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 2. 26. 06:07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술은 보드카와 맥주이다. 특히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맥주로 승리의 기쁨을 맛보고, 패배의 슬픔을 달랜다. 공원이나 도심 거리 등 공공 장소에서의 음주는 금지되어 있다. 

그렇다면 농구 경기장은 어떨까?
현지인에 따르면 경기장 관람석이 있는 곳에서는 금지되어 있지만, 밖에서는 가능하다. 

"관람하면서 맥주 한 잔 할까?"
"금지되어 있다면서?"
"방법은 있지. 그럼, 우리만 갔다 올게."


경기 시작 전 밖에서 이들리 맥주를 마시고 오는 줄을 알았다. 한참이 지난 후 현지인 지인은 코카콜라가 큼직하게 써진 컵을 들고 왔다. 

"맥주는 벌써 다 마셨어?"
"컵 안을 한번 봐."


컵에 든 액체는 콜라색이 아니였다. 바로 맥주였다.    


경기장내에서 금지된 맥주를 마시는 법은 이렇에 간단했다. 코카콜라로 위장하는 것이다. 어디든 사람들은 규칙에 어긋나더라도 자신의 원을 이루기 위해 기발한 생각을 해낸다. 술없는 경기 관람은 앙코없는 진빵인 셈이다. 아마 그래서 그런지 위장인 줄 뻔히 알면서도 눈 감아준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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