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2.07.16 06:46


리투아니아의 볼거리 중 하나가 그루타스 조각 공원이다. 한국에서 온 일행과 함께 최근 이 공원을 방문했다. 이 공원은 론리 플래닛 출판사가 선정안 '세계에서 자장 기이한 10대 박물관' 중 하나이다.

리투아니아에서 영원한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이던 옛 소련 체제가 1990년 무너지자, 레닌·스탈린을 비롯해 역대 소련 공산당 서기장 등 ‘어제의 지도자’들은 ‘사악한 점령자’나 동족을 핍박한 ‘매국노’로 전락했다. 도심의 중요한 자리에 세워졌던 이들의 동상과 체제를 상징하는 온갖 조각상은 시민과 정부에 의해 하나하나 철거됐다. 이런 상징물 가운데 상당수는 여러 해 동안 교외의 구석진 곳에 방치됐고, 일부는 부서져 폐기되기도 했다. 커다란 사회적 골치거리가 되어버렸다.

조각상들을 파괴하거나 없애는 대신 광장에서 숲 속으로 그대로 옮겨 보존해 후손들이 ‘수치스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역사 교훈의 장으로 삼자는 여론에 더 힘이 실렸다. 이런 취지로 리투아니아 ‘그루타스 공원’은 세워졌다. 거대한 레닌과 스탈린 동상에서부터 빨치산 대원의 군상에 이르기까지 모두 당대의 걸출한 조각가들이 만든 작품들이다.

그 동안 수차례 이 조각박물관을 방문했다. 웬지 동양인을 닮았구나를 생각하면서 그 동안 스쳐지나간 동상 하나가 이번 방문에서 눈길을 끌었다. 


설명을 읽어보니 '민주 한국 소녀'이다. 민주 한국은 북한을 뜻한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