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 3. 1. 07:31

오늘은 삼일절이다. 일제 점령하에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1919년 3월 1일 분연히 일어나기 시작한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관공서를 비롯해 단독주택마다 아파트마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태극기를 게양함으로써 국민임을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상기시키고 자긍심을 느끼는 날이다.

리투아니아에서도 국경일에 관광서와 건물마다 국기가 걸린다. 그런데 개별 아파트마다 국기가 게양되지 않는다. 아파트 건물 입구에만 걸린다. 주민들이 직접 게양하지 않고 관할 구청이 새벽에 일괄적으로 게양하고 밤에 거두어간다.      

'당신 아파트에는 국기가 없으니 당신은 애국심이 덜 하고, 내 아파트에 국기를 게양했으니 나는 애국심이 더 하다'라는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다. 게양하지 않음으로써 느끼는 창피감, 게양함으로써 느끼는 우월감이 없다. 아래 사진은 2월 16일 리투아니아 국경일 모습이다.

▲ 아파트 계단 안에서 바라본 리투아니아 국기 
▲ 아파트 건물 입구에만 국기가 걸려있다. 
▲ 건물 현관문에 걸려있다.
▲ 국가 행사에 열리는 리투아니아 대통령궁 광장이다. 
▲ 행사를 마친 후 광장에서 만난 리투아니아 현지인 친구들
▲ 일가족 전체가 국가 행사에 참가한 모습
▲ 리투아니아 대통령 연설대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
▲ 노란 푸른 빨간 3색기가 리투아니아 국기이다. 국기와 함께 기념 사진
▲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을 우연히 만나 기념 사진
▲ 1918년 2월 16일 리투아니아 사람 20명이 모여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장소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아파트마다 국기를 게양하지 않는다고 해서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국경일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위 영상에서 보듯이 국가 행사가 열리는 곳에서는 남녀노소가 몰려와 장관을 이룬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