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1. 11. 7. 10:53

리투아니아 빌뉴스 중심가에 살고 있다. 비록 주거지가 많지만, 낮에는 자동차를 주찰 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가 어렵다. 인근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나 방문하는 사람들이 빈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다행히 저녁 시간이 됨에 따라 주차공간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기억으로 남는 일은 주택가 거리 주차이다. 좁은 골목 양쪽에는 주차된 차들이 즐비하다. 이 사이로 아무런 접촉사고없이 차를 몰고가는 사람들이 그저 신기롭기만하다. 이런 골목에 주차공간 확보는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일전에 아침 일찍 산책하면서 눈길을 확 끄는 곳이 있었다. 주변에 술집이 없음에도 구토물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다. 피해가고 싶었지만 "정말 구토물일까?"라는 의문을 갖고 가까이 가보았다. 구토물이 아니라 페인트를 칠한 것이었다. 왜 일까?


집앞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사람이 꾀를 낸 위장술로 여겨졌다. 이웃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인근에 있는 골프연습장을 찾는 낯선 사람들에게는 영락없이 구토물처럼 보일 것이다. 구토물에 자신의 깨끗한 차를 주차시키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