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2. 1. 23. 07:51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 지금껏 전형적인 겨울 날씨가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겨울도 이제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며칠 동안 내린 눈으로 사방이 다 하얀색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온도는 영하 3도로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이다. 

▲ 벽에 붙은 눈이 벽낙서를 더 운치있게 해주는 듯하다(산책 중 찍은 사진).
 
 
일요일 낮 가족과 함께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러 갔다. 거의 대부분 종착지는 피자집이다. 피자를 무척 좋아하는 딸아이 때문이다. 아내는 커피, 나는 생맥주를 맛있게 마셨다. "역시 맥주는 가게에서 마시는 것이 제 맛이야!"라면서 기분 좋에게 아내에게 말했다. 

음식을 다 먹고 계산서를 받아서 지폐로 값을 지불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거스름돈이 동전으로 수북했다.
 

"가게에는 오히려 동전이 더 필요하지 않나? 충분히 지폐로도 줄 수 있을텐데 굳이 동전으로 가득 주는 종업원의 속셈이 과연 무엇일까?" 투덜대듯이 아내에게 물었다.

"동전이 무겁고 귀찮다면 보더 더 많은 동전을 팁으로 남겨달라라는 뜻이 아닐까?"라고 답했다.
"그럴 수도 있겠네."

이런 경우 더 많이 놓고 싶다는 마음마저도 싹 사라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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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