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2. 12. 6. 07:42

얼마 전 한국 영화 "활의 전쟁"을 보게 되었다. 병자호란(1636-1637) 중 청나라로 끌려가는 누이를 조선의 신궁이 활로써 구하는 내용이다. 양궁의 나라 대한민국에 어울리는 영화이다. 

* 영화 "활의 전쟁" 중 조선 신궁 화살 한 발로 두 명을 쓰러뜨리는 장면

활은 인류 역사에사 가장 오래된 사냥도구이자 무기이다. 4세기 말경 그려진 고구려 무덤에도 활을 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궁술이 널리 장려되고 보급되었꼬, 조선시대에는 군자가 익혀야 할 심신수양의 한 방법이기도 했다.   
 
"활의 전쟁"을 보면서 만약 서로 지근 거리에서 싸우게 된다면 화살 쏘기보다 칼 휘두르기가 더 빠를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을 뒤집는 기사를 최근 접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활을 쏘는 사람이다. 덴마크 궁수 라르스 안데르센(Lars Andersen)이다. 먼저 그가 얼마나 빨리 화를 쏘는 지 아래 동영에서 살펴보자. 



그가 쏜 첫 번째 화살이 땅에 떨어지기 전 화살 10발을 더 쏘았다. 이 속도는 정말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내놓라고 하는 궁수들과 비교할 때 그의 활쏘기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10발의 화살을 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한 장면은 아래 동영상 1붑 9초에서 시작된다.
 
Lajos Kassai (헝가리)            14초 
Iza Privezenceva (러시아)     13초  
Das Daan (네덜란드)            35초 
Bo (미국)                             28초

덴마크 궁수 라르스가 걸린 시간은? 
불과 4.9초이다.


덴마크 궁수의 성이 덴마크 동화작가로 유명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과 같다. 마치 그의 동화 속에서막 나온 듯한 신들린 궁수를 보는 것 같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총알을 발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2.3초이다. 10발이면 23초이다. 총보다 훨씬 더 빨리 활을 쏠 수 있다니 그저 놀랍니다. 올림픽 양궁 종목에 10발-20발을 정확하고도 빠르게 쏘는 경기가 있다면 정말 박진감이 넘칠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