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1.09.19 07:11

8월 31일부터 9월 18일까지 리투아니아에서 유로컵 남자농구 대회가 열렸다. 그 동안 리투아니아팀이 경기를 할 때마다 리투아니아 전역은 농구 역기가 뜨거웠다. 아쉽게도 FIBA 랭킹 5위 리투아니아는 47위 마케도니아를 8강전에 만났다. 

거의 다 이겨놓은 경기를 마지막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두 점차로 지고 말았다. 준결승전에는 오르지 못해했지만 리투아니아는 슬로베니아와 그리스를 차례로 이겨 유로컵 농구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9월 18일 결승전에 이어 열린 3-4위전에서는 러시아가 마케도니아를 이겨 동메달을 획득했다. 어어 현지시각으로 밤 9시 스페인과 프랑스가 결승전을 치루었다. 

유로컵 2011 농구 대회의 화제 - 족집게 게 
 

경기가 열리기 전 우리 집 식구는 식탁에 앉아 저녁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번 유로컵 대회에서 단연 화제 중 하나가 바로 그날 경기의 승리자를 예측한 "게"이었다. 경기 전 과연 누가 일길까 궁금하기 짝이 없다. 자기 나라가 이길 것이라는 기대감만큼 궁금증도 크다.

제3의 나라간 경기는 농구광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흥분감이 일지 않는다. 그래도 결승전이니 보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초등학생 딸아이가 우승 기대 나라에 대해 물었다.

"아빠는 (결승전에) 누가 이겼으면 좋겠어? 스페인 아니면 프랑스?"
"스페인."
"왜 스페인이 이겼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스페인에 친구가 살고 있으니까."
"나는 프랑스가 이겼으면 좋겠어."
"나는 프랑스에 친구가 있잖아. 그것말고 나는 프랑스가 이겼으면 좋겠어."
"뭔데?"
"(월드컵) 축구에도 스페인이 우승하고, 농구에도 스페인이 우승하면 욕심이 너무 많잖아. 난 스페인이 축구에서 우승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스페인은 축구도 잘 하고 농구도 잘하고......
딸아이 생각처럼 스페인은 욕심쟁인 듯하다. 하지만 남의 사정을 고려해 자신의 실력을 정당하게 발휘하지 않는 것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아님은 당연하다. 

친구가 있어서 스페인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친구론보다 딸아이의 우승 독식안하기론으로 프랑스가 이겼으면 좋겠다는 것이 더 멋있어 보였다. 결과는 스페인이 98대85로 프랑스를 꺾고 2011년 유로컵 농구대회 우승자가 되었다. 

약 3주간 우리 집도 유로컵 농구 대회 시청을 즐겨했다. 현재 우리 나라 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두어 메달권 진입과 아울러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길 바란다. 리투아니아와 한국이 런던 올림픽에 경기한다면 생각만 해도 재미와 흥분이 일어난다. 그럴 날이 올까......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