌓아 물의 범람을 막고 있다. 군관민이 나와 모래나 흙 주머니를 쌓으면서 둑을 높이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인데, 이 도시는 아예 구조물을 이용해 벽을 쌓았다. 사전 준비의 철저한 모습이 돋보인다.


한 시민이 홍수 범람의 위험 속에 자신의 정원에서 잔디를 깎고 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소"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