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2.11.23 06:47

드루스키닌카이(Druskininak)는 리투아니아 남부지방에 있는 인구 2만명의 도시이다.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 인접해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큰 강인 네무나스, 그리고 호수, 숲, 언덕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19세기 천식이나 만성병 치료에 좋은 약수가 발견되어 휴양도시로 발전했다. 소련시대에는 연 4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소련붕괴 후 실업률이 30%에 이르는 등 폐허된 도시로 전락했지만, 이후 수상공원, 스키공원 등이 건설되고, 요양소들이 활기를 띄어 다시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도시 인근에는 목조각공원과 소련시대 조각공원이 있어 세계 각국으로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오는데 보통 도시 중심가 산책로에 있는 로얄 호텔에 묵는다. 


이 호텔 앞 광장에는 음악분수대가 있다. 일반적인 분수대를 유지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수고와 비용이 든다. 음악분수대는 더 더욱 말할 필요가 없다. 야심찬 계획으로 음악분수대를 세워보지만, 유지관리가 힘들어 방치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드루스키닌카이 음악분수대는 어떨까? 지난 5월에 시작한 이 음악분수대는 처음엔 시청으로부터 유지관리비를 받았지만, 지난 8월부터는 직접 영업을 하고 있다. 

어떻게?

바로 휴대폰 덕분이다. 35곡 중 듣고 싶은 곡을 선택해 휴대폰 문자쪽지로 보내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문자쪽지 한 통 가격은 10리타스(약 4천5백원)이다. 이 금액은 통신 회사와 분수대 관리 회사가 각각 배분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기록은 74통(약 33만원), 하루 평균 22통(약 십만원)이다.  


앞으로는 선택할 수 있는 곡수도 늘리고, 휴양온 외국인들도 쉽게 음악을 주문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혹시 한국에 유지관리 비용 문제로 방치된 음악분수대가 있다면 리투아니아식 해결법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